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의 왕이 되라 하매
요담의 우화 3
성 경: [삿 9:14-21] 이에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의 왕이 되라 하매
15)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왕을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16) 이제 너희가 아비멜렉을 세워 왕을 삼았으니 너희 행한 것이 과연 진실하고 의로우냐 이것이 여룹바알과 그 집을 선대함이냐 이것이 그 행한 대로 그에게 보답함이냐
17) 우리 아버지가 전에 죽음을 무릅쓰고 너희를 위하여 싸워 미디안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내었거늘
18) 너희가 오늘날 일어나서 우리 아버지의 집을 쳐서 그 아들 칠십 인을 한 반석 위에서 죽이고 그 여종의 아들 아비멜렉이 너희 형제가 된다고 그를 세워 세겜 사람의 왕을 삼았도다
19) 만일 너희가 오늘날 여룹바알과 그 집을 대접한 것이 진실과 의로움이면 너희가 아비멜렉을 인하여 즐길 것이요 아비멜렉도 너희를 인하여 즐기려니와
20) 그렇지 아니하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 족속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 족속에게서도 불이 나와서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 하고
21) 요담이 그 형제 아비멜렉을 두려워하여 달려 도망하여 브엘로 가서 거기 거하니라.
[삿 9:14] 이에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의 왕이 되라 하매
▶ 가시나무 - '들 가시'뿐 아니라 가시 있는 관목(灌木)을 총칭한다.
(8:16 그 성읍 장로들을 잡고 들가시와 질려로 숙곳 사람들을 징벌하고)
이 나무는 저주를 상징하는 나무로서,
(창 3:18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무화과나무나 포도나무처럼 식용으로 사용될 열매도 없고,
감람나무와 같이 여러 용도로 소용되는 기름도 없다.
오히려 이 가시는 사람을 찌르며 고통스럽게 하는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요담은 이 가시나무를, 스스로 왕이 되기 위하여
방탕하고 경박한 유를 사서 형제 70인을 죽인 아비멜렉에 비유하고 있다.
(4-5절 바알브릿 묘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유를 사서 자기를 좇게 하고
5) 오브라에 있는 그 아비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인을 한 반석 위에서 죽였으되 오직 여룹바알의 말째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 너는 와서 우리의 왕이 되라 - 이처럼 모든 나무들이
가시나무의 무익성과 그 해악에도 블구하고 굳이 가시나무더러 왕이 되어 달라고
요청한 것은 스스로 파멸을 자초하는 행위였다.
이는 하나님의 섭리와 간섭을 배제하고
인간적 취향과 욕구에 따라 스스로 절대적 보호망을 만들고자하는
부단한 인본주의적 노력을 상징한다.
역사상으로 그러한 보호망은 이념, 체제, 국가, 이방 종교, 재물,
그리고 심지어는 예술 등의 영역에서 다양하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러한 무모한 요청에 대해 가시나무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선뜻 나섰으며 심지어 위협하는 자세를 보이기까지 했다.
(15절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왕을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이처럼 지극히 우매하고 무모한 대중들의 여망(輿望)은
자기 분수도 모르는 파렴치한 지도자의 허세와 결탁하여
피차의 멸망을 초래케 하는 것이다.
[삿 9:15]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왕을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 내 그늘에 피하라 - 가시나무는 본래 그늘이 거의 없다.
따라서 그 가시나무 밑 그늘에 피한다는 것은
오히려 그 가시에 찔리는 것과 같다.
이처럼 요담은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으로 하여금 왕 삼은 것이
그들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하는 행위임을 가르쳐 주고 있다(Moore).
▶ 레바논의 백향목 - 근동 지방에서 가장 값진 나무로 최고급의 건축 재료이다.
(레 14:4 제사장은 그를 위하여 명하여 정한 산 새 두 마리와 백향목과 홍색실과 우슬초를 가져오게 하고).
특별히 본 구절에서 이것은 세겜 성읍의 지도자들을 상징한다.
[삿 9:16] 이제 너희가 아비멜렉을 세워 왕을 삼았으니 너희 행한 것이 과연 진실하고 의로우냐 이것이 여룹바알과 그 집을 선대함이냐 이것이 그 행한 대로 그에게 보답함이냐
▶ 너희 행한 것이 과연 진실하고 의로우냐 - 이스라엘 백성이 기드온에게
왕이 되어달라고 부탁했을 때 기드온은 그들의 요구를 거절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에는 왕이 하나님 한 분 밖에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8:22-23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23)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으로 하여금 왕을 삼은 것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함이었다.
(2-3절 청하노니 너희는 세겜 사람들의 귀에 말하라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인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의 골육지친임을 생각하라
3) 그 어미의 형제들이 그를 위하여 이 모든 말을 온 세겜 사람들의 귀에 고하매 그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서 말하기를 그는 우리 형제라 하고).
