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gol 2

사울이 갑자기 땅에 온전히 엎드러지니 이는 사무엘의 말을 인하여 심히 두려워함이요

거듭난 삶 2021. 7. 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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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히 두려워하는 사울

 

성 경: [삼상 28:20-25] 사울이 갑자기 땅에 온전히 엎드러지니 이는 사무엘의 말을 인하여 심히 두려워함이요 또 그 기력이 진하였으니 이는 그가 종일 종야에 식물을 먹지 못하였음이라

21) 그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러 그 심히 고통함을 보고 그에게 이르되 여종이 왕의 말씀을 듣고 나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왕이 내게 이르신 말씀을 청종하였사오니

22) 그런즉 청컨대 이제 여종의 말을 들으사 나로 왕의 앞에 한 조각 떡을 드리게 하시고 왕은 잡수시고 길 가실 때에 기력을 얻으소서

23) 사울이 거절하여 가로되 내가 먹지 아니하겠노라 그 신하들과 여인이 강권하매 그 말을 듣고 땅에서 일어나 침상에 앉으니라

24) 여인의 집에 살진 송아지가 있으므로 그것을 급히 잡고 가루를 취하여 뭉쳐 무교병을 만들고 구워서

25) 사울의 앞에와 그 신하들의 앞에 드리니 그들이 먹고 일어나서 그 밤에 가니라.

 

 

 

[삼상 28:20] 사울이 갑자기 땅에 온전히 엎드러지니 이는 사무엘의 말을 인하여 심히 두려워함이요 또 그 기력이 진하였으니 이는 그가 종일 종야에 식물을 먹지 못하였음이라

 

 

사울이 갑자기 땅에 온전히 엎드러지니 - 무릎을 꿇고 있던 상태에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쓰러져버린 것을 가리킨다.

즉 사울은 자기 앞에 나타난 악령을 진짜 사무엘의 영으로 착각하고

그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던 것이다.

 

(14사울이 그녀에게 이르되, 그의 모양이 어떠하냐? 하니 그녀가 이르되, 한 노인이 올라오는데 그가 겉옷을 입었나이다, 하니라. 사울이 그가 사무엘인 줄 알고 자기 얼굴을 숙여 땅에 대고 절하니라).

 

그러다가 자기가 기대하던 해결책은 얻지 못하고

대신 악령으로부터 자신의 멸망에 대한 예언을 듣게 되자

 

(16-19이에 사무엘이 이르되, 주께서 너를 떠나 네 원수가 되셨거늘 네가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17) 주께서 나를 통해 말씀하신 대로 그에게 행하셨으니 주께서 왕국을 네 손에서 찢으사 네 이웃에게 곧 다윗에게 주셨느니라.

18) 네가 주의 음성에 순종하지 아니하고 그분의 맹렬한 진노를 아말렉에게 집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주께서 이 날 이 일을 네게 행하셨고

19) 또한 주께서 이스라엘을 너와 함께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겨주시리니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 주께서 또 이스라엘 군대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겨주시리라, 하매),

 

그는,

 

(1) 큰 두려움의 엄습과

(2) 육체적 탈진으로 땅바닥에 길게 엎드러지고 말았다.

 

이것은 하나님을 멀리 떠나 자행자지(自行自止)하던

타락자 사울 왕이 머지않아 비참한 종말을 맞이할 것에 대한

하나의 전조(前兆)였다.

 

(31:1-6 이제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웠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여 길보아 산에서 죽임을 당해 쓰러지니라.

2)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과 그의 아들들을 맹렬히 추격하여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멜기수아를 죽이고

3) 싸움이 사울에게 심히 불리하게 되어 활 쏘는 자들이 그를 맞추매 사울이 그 활 쏘는 자들로 인하여 크게 다치니라.

4) 이에 사울이 자기의 병기를 드는 자에게 이르되, 네 칼을 빼어 그것으로 나를 찌르라. 이 할례 받지 않은 자들이 와서 나를 찌르고 능욕할까 염려하노라, 하였으나 그의 병기를 드는 자가 심히 두려워하여 하려 하지 아니하므로 사울이 칼을 취해 그 위에 쓰러지매

5) 그의 병기를 드는 자가 사울이 죽은 것을 보고 자기도 마찬가지로 자기 칼 위에 쓰러져 그와 함께 죽으니라.

6) 이와 같이 사울과 그의 세 아들과 그의 병기를 드는 자와 그의 모든 사람이 그 날에 함께 죽었더라).

 

 

종일 종야에 식물을 먹지 못하였음이라 - 사울은 전투에 앞서

금식을 하곤 하는 습관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14:24 그 날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니라. 사울이 백성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저녁때까지 아무 음식이든지 먹는 자는 저주를 받을지니 이로써 내가 내 원수들에게 원수를 갚으리로다, 하였으므로 백성 중 아무도 어떤 음식도 맛보지 못하니라).

