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극렬한 분노를 그치시니 그러므로 그곳 이름을 오늘날까지 아골 골짜기라 부르더라.

거듭난 삶 2020. 1. 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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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된 아간

 

: [ 7:22-26] 이에 여호수아가 사자를 보내매 그의 장막에 달려가 본즉 물건이 그의 장막 안에 감취었는데 은은 밑에 있는지라

23) 그들이 그것을 장막 가운데서 취하여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로 가져오매 그들이 그것을 여호와 앞에 놓으니라

24)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세라의 아들 아간을 잡고 은과 외투와 금덩이와 아들들과 딸들과 소들과 나귀들과 양들과 장막과 무릇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25) 여호수아가 가로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뇨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하니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그것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26) 위에 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 오늘날까지 있더라 여호와께서 극렬한 분노를 그치시니 그러므로 그곳 이름을 오늘날까지 아골 골짜기라 부르더라.

 

 

[ 7:22] 이에 여호수아가 사자를 보내매 그의 장막에 달려가 본즉 물건이 그의 장막 안에 감취었는데 은은 밑에 있는지라

 

 

이에 여호수아가 사자를 보내매 그의 장막에 달려가 본즉 - 아간의 자백으로 말미암아 우려했던 일이 사실로 드러나자 여호수아는 뒷수습을 하는 만전을 기했다.

 

그리하여 여호수아는 사신을 급히 아간의 장막으로 보냈고,

또한 사신은 급히 달려가 '바친 물건'(시날산 외투 , 이백 세겔, 오십 세겔) 찾았다.

 

이처럼 그들이 모두 신속히 행동한 이유는

어서 빨리 바친 물건들을 찾아 하나님 앞에서 제거함으로써

이스라엘 공동체 위에 드리워진 하나님의 저주가

거두어 지기를 간절히 바랬기 때문이다(Calvin,Matthew Henry).

 

 

 

[ 7:23] 그들이 그것을 장막 가운데서 취하여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로 가져오매 그들이 그것을 여호와 앞에 놓으니라

 

 

여호와 앞에 놓으니라 - 보다 구체적으로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는 '성막 앞에' 가져다 놓은 것을 뜻한다(Keil).

 

그러므로 이는 하나님 앞에 바쳐야 물건들이 이제 하나님께 다시 돌아왔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Goslinga, Bright).

 

 

 

[ 7:24]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세라의 아들 아간을 잡고 은과 외투와 금덩이와 아들들과 딸들과 소들과 나귀들과 양들과 장막과 무릇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아간을 잡고 은과 외투와 금덩이와 아들들과 딸들과 소들과 나귀들과 양들과 장막과 무릇 그에게 속한 모든 -

 

아간의 범죄 때문에 '그에게 속한 모든 '(가축, 장막, 재산 ), 특히 '아간의 자녀들'까지 함께 처형을 당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여러 가지 견해들이 있다.

 

왜냐하면 모세 율법 24:16 규정에 의하면, 아비의 죄를 자식들에게까지 전가(轉嫁)시켜서는 안된다고 명시되어있기 때문이다.

 

( 24:16 아비는 자식들을 인하여 죽임을 당치 않을 것이요 자식들은 아비를 인하여 죽임을 당치 않을 것이라 사람은 자기 죄에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

 

따라서 혹자들은 다음과 같은 견해를 제시한다.

 

, (1) 당시 극도로 흥분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무분별한 군중 심리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되었다는 견해,

 

(2) 아간의 자녀들은 실제 처형을 당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아비에게 가해지는 형벌을 보고 심각한 경고를 받도록 골짜기까지 함께 끌려갔다는 견해(Grotius, 1538-1645) 등이다.

 

그러나 위의 견해는 그에 대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

특히 번째 견해는 문법적으로도 지지를 받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견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3) 아간의 범죄에 그의 가족이 동참했거나 아니면 묵인했을 것이라는 견해로서,(Keil, Matthew Henry)

 

아간이 '바친 물건' 장막 안에다 감추는 과정에서,

무서운 범죄 사실을 알고도 동조, 묵인 내지는 방조한

그의 가족 또한 아간 못지않은 범법자였다는 견해이다.

 

또한 (4) 24:16 규정을 초월하여, 아간의 가족에게는 여리고 거민들에게 적용된 '헤렘'('바친 '이란 ) 원리가 적용되었다는 견해이다(Calvin).