따라서 이는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결코 진실되거나 의로운 행동이 될 수 없다.
요담은 그들에게 바로 이 점을 지적한 것이다.
▶ 이것이 그 행한 대로 그에게 보답함이냐 - 여기서 '보답'에 해당하는 '그물'은
선악에 대한 보상, 답례 등을 의미한다.
구약시대에는 개인이나 민족의 선악 행위가
현실적으로 그대로 보응 받는다고 하는 보응관념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수 23:9-16 대저 여호와께서 강대한 나라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셨으므로 오늘날까지 너희를 당한 자가 하나도 없었느니라
10) 너희 중 한 사람이 천 명을 쫓으리니 이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에게 말씀하신 것 같이 너희를 위하여 싸우심이라
11) 그러므로 스스로 조심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12) 너희가 만일 퇴보하여 너희 중에 빠져 남아 있는 이 민족들을 친근히 하여 더불어 혼인하며 피차 왕래하면
13) 정녕히 알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민족들을 너희 목전에서 다시는 쫓아내지 아니하시리니 그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며 덫이 되며 너희 옆구리에 채찍이 되며 너희 눈에 가시가 되어서 너희가 필경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아름다운 땅에서 멸절하리라
14) 보라 나는 오늘날 온 세상이 가는 길로 가려니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말씀하신 모든 선한 일이 하나도 틀리지 아니하고 다 너희에게 응하여 그 중에 하나도 어김이 없음을 너희 모든 사람의 마음과 뜻에 아는 바라
15)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모든 선한 일이 너희에게 임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모든 불길한 일도 너희에게 임하게 하사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아름다운 땅에서 너희를 멸절하기까지 하실 것이라
16) 만일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하신 언약을 범하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 그에게 절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너희에게 미치리니 너희에게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너희가 속히 망하리라).
이는 신정국(神政國) 이스라엘의 독특한 면모를 반영하는 것이다.
신약시대에 살고 있는 모든 성도들은 현세적으로 부당하게 대우를 받기도 하지만,
종국적으로 모든 것을 합당하게 갚아 주실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소망을 지니고 있다.
(롬 12: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한편 세겜 사람들은 이러한 사상에도 불구하고 기드온의 은공을 악행으로 갚았다.
(1-6절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에 가서 그 어미의 형제에게 이르러 그들과 외조부의 온 가족에게 말하여 가로되
2) 청하노니 너희는 세겜 사람들의 귀에 말하라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인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의 골육지친임을 생각하라
3) 그 어미의 형제들이 그를 위하여 이 모든 말을 온 세겜 사람들의 귀에 고하매 그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서 말하기를 그는 우리 형제라 하고
4) 바알브릿 묘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유를 사서 자기를 좇게 하고
5) 오브라에 있는 그 아비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인을 한 반석 위에서 죽였으되 오직 여룹바알의 말째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6) 세겜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 가서 세겜에 있는 기둥 상수리나무 아래서 아비멜렉으로 왕을 삼으니라).
때문에 요담은 본 구절에서 이러한 잘못된 보응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현실적 정책이 다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삿 9:17] 우리 아버지가 전에 죽음을 무릅쓰고 너희를 위하여 싸워 미디안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내었거늘
▶ 미디안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내었거늘 - 이는 곧 기드온이 7년 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미디안과
(6:1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칠 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붙이시니)
그 연합군들을 격멸하고
(6:3 이스라엘이 파종한 때면 미디안 사람, 아말렉 사람, 동방 사람이 치러 올라와서;
7:12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동방의 모든 사람이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중다함 같고 그 약대의 무수함이 해변의 모래가 수다함 같은지라)
백성들을 구원한 것을 가리킨다.
(7:19-21 기드온과 그들을 좇은 일백 명이 이경 초에 진 가에 이른즉 번병의 체번할 때라 나팔을 불며 손에 가졌던 항아리를 부수니라
20) 세 대가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부수고 좌수에 횃불을 들고 우수에 나팔을 들어 불며 외쳐 가로되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여 하고
21) 각기 당처에 서서 그 진을 사면으로 에워싸매 그 온 적군이 달음질하고 부르짖으며 도망하였는데)
이처럼 요담은 자기 아버지 기드온의 공적을 언급함으로써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은 것이
기드온의 공로를 무시한 처사임을 지적하고 있다.
즉 세겜 사람들은 기드온의 가족들에게 은혜를 갚기는커녕
그의 가족을 파멸시켰으니 배은망덕한 죄를 범한 것이다.
(4-5절 바알브릿 묘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유를 사서 자기를 좇게 하고
5) 오브라에 있는 그 아비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인을 한 반석 위에서 죽였으되 오직 여룹바알의 말째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삿 9:18] 너희가 오늘날 일어나서 우리 아버지의 집을 쳐서 그 아들 칠십 인을 한 반석 위에서 죽이고 그 여종의 아들 아비멜렉이 너희 형제가 된다고 그를 세워 세겜 사람의 왕을 삼았도다
▶ 칠십 인을 한 반석 위에서 죽이고 - 기드온이 70 아들 중 막내인
요담만 유일하게 피신에 성공하였다.
