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여호와의 군대 장관
성 경: [수 5:13-15]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웠을 때에 눈을 들어 본즉 한 사람이 칼을 빼어 손에 들고 마주 섰는지라 여호수아가 나아가서 그에게 묻되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대적을 위하느냐
14) 그가 가로되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장관으로 이제 왔느니라 여호수아가 땅에 엎드려 절하고 가로되 나의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
15)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수 5:13]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웠을 때에 눈을 들어 본즉 한 사람이 칼을 빼어 손에 들고 마주 섰는지라 여호수아가 나아가서 그에게 묻되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대적을 위하느냐
▶ 여리고에 가까왔을 때 - 여호수아는 길갈에서 할례와 유월절이라는 종교 의식을 집행하고 난 다음, 이제 가나안 정복을 수행하기 위해 여리고로 향하고 있었다.
아마 당시 그는 여리고 공략 작전에 골몰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때 그의 앞에 하늘의 메신저(the Messenger)가 나타났던 것이다.
▶ 한 사람이 칼을 빼어 손에 들고 - 종교 의식을 끝내고 여리고로 향해 가던 여호수아 앞에 칼을 빼든 한 사람이 나타났다.
여기서 '한 사람'은 14절에서 '여호와의 군대장관'으로 명시되어 있다.
한편, 이와 같이 길에서 여호와의 사자를 만난 것은 발람의 경우에서도 발견된다.
(민 22:23 나귀가 여호와의 사자가 칼을 빼어 손에 들고 길에 선 것을 보고 길에서 떠나 밭으로 들어간지라 발람이 나귀를 길로 돌이키려고 채찍질하니).
그러나 발람에게 나타난 여호와의 사자는
발람의 잘못된 행동을 시정토록 하기 위함이었던데 반해,
여호수아의 경우에는 여리고 전투를 앞둔 그를 더욱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함이었다.
그것은 여호수아의 군대를 돕기 위하여
당당하게 칼을 빼 들고 무장한 채 나타났다는 사실이 충분히 입증해 준다.
한편 여기서 카일(Keil)은 이와 같이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칼을 손에 들고 나타난 현상은 결코 주관적이고 심리적인 어떤 비현실적 환상이 아니라,
실지로 있었던 객관적이고 외적인 현상이었다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여호수아가 여호와의 군대 장관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대면하며 말을 하고 있는 사실을 들었다. (Keil & Delitzsch, Vol. II. p.63).
▶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대적을 위하느냐 - 여리고 전투를 앞둔 긴박한 상황에서 갑자기 나타난 이 위풍당당한 장관에 대하여, 이스라엘의 군대 지휘자로서의 여호수아가 물을 수 있는 당연한 질문이다(Knobel).
[수 5:14] 그가 가로되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장관으로 이제 왔느니라 여호수아가 땅에 엎드려 절하고 가로되 나의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
▶ 여호와의 군대 - 호프만(Hofmann)은 이 군대를 이스라엘 군대로 보고 있는데,
이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
왜냐하면 비록 출 12:41에서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의 군대를
여호와의 군대라고 지칭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출 12:41 사백삼십 년이 마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
여기에서 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을 단수 명사로서의 여호와의 군대나 군사로 지칭한 곳은 성경 그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일(Keil)은 이와 같은 호프만의 견해를 비판하면서,
여기서 여호와의 군대는
'하늘의 만군’
(왕상 22:19 미가야가 가로되 그런즉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는데),
'천군’
(시 103:21 여호와를 봉사하여 그 뜻을 행하는 너희 모든 천군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하늘의) '사자'등을 뜻한다고 하였다. (Keil & Delitzsch, op. cit. p. 62).
(시 148:2 그의 모든 사자여 찬양하며 모든 군대여 찬양할지어다)
▶ 여호수아가 땅에 엎드려 절하고 - 여호수아는 전 이스라엘을 지휘하는 군대 장관이었지만, 그러나 하늘 만군의 군대장관 앞에서 그는 땅에 엎드려 그를 경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본격적인 가나안 정복 전쟁을 앞두고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나타난 것은
여호수아에게 실로 큰 힘과 용기를 주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가나안 정복 전쟁은 성전(聖戰)으로서,
이 전쟁의 승패는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그는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여호와의 군대 장관 앞에 스스럼없이 경배를 드렸던 것이다.
[수 5:15]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 여호와의 군대 장관 - 구약 시대에 간혹 육신(肉身)을 덧입고 사람의 형상으로
당신의 종들을 찾아오셨던 제 2위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창 16:7 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 곁 곧 술 길 샘물 곁에서 그를 만나;
18:1 여호와께서 마므레 상수리 수풀 근처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오정 즈음에 그가 장막 문에 앉았다가;
32: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30 그러므로 야곱이 그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출 3:2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4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가라사대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자세한 내용은 5:13-15강해, '여호와의 군대 장관'을 보라.
▶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 여기서 '신'(shoes, RSV ; sandals, NTV)은 '거룩'과 상반되는 세상의 온갖 죄악을 상징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거룩하신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 장소에 신을 신고 서 있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