두루마리의 낭독과 소각 2
성 경: [렘 36:19-26] 이에 방백들이 바룩에게 이르되 너는 가서 예레미야와 함께 숨고 너희 있는 곳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니라
20) 그들이 두루마리를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 두고 뜰에 들어가 왕께 나아가서 이 모든 말로 왕의 귀에 고하니
21) 왕이 여후디를 보내어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하매 여후디가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서 가져다가 왕과 왕의 곁에 선 모든 방백의 귀에 낭독하니
22) 때는 구월이라 왕이 겨울궁전에 앉았고 그 앞에는 불 피운 화로가 있더라
23) 여후디가 삼편 사편을 낭독하면 왕이 소도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온 두루마리를 태웠더라
24) 왕과 그 신하들이 이 모든 말을 듣고도 두려워하거나 그 옷을 찢지 아니하였고
25) 엘라단과 들라야와 그마랴가 왕께 두루마리를 사르지 말기를 간구하여도 왕이 듣지 아니하였으며
26) 왕이 왕의 아들 여라므엘과 아스리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디엘의 아들 셀레먀를 명하여 서기관 바룩과 선지자 예레미야를 잡으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그들을 숨기셨더라.
[렘 36:19] 이에 방백들이 바룩에게 이르되 너는 가서 예레미야와 함께 숨고 너희 있는 곳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니라
▶ 너는 가서 예레미야와 함께 숨고 - 방백들은 선지자의 두루마리 내용에 대한
자신들의 믿음과 확신을,
여호야김 왕이 공감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 분명하다.
그들의 이런 주도 면밀한 배려는 곧 정당했던 것으로 밝혀진다.
(26절 오히려 왕이 함멜렉의 아들 여라므엘과 아스리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디엘의 아들 셀레미야에게 명령하여 서기관 바룩과 대언자 예레미야를 붙잡게 하니라. 그러나 주께서 그들을 숨기셨더라).
본장의 사건의 진행을 이끌어 가고 있는 저자는
여기서 다시 한번 호기심을 자극시켜서 그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Nicholson).
아무튼 이 방백들은 왕이 예레미야와 바룩의 생명을 해할 것으로 보고
이들을 구하고자 하였으나, 이와 함께 사안이 극히 중대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이를 왕에게 고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Clarke).
[렘 36:20] 그들이 두루마리를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 두고 뜰에 들어가 왕께 나아가서 이 모든 말로 왕의 귀에 고하니
▶ 두루마리를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 두고 - 여호야김은 이미
선지자 우리야를 사형에 처한 바가 있다.
우리야가 애굽으로 도피했었는데도, 그를 끌어와서 죽였다.
(26:20-24 또 주의 이름으로 대언한 사람이 있었으니 곧 기럇여아림의 스마야의 아들 우리야라. 그가 예레미야의 모든 말과 같이 이 도시와 이 땅을 대적하여 대언하매
21) 여호야김 왕과 그의 모든 용사들과 모든 통치자들이 그의 말들을 들을 때에 왕이 그를 죽이려 하였으나 우리야가 그것을 듣고 두려워서 도망하여 이집트로 들어갔으므로
22) 여호야김 왕이 사람들을 이집트로 보내되 곧 악볼의 아들 엘나단과 그와 함께한 몇 사람을 이집트로 보내었더니
23) 그들이 우리야를 이집트에서 끌어내어 여호야김 왕에게 데려오매 왕이 칼로 그를 죽이고 그의 시체를 평민의 무덤에 던졌느니라, 하니라.
24)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반의 아들 아히감의 손이 예레미야와 함께하였으니 이것은 그들이 그를 백성의 손에 넘겨주지 아니하게 하여 그를 죽이지 못하게 하려 함이더라).
방백들은 왕에게 보고하러 가면서 두루마리를
엘리사마의 방에 안전하게 남겨놓고 떠나갔다.
아마도 이는 왕의 손에서 그 두루마리를 지키려고 했기 때문일 것이다.
[렘 36:21] 왕이 여후디를 보내어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하매 여후디가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서 가져다가 왕과 왕의 곁에 선 모든 방백의 귀에 낭독하니 -
왕의 손에서 두루마리를 지키려고 한 노력은 아무 소용도 없게 되었다.
여후디가 두루마리를 가져와서
왕과 왕의 곁에선 모든 방백들 앞에 낭독하게 된 것이다.