(5절 오브라에 있는 그 아비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인을 한 반석 위에서 죽였으되 오직 여룹바알의 말째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따라서 실제로 살해된 수는 69명이다.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 살인 미수죄 또한 살인죄나 다름없다.
따라서 70인을 죽였다는 말은 그리 틀린 말이 아니다.
▶ 세겜 사람의 왕 - 이는 이스라엘 모든 백성이 동의하여 세운 왕이 아니라
세겜 사람들이 임의로 세운 왕이란 사실을 비꼬아 한 말이다.
또한 이는 아비멜렉이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세겜 지역의 왕 노릇밖에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저주의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
[삿 9:19-20]19) 만일 너희가 오늘날 여룹바알과 그 집을 대접한 것이 진실과 의로움이면 너희가 아비멜렉을 인하여 즐길 것이요 아비멜렉도 너희를 인하여 즐기려니와
20) 그렇지 아니하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 족속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 족속에게서도 불이 나와서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 하고
여기서는 세겜 사람들의 행위가
자신들이 행한 대로 보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요담의 예언이 언급되어 있다.
즉 이 예언은 진실과 의로움 없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추대한
세겜 사람들 사이에 반드시 분쟁이 발생하여 자멸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 대접한 것이 진실과 의로움이면 - 즉 세겜 족들이 기드온의 아들들을 몰살시킨
아비멜렉을 왕으로 추대한 것이 전혀 사심(私心)없이
하나님의 뜻을 좇은 행위였다면 하나님께서 세겜족은 물론
아비멜렉도 형통케 하사 서로 기쁨을 누리게 하실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정작 세겜족의 소위(所謂)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한 이기적 행위였다.
(16절 이제 너희가 아비멜렉을 세워 왕을 삼았으니 너희 행한 것이 과연 진실하고 의로우냐 이것이 여룹바알과 그 집을 선대함이냐 이것이 그 행한 대로 그에게 보답함이냐).
▶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 이는 이미 아비멜렉 스스로가 세겜족 들에게 협박한 내용이다.
(15절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왕을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즉 아비멜렉은 세겜족들이 자신을 따르지 않을 경우
오히려 자신이 그들을 괴롭히리라고 위협했었다.
▶ 세겜 사람들과 밀로 족속에게서도 불이 나와서 - 즉 세겜족과 밀로족이
아비멜렉에 대항하여 오히려 그들 군박(窘迫)하게 만들 것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요담의 예언은 삼년 후 그대로 성취된다.
(22-27절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지 삼 년에
23)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신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
24) 이는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인에게 행한 포학한 일을 갚되 그 형제를 죽여 피 흘린 죄를 아비멜렉과 아비멜렉의 손을 도와서 그 형제를 죽이게 한 세겜 사람에게로 돌아가게 하심이라
25) 세겜 사람들이 산들 꼭대기에 사람을 매복하여 아비멜렉을 엿보게 하고 무릇 그 길로 지나는 자를 다 겁탈하게 하니 혹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고하니라
26) 에벳의 아들 가알이 그 형제로 더불어 세겜에 이르니 세겜 사람들이 그를 의뢰하니라
27) 그들이 밭에 가서 포도를 거두어다가 밟아 짜서 연회를 배설하고 그 신당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며 아비멜렉을 저주하니).
[삿 9:21] 요담이 그 형제 아비멜렉을 두려워하여 달려 도망하여 브엘로 가서 거기 거하니라.
▶ 브엘 - '우물'(well)이란 뜻이다.
민 21:16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물을 주시기로 약속한 후 말씀대로 물을 주신 우물이 있었던 곳으로 '브엘'이 언급되어 있다.
(민 21:16 거기서 브엘에 이르니 브엘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시기를 백성을 모으라 내가 그들에게 물을 주리라 하시던 우물이라)
그런데 그곳은 요단 동편의 모압 족속 지경(地境)이다.
따라서 요담이 아비멜렉을 두려워하여 도망한 곳인
이곳 '브엘'과 동일한 곳인지는 분명치 않다.
왜냐하면 요담이 그리심 산에서
(7절 혹이 요담에게 그 일을 고하매 요담이 그리심 산 꼭대기로 가서 서서 소리를 높이 외쳐 그들에게 이르되 세겜 사람들아 나를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를 들으시리라)
너무나 멀리 떨어진 요단 동편 모압 지경에 까지 도망쳤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벧엘 남쪽 '엘비레'(El-Bireh)와 동일시 하지만(Hervey, Goslinga),
이 역시 확실한 근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