 

이와 유사하게 당시에도

 

(1) 사울은 엔돌의 이 접신녀에게 자신이 행할 바를 묻기 위하여

(2) 그리고 엔돌로 향하는 과정에서 블레셋의 수비망을 뚫고 가야한다는

어려움을 예상하여(Klein) 일부러 금식을 하였던것 같다.

 

그러나 이 견해와는 달리,

먼 거리를 오느라고 식사를 하지 못했으리라는 가정은

 

(1) 당시 이스라엘의 진지인 이스르엘에서

 

(29:1 이제 블레셋 사람들은 자기들의 모든 군대를 아벡에 함께 모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스르엘에 있는 샘 옆에 진을 쳤더라)

 

무당이 거주하던 엔돌까지의 거리는 불과 8km 정도(Aharoni),

즉 두 시간 거리밖에 안되며

 

(2) 23절에서는 사울이 주위 사람들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먹기를 거부한다는 사실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결코 성립되지 아니한다.

 

(23 사울이 거절하여 이르되, 내가 먹지 아니하리라, 하였으나 그의 신하들과 여인이 함께 강권하매 그가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에 땅에서 일어나 침상에 앉으니라)

 

 

 

[삼상 28:21] 그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러 그 심히 고통함을 보고 그에게 이르되 여종이 왕의 말씀을 듣고 나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왕이 내게 이르신 말씀을 청종하였사오니

 

 

그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러 - 이같은 언급은,

그 접신녀가 사울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었음을 시사한다.

바로 이같은 사실 때문에, 사울은

접신녀의 입을 통하여 나오는 말을

 

(15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위로 데려가려고 나를 요동시키느냐? 하니 사울이 대답하되, 내가 심히 곤궁하나이다. 블레셋 사람들은 나를 치려고 싸움을 일으켰고 하나님은 내게서 떠나사 다시는 대언자로도 꿈으로도 내게 대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행할 일을 당신이 내게 알려 주도록 하기 위해 내가 당신을 불렀나이다, 하니라)

 

마치 사무엘의 입에서 직접 나오는 말로 속아 넘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더구나 그 접신녀는 자신과 사울 사이의 시계(視界)

흐리게 할 목적으로 향을 피웠을 가능성도 있다(Smith).

 

 

그 심히 고통함을 보고 - 여기서 '고통함'(바할)'두려워 떨다'란 뜻이다.

 

(45:3 요셉이 자기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는 요셉이니이다.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나이까? 하니 그의 형제들이 그 앞에서 불안하여 능히 그에게 대답하지 못하매;

 

15:15 그때에 에돔의 추장들이 놀라고 모압의 용사들이 벌벌 떨며 가나안의 거주민들이 다 녹으리로다;

 

삼하 4:1 아브넬이 헤브론에서 죽었다는 것을 사울의 아들이 듣고는 그의 손이 연약하게 되고 온 이스라엘 사람이 근심하니라;

 

6:2 오 주여, 내가 연약하오니 내게 긍휼을 베푸소서. 오 주여, 나의 뼈들이 괴로워하오니 나를 고치소서).

 

그리고 '보고'(라아)

자세하게 관찰하는 행동을 뜻하는 단어이다.

 

따라서 이같은 행동 뒤에 취한 접신녀의 태도는

극도의 공포로 떨고 고통스러워 하며,

또한 육체적 탈진으로 기력이 쇠잔해 있는 사울에 대한

동정심에서 비롯된 것임이 분명하다(Hertzberg, Smith).

 

 

여종이 왕의 말씀을 듣고 - '왕의 말씀'

사무엘의 혼을 불러 달라는 사울의 명령을 가리킨다.

 

(11그때에 여인이 이르되, 내가 누구를 네게로 위로 데려오랴? 하거늘 사울이 이르되, 사무엘을 나를 위해 위로 데려오라, 하니라).

 

 

나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 사무엘을 불러내라는 사울의 명령(11)

 

초혼(招魂) 행위가 엄격히 금지된 그 당시 상황으로 인하여,

 

(3이제 사무엘이 죽으매 온 이스라엘이 그를 위해 애곡하며 그를 라마에 곧 그의 도시에 묻었더라. 전에 사울이 부리는 영들을 지닌 자들과 마술사들을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

 

무녀에게는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계책으로 들렸을 것이다.

 

(9그 여인이 그에게 이르되, 보라, 네가 사울이 행한 일 곧 그가 부리는 영들을 지닌 자들과 마술사들을 이 땅에서 끊어 버린 것을 아나니 그런즉 네가 어찌하여 내 생명에 올무를 놓아 나를 죽게 하려느냐? 하매).

 

그러므로 그 무녀가 그같은 사울의 명령을 이행한 것은

생명을 아끼지 아니한 일종의 모험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실상에 있어서는,

 

(1) 사울로부터 목숨 보장에 대한 맹세를 이미 받았고

 

(10사울이 주()를 두고 그녀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거니와 네가 이 일로는 벌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니)

 

(2) 또한 당시 사울에게는 하나님의 뜻을 물을 통로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결국 사울이 자신을 찾을 수 밖에 없었음을 알고 있는 마당에서,

그 무녀(巫女)가 사울의 명령을 이행한 것은

결코 생명을 건 모험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었다.