[렘 36:22] 때는 구월이라 왕이 겨울 궁전에 앉았고 그 앞에는 불 피운 화로가 있더라 -
'겨울 궁전'이라 함은
겨울에 사용하도록 별도의 궁전을 지어 놓았다는 것이 아니라,
궁전 내에 난방 시설을 갖춘 곳을 의미한다(Feinberg).
(암 3:15 또 겨울 집과 여름 집을 치리니 상아 집들이 사라지고 큰 집들이 끝이 나리라. 주가 말하노라)
유대력으로 구월은 양력 11, 12월에 해당 되는데,
이때는 눈이 내리기도 하였으나 오랫동안 내리지는 않았다.
여기서 '화로'란 것은 석탄이나 나무로 불을 치운 청동화로였는데,
오늘날에도 볼 수 있는 것이다.
부자들은 추운 날씨에는 이 화로에다 불을 피워 방 한쪽에다 두었으며,
가난한 사람들은 마루에서 불을 피웠다고 한다(Clarke).
[렘 36:23] 여후디가 삼편 사편을 낭독하면 왕이 소도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온 두루마리를 태웠더라
▶ 왕이 소도(小刀)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온 두루마리를 태웠더라 -
여호야김은 예레미야의 두루마리를 조각내어 불태웠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예레미야와 그의 메세지를 모욕하고 무시하고자 했다.
어쩌면 그러한 행동은 단순히 모욕의 차원을 넘어서,
이 선지자가 선언하고 있는 저주문들의 힘을 무력화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포함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어쨌든 왕하 22:11-20에서 여호와김의 부친 요시야가
율법책의 낭독을 들을 때 자기 옷을 찢은 것과
여호야김이 두루마리를 찢은 것은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왕하 22:11-20 왕이 율법 책의 말씀들을 듣고는 자기 옷을 찢으니라.
12) 왕이 제사장 힐기야와 사반의 아들 아히감과 미가야의 아들 악볼과 서기관 사반과 왕의 신하 아사야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13) 너희는 가서 나와 백성과 온 유다를 위해 이 발견한 책의 말씀들에 관하여 주께 여쭈라. 우리 조상들이 이 책의 말씀들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우리에 관하여 기록된 모든 것대로 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우리를 향해 타오른 주의 진노가 크도다, 하니라.
14) 이에 제사장 힐기야와 또 아히감과 악볼과 사반과 아사야가 여대언자 훌다에게로 나아갔는데 그녀는 할하스의 손자이자 디그바의 아들로서 예복을 관리하는 자인 살룸의 아내더라. (이제 그녀는 예루살렘에서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구역에 거하였더라.) 그들이 그녀와 대화를 나누니라.
15) 훌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를 내게로 보낸 사람에게 고하되,
16)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이곳과 이곳의 거주민들에게 재앙을 가져오되 곧 유다 왕이 읽은 책의 모든 말을 가져오리니
17) 이는 그들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자기들 손의 모든 일로 내 분노를 일으켰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내 진노가 이곳을 향해 타올라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라.
18) 그러나 너희를 보내어 주에게 여쭙게 한 유다 왕에게는 너희가 이같이 말하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네가 들은 말들로 말하건대
19) 내가 이곳과 이곳의 거주민들을 대적하여 말한 것 즉 그들이 황폐한 자가 되고 저주거리가 되리라고 말한 것을 네가 들을 때에 네 마음이 연하여 네가 주 앞에서 네 자신을 낮추며 네 옷을 찢고 내 앞에서 울었으므로 나도 네 말을 들었노라. 주가 말하노라.
20) 그러므로, 보라, 내가 너를 네 조상들에게로 거두리니 네가 평안히 거두어져서 네 무덤으로 들어갈 것이요, 또 내가 이곳에 내릴 모든 재앙을 네 눈이 보지 아니하리라, 하라, 하매 그들이 왕에게 말을 다시 전하니라)
[렘 36:24] 왕과 그 신하들이 이 모든 말을 듣고도 두려워하거나 그 옷을 찢지 아니하였고
▶ 두려워하거나 그 옷을 찢지 아니하였고 - 여호와의 말씀을 들었을 때
두려워하고 옷을 찢으며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하였던
요시야의 반응과는 달리 여호야김은
여호와의 말씀에 대해 정반대되는 반응을 보였다.
아마, 그 당시 국제 정치적 관점에서 여호야김은
북방 적에 대한 예레미야의 경고의 예언을 무시하고,
명목상의 대국에 지나지 않는 애굽이 그들의 봉신 된 유다를
도우러 올 것이라는 희망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다.