 

다시 말하면 우상 숭배에 빠진 성읍이나 가나안 족속들의 경우처럼,

 

( 13:15-17 너는 마땅히 성읍 거민을 칼날로 죽이고 성읍과 중에 거하는 모든 것과 생축을 칼날로 진멸하고

16) 속에서 빼앗아 얻은 물건을 거리에 모아 놓고 성읍과 탈취물 전부를 불살라 하나님 여호와께 드릴지니 성읍은 영영히 무더기가 되어 다시는 건축됨이 없을 것이니라

17) 너는 진멸할 물건을 조금도 손에 대지 말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진노를 그치시고 너를 긍휼히 여기시고 자비를 더하사 너의 열조에게 맹세하심 같이 수효를 번성케 하실 것이라)

 

아간 가족은 가증한 죄악으로 말미암아 '오직 모두 진멸함으로써',

하나님의 공의(公義) 만족시키는 '바친 ' 되었다는 견해이다.

 

(12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자기 대적을 능히 당치 못하고 앞에서 돌아섰나니 이는 자기도 바친 것이 됨이라 바친 것을 너희 중에서 멸하지 아니하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아간은 하나님께 '바쳐진 ' 취함으로써 아간 자신 가족이

오히려 하나님께 '바쳐진 ' 되었다는 견해이다.

 

이상의 견해 가나안 정복 전쟁이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시키는

성전(聖戰)이며, 따라서 가나안 정복 전쟁에 앞서 무엇보다 '성결' 강조되었다는

사실을 감안해 칼빈(Calvin) 견해가 가장 무난한 견해로 보인다.

 

 

아골 골짜기 - 여리고 근방에 있는 골짜기로 후일 유다와 베냐민 자파의 지경이 되었다.

 

(15:7 아골 골짜기에서부터 드빌을 지나 북으로 올라가서 남편에 있는 아둠빔 비탈 맞은편 길갈을 향하고 나아가 세메스 물을 지나 엔로겔에 이르며).

 

한편 여기서 '아골' '괴롭다', '슬프다' 뜻의 동사 '아칼'에서 파생된 명사로,

'괴로움', '슬픔', '고통'이란 뜻이다.

 

따라서 '아골 골짜기'(the Valley of Achor) '괴로움의 골짜기',

또는 '고통의 골짜기' 뜻으로,

이는 25절로부터 유래되었는바,

 

(25 여호수아가 가로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뇨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하니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그것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간의 죄와 그에 해당하는 무서운 형벌을 잊지 않고 기억하여 후세에 경고로 삼기 위해 명명한 명칭이다.

 

이처럼 본래 아골 골짜기는 '심판' '고통' '저주' 상징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후일 선지자들의 시대에는 종말론 쪽으로

이스라엘의 '치유' '회복' 상징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 65:10 사론은 양떼의 우리가 되겠고 아골 골짜기는 소떼의 눕는 곳이 되어 나를 찾은 백성의 소유가 되려니와;

 

2:15 거기서 비로소 저의 포도원을 저에게 주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 저가 거기서 응대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 하리라).

 

한편 아간의 처형 장소로 이처럼 이스라엘 진영 바깥을 택한 이유는 가증한 죄를 저지른 범죄자의 피로 인해 이스라엘 진영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Calvin, Matthew Henry).

 

이스라엘 언약 공동체를 부패시킨 암적 요인을 '멀리 그리고 단호히' 제거시켜 이스라엘 진영을 거룩히 보존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 7:25] 여호수아가 가로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뇨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하니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그것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괴롭게 하였느뇨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 여호수아가 절망에 빠진 아간에게 이런 말을 것은 그를 더욱 비참하게 만드는 잔인한 말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를 타락시키고 어지럽히는 것이

얼마나 죄인가를 보여주려고 나머지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향해

말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제부터 시작될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전쟁의

언약적 의의보다는 전쟁의 노획물에 마음을 쓰고,

급기야는 아간처럼 탐욕으로 기울어질 우려가 나머지 군사들에게도 충분히 있었기 때문이다.

 

 

돌로 치고 그것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 '돌로 죽이는 처형법' 이스라엘 사회에서 가장 극악한 죄에 대해 시행하던 일종의 공개 처형법으로서,

 

우상 숭배자,

 

( 20:2-5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라 무릇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든지 이스라엘에 우거한 타국인이든지 자식을 몰렉에게 주거든 반드시 죽이되 지방 사람이 돌로 것이요

3) 나도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이는 그가 자식을 몰렉에게 주어서 성소를 더럽히고 성호를 욕되게 하였음이라

4) 그가 자식을 몰렉에게 주는 것을 지방 사람이 못본체하고 그를 죽이지 아니하면

5) 내가 사람과 권속에게 진노하여 그와 무릇 그를 본받아 몰렉을 음란히 섬기는 모든 사람을 백성 중에서 끊으리라),

 

신성 모독자,

 

( 24:15-16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자기 하나님을 저주하면 죄를 당할 것이요

16)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 회중이 돌로 그를 것이라 외국인이든지 본토인이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면 그를 죽일지니라),

 

부모에게 대적하는 패륜아,

 

( 21:18-21 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아비의 말이나 어미의 말을 순종치 아니하고 부모가 징책하여도 듣지 아니하거든

19) 부모가 그를 잡아가지고 성문에 이르러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서

20) 성읍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우리의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 말을 순종치 아니하고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라 하거든

21)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의 중에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

 

안식일을 범한 , 등에 적용되었다.