 

따라서 여기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라는 무녀의 말은

자신의 공을 자찬(自讚)하는 거짓말임이 분명하다.

 

 

 

[삼상 28:22] 그런즉 청컨대 이제 여종의 말을 들으사 나로 왕의 앞에 한 조각 떡을 드리게 하시고 왕은 잡수시고 길 가실 때에 기력을 얻으소서

 

 

본 구절에 언급된 무녀의 행동은

사울에 대한 일말의 동정심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그 접신녀의 이같은 동정도

사울로 하여금 고통을 당하게 하는

정신적이며 근본적인 원인을 결코 제거할 수는 없었다.

 

 

 

[삼상 28:23] 사울이 거절하여 가로되 내가 먹지 아니하겠노라 그 신하들과 여인이 강권하매 그 말을 듣고 땅에서 일어나 침상에 앉으니라

 

 

내가 먹지 아니하겠노라 - 이것은 당시 만사가 귀찮은, 그리고 거의 자포 자기의 상태에 있는 사울의 탈진한 심리 상태를 잘 반영해 준다.

 

 

땅에서 일어나 침상에 앉으니라 - 이것은 사울이 자신의 낙담한 정신 상태를

어느 정도 수습했음을 보여 주는 행동이다.

따라서 사울은 지금까지 땅바닥에 엎드려져 있던

자신의 몸을 일으켜 침상에 앉았던 것이다.

 

한편 여기의 '침상'(밋타)은 방의 벽을 따라 길게 배열된 푹신한 긴 의자를 가리킨다(Keil, Thenius, Smith).

 

 

 

[삼상 28:24] 여인의 집에 살진 송아지가 있으므로 그것을 급히 잡고 가루를 취하여 뭉쳐 무교병을 만들고 구워서

 

 

살진 송아지가 있으므로 그것을 급히 잡고 - 이것은 사울에 대한

무녀의 정성이 극진했음을 잘 시사해 준다.

 

(18:7 아브라함이 또 소 떼로 달려가 연하고 좋은 송아지를 취해 젊은이에게 주니 그가 급히 요리하니라;

 

15: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여기로 끌어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무교병 - 이것은 누룩을 넣지 않고 구운 빵으로,

급히 장만할 수 있는 음식이다.

 

(12:8 그 밤에 그 고기를 먹되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 채소와 함께 그것을 먹을지니라,

 

15-20 너희는 이레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을 것이요, 첫째 날에 너희 집에서 누룩을 제거할지니 누구든지 첫째 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누룩 있는 빵을 먹는 혼은 이스라엘에서 끊어지리라.

16) 첫째 날에 거룩한 집회가 있으며 일곱째 날에도 너희에게 거룩한 집회가 있으리니 이 두 날에는 각 사람이 먹는 일 외에 아무 일도 하지 말고 너희 중에서 오직 그 일만 할지니라.

17) 너희는 무교절을 지킬지니 이는 바로 이 날에 내가 너희 군대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왔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대대로 이 날을 지키되 규례에 따라 영원토록 지킬지니라.

18) 첫째 달 곧 그 달 십사일 저녁부터 그 달 이십일일 저녁까지 너희는 누룩 없는 빵을 먹을 것이요,

19) 이레 동안 너희 집에 누룩이 있지 않게 하라. 누구든지 누룩 있는 것을 먹는 혼은 타국인이든지 이 땅에서 태어난 자든지 이스라엘 회중에게서 끊어지리니

20) 너희는 누룩을 넣은 것은 아무것도 먹지 말고 너희 모든 거처에서 누룩 없는 빵을 먹을지니라, 하시니라).

 

이때 그 무녀는 보다 먹기 좋은 유교병은

시간이 없었던 관계로 준비하지 못한 듯하다.

 

 

 

[삼상 28:25] 사울의 앞에와 그 신하들의 앞에 드리니 그들이 먹고 일어나서 그 밤에 가니라.

 

 

그 밤에 가니라 - 날이 밝을 경우,

 

(1) 블레셋 군대에게 발각될 위험과,

(2) 그리고 블레셋의 공세가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사울은 이같이 급히 서두렀을 것이다(Klein).

 

"실로 사울은 자신과 아들들과 백성들의 죽음과 패배를

괴로워하고 슬퍼하기에는 그 양심이 죄로써 너무 둔감해져 있었다.

 

따라서 사울은 그의 강퍅한 심령을 이끌고

자신의 운명을 맞으러 갔다.

 

즉 한 때 여호와의 신이 임했으며, 기름 부음을 받아

이스라엘 최초의 왕이 되는

축복을 누린 자 사울은

이처럼 절망감 속에서 자신의 비참한 최후를 맞으로 간 것이다".

(O.V. Gerlach; Keil & Delitzsch. Vol. II-ii. pp. 269-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