한편 본절의 '신하'에 해당하는 '에베드'는
'하인', '노예', '종'등의 뜻이며,
여기서는 폭넓은 의미에서의 신하를 뜻하는 듯하다.
[렘 36:25] 엘라단과 들라야와 그마랴가 왕께 두루마리를 사르지 말기를 간구하여도 왕이 듣지 아니하였으며
▶ 엘라단과 들라야와 그마랴가 왕께 두루마리를 사르지 말기를 간구하여도 -
엘라단은 유다 방백의 한 사람으로 예언자 우리야를 죽이기 위해
애굽으로 내려갔던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12절 그때에 왕의 집으로 내려가 서기관의 방으로 들어가매, 보라, 모든 통치자들 곧 서기관 엘리사마와 스마야의 아들 들라야와 악볼의 아들 엘나단과 사반의 아들 그마랴와 하나냐의 아들 시드기야와 모든 통치자들이 거기 앉아 있더라;
26:22 여호야김 왕이 사람들을 이집트로 보내되 곧 악볼의 아들 엘나단과 그와 함께한 몇 사람을 이집트로 보내었더니).
들라야는 여기서만 언급되어 있으므로 어떠한 사람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본절을 통해 볼 때 어느 정도 신앙이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마랴는 사반의 아들로서 서기관이며 바룩으로 하여금
성전 새 문 어귀 곁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백성들에게
두루마리를 낭독하도록 허락해준 자이다.
(10절 그때에 바룩이 주의 집 윗뜰 곧 주의 집의 새 문 어귀에 있던 방 즉 서기관 사반의 아들 그마랴의 방에서 그 책에 있던 예레미야의 말들을 모든 백성의 귀에 낭독하니라).
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왕의 잘못된 행동을 막으려고 애썼는데,
이로 보아 그들은 예레미야의 메시지를
참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 들였음에 틀림없다.
[렘 36:26] 왕이 왕의 아들 여라므엘과 아스리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디엘의 아들 셀레먀를 명하여 서기관 바룩과 선지자 예레미야를 잡으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그들을 숨기셨더라.
여호야김은 두루마리를 소각시킨 것도 모자라서,
그것을 기록한 저자를 색출하여 죽이려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여호야께서 이미 그들을 숨기셨던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들의 운명은 26:20-23에 언급된
우리야의 경우와 같은 그런 처벌을 받고 말았을 것이다.
(26:20-23 또 주의 이름으로 대언한 사람이 있었으니 곧 기럇여아림의 스마야의 아들 우리야라. 그가 예레미야의 모든 말과 같이 이 도시와 이 땅을 대적하여 대언하매
21) 여호야김 왕과 그의 모든 용사들과 모든 통치자들이 그의 말들을 들을 때에 왕이 그를 죽이려 하였으나 우리야가 그것을 듣고 두려워서 도망하여 이집트로 들어갔으므로
22) 여호야김 왕이 사람들을 이집트로 보내되 곧 악볼의 아들 엘나단과 그와 함께한 몇 사람을 이집트로 보내었더니
23) 그들이 우리야를 이집트에서 끌어내어 여호야김 왕에게 데려오매 왕이 칼로 그를 죽이고 그의 시체를 평민의 무덤에 던졌느니라, 하니라)
예레미야와 바룩이 얼마나 오랫동안 숨어 있었는지 하는 점은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여호야김은 오래지 않아 예레미야를 잡아오라는 명령을 철회한 것 같다.
왜냐하면 연대상 이때부터 그리 오래되지 않은,
레갑 사람을 시험할 때에 그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35장).
'Edengol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드기야 왕과 그 신하와 그 땅 백성이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로 하신 말씀을 듣지 아니하니라 (0) | 2022.12.31 |
---|---|
유다 왕 여호야김 그에게는 다윗의 위에 앉을 자가 없게 될 것이요 그 시체는 버림을 입어서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를 당하리라 (3) | 2022.12.30 |
엘라단과 들라야와 그마랴가 왕께 두루마리를 사르지 말기를 간구하여도 왕이 듣지 아니하였으며 (1) | 2022.12.28 |
각기 악한 길을 떠날듯 하니라 여호와께서 이 백성에 대하여 선포하신 노와 분이 크니라 (0) | 2022.12.27 |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 모든 거민에게 대하여 선포한 모든 재앙을 내리리니 (0) | 2022.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