 

( 15:32-36 이스라엘 자손이 광야에 거할 때에 안식일에 어떤 사람이 나무하는 것을 발견한지라

33) 나무하는 자를 발견한 자들이 그를 모세와 아론과 회중의 앞으로 끌어왔으나

34) 어떻게 처치할는지 지시하심을 받지 못한 고로 가두었더니

3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사람을 반드시 죽일지니 회중이 밖에서 돌로 그를 칠지니라

36) 회중이 그를 밖으로 끌어내어 돌로 그를 죽여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니라)

 

처형법의 시행 목적은

 

(1) 범죄에 대하여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2) 또한 공동체의 연대 책임 의식을 강화시켜 주기 위함이었다.

 

또한 '불사르고' 해당하는 '사라프' '시체를 태워 없애다'

강렬한 의미를 담고 있는데, 모세 율법의 규정상 이러한 화형(火刑)

 

아내와 장모를 아울러 취하는 자와,

 

( 20:14 누구든지 아내와 장모를 아울러 취하면 악행인즉 그와 그들을 함께 불사를지니 이는 너희 중에 악행이 없게 하려 함이니라)

 

제사장의 딸로서 행음(行淫) 자에게 적용되었다.

 

( 21:9 아무 제사장의 딸이든지 행음하여 스스로 더럽히면 아비를 욕되게 함이니 그를 불사를지니라)

 

그런데 여기서 아간 그의 가족들도 이러한 끔찍한 형벌을 당하게 되는데,

이유는 단순한 탐욕의 죄를 넘어 하나님께 '바쳐진 ' 범하는

신성 모독죄를 범했기 때문이요,

범죄의 결과로 이스라엘 전체를 비탄 속에 빠뜨린 공동체 파괴죄를 범했기 때문이다.

 

한편 신약에서도 아간의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발견되는데,

그것은 5:1-11 기록되어 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하나님께 바쳐야 땅을 값의 일부를 감추었다가 베드로에게 발각되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Cake).

 

이렇듯 .구약에 각기 기록된 사건은

새로운 국가 또는 새로운 교회의 시작에 있어서

언약 백성의 성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해 준다.

 

 

 

[ 7:26] 위에 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 오늘날까지 있더라 여호와께서 극렬한 분노를 그치시니 그러므로 그곳 이름을 오늘날까지 아골 골짜기라 부르더라.

 

 

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 - 오고 오는 세대에 교훈 경고를 주기 위하여 처형당한 시체 위에 돌을 던져 무더기를 쌓은 것을 의미한다.

 

(8:29 그가 아이 왕을 저녁 때까지 나무에 달았다가 때에 명하여 시체를 나무에서 내려 성문 어귀에 던지고 위에 돌로 무더기를 쌓았더니 그것이 오늘까지 있더라;

 

삼하 18:17 무리가 압살롬을 옮겨다가 수풀 가운데 구멍에 던지고 위에 심히 돌무더기를 쌓으니라 이스라엘 무리가 각기 장막으로 도망하니라).

 

이와 같이 것은 이스라엘 후손들에게 아간의 형벌 수치를

기념으로 보여줌으로써, 그들이 이러한 죄악에 빠지지 않도록 하려는

교육적 목적 때문이었다(Camp-bell).

 

 

오늘날까지 - 여호수아서에 장면이 기록될 당시까지를 의미한다.

 

 

극렬한 분노를 그치시니 - 여기서 '극렬한'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진노하다의 기본형과 같은 '하라'이다.

 

(1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친 물건을 인하여 범죄하였으니 이는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 바친 물건을 취하였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

 

그리고 '분노' 해당하는 '아프' ' 코로 숨쉬다'라는 뜻의 '아나프'에서 파생한 명사인데, 성경에서 '콧김' 종종 하나님의 능력이나 진노 등을 의미하고 있다.

 

( 15:8 주의 콧김에 물이 쌓이되 파도가 언덕 같이 일어서고 물이 바다 가운데 엉기니이다;

 

삼하 22:16 이럴 때에 여호와의 꾸지람과 콧김을 인하여 밑이 드러나고 땅의 기초가 나타났도다;

 

4:9 하나님의 입기운에 멸망하고 콧김에 사라지느니라).

 

한편 하나님께서 진노하신 것은 아간의 때문이었다(1).

그런데 이제 아간이 정죄를 당해 죽임 당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결케 되었고 동시에 하나님의 공의가 충족되었으니

진노가 그친 것은 당연하다(D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