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수르 왕 산헤립이 올라와서 유다 모든 견고한 성을 쳐서 취하니라
하나님께 도전하는 앗수르
성 경: [사 36:1-4] 히스기야 왕 십사 년에 앗수르 왕 산헤립이 올라와서 유다 모든 견고한 성을 쳐서 취하니라
2) 앗수르 왕이 라기스에서부터 랍사게를 예루살렘으로 보내되 대군을 거느리고 히스기야 왕에게로 가게 하매 그가 세탁업자의 터의 대로 윗못 수도구 곁에 서매
3) 힐기야의 아들 궁내 대신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그에게 나아가니라
4) 랍사게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히스기야에게 고하라 대왕 앗수르 왕이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네가 의뢰하니 무엇을 의뢰하느냐
[사 36:1] 히스기야 왕 십사 년에 앗수르 왕 산헤립이 올라와서 유다 모든 견고한 성을 쳐서 취하니라 -
사르곤 2세의 뒤를 이은 앗수르의 왕이 된 산헤림 (B.C. 705-681)은
그의 비문에서
'유다의 성읍 46개를 취하고 히스기야를 조롱 속의 한 마리 새처럼’
예루살렘을 봉쇄했다고 의기양양하게 기록하고 있다(Pritchard).
이 사건은 히스기야 왕 14년( B.C. 701년)에 일어났다.
본문과 동일한 사건을 보도하고 있는 왕하 18:13-16에 따르면,
(왕하 18:13-16 히스기야 왕의 제십사년에 아시리아 왕 산헤립이 올라와 유다의 성벽을 두른 모든 도시를 쳐서 점령하매
14) 유다 왕 히스기야가 라기스로 사람을 보내어 아시리아 왕에게 이르되, 내가 죄를 지었나이다. 나를 떠나 돌아가소서. 왕이 내게 짐 지워 주시는 것을 내가 감당하리이다, 하였더니 아시리아 왕이 유다 왕 히스기야에게 은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를 지정해 주니라.
15) 히스기야가 주의 집과 왕의 집의 보고에 있던 은을 다 주었고
16) 또 그때에 유다 왕 히스기야가 주의 성전의 문들과 자기가 금을 입힌 기둥들에서 금을 벗겨 아시리아 왕에게 주었더라)
산헤립은 평화를 조건으로 하여 그 대가로 은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라는
막대한 양의 공물을 요구하였다.
이에 히스기야는 성전과 왕궁의 곳간을 털고
심지어 성전 문과 기둥에 입혀진 금까지 벗겨 앗수르에게 바쳤다.
그러나 산헤립은 언약을 지키지 않았다.
(33:1 이하, 노략하는 네게 화가 있을지어다! 네가 노략을 당하지 아니하고도 노략하며 사람들이 너를 배신하지 아니하였어도 네가 배신하는도다. 네가 노략하기를 그칠 때에 노략을 당하며 네가 배신하기를 그칠 때에 그들이 너를 배신하리라).
그는 퇴각하는 척하다가 다시 예루살렘을 공격하면서 도성의 항복을 요구하였다.
[사 36:2] 앗수르 왕이 라기스에서부터 랍사게를 예루살렘으로 보내되 대군을 거느리고 히스기야 왕에게로 가게 하매 그가 세탁업자의 터의 대로 윗못 수도구 곁에 서매 -
'라기스'는
예루살렘에서 남서쪽으로 약 25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성읍으로
(대하 11:5-9 르호보암이 예루살렘에 거하면서 유다에 수비하는 도시들을 건축하니라.
6) 그가 곧 베들레헴과 에담과 드고아와
7) 벧술과 소고와 아둘람과
8) 가드와 마레사와 십과
9) 아도라임과 라기스와 아세가와)
당시 앗수르군의 주력 부대가 위치한 곳이다.
(대하 32:9 이 일 후에 아시리아 왕 산헤립이 자기 신하들을 예루살렘에 보내었으나 (자기는 직접 자기의 온 병력과 함께 라기스를 에워싸고 있었더라.) 그가 유다 왕 히스기야와 예루살렘에 있던 온 유다에게 이르기를).
이곳에서 산헤립은 히스기야의 항복을 독촉하기 위하여
대군과 더불어 랍사게를 예루살렘으로 파견하였다.
'랍사게'(랍-솨케)는 고유 명사가 아니라
'왕의 술잔을 시중드는 사람'을 뜻하는 직책명인데,
아마도 왕과 매우 가까운 관계에 있는 고위 관료를 가리키는 듯하다.
(느 1:11 오 주여, 간청하건대 이제 귀를 기울이사 주의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두려워하기 원하는 주의 종들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원하건대 이 날 주의 종을 형통하게 하사 이 사람의 눈앞에서 주의 종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하였나니 나는 왕의 잔을 드는 자였노라),
왕하 18:17에 의하면,
(왕하 18:17 아시리아 왕이 다르단과 랍사리스와 랍사게를 큰 군대와 함께 라기스에서 히스기야 왕에게 보내어 예루살렘을 치게 하매 그들이 올라와 예루살렘에 이르니라. 그들이 올라올 때에 세탁공의 밭의 큰길에 있는 위 연못의 수로 곁에 이르러 서니라)
그 외에 '다르단'(군대 장관)과
(20:1 (아시리아 왕 사르곤이 다르단을 보내매) 그가 아스돗에 와서 아스돗과 싸워 그곳을 취하던 해의 일이라)
'랍사리스'(고위 관리)등도 같이 파견되었으나 본문에서는 생략되었다.
[사 36:3] 힐기야의 아들 궁내 대신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그에게 나아가니라 -
앗수르의 사신들에 맞서 히스기야 진영에서도 역시 3명의 사절들이 파견되었다.
'궁내 대신'은 문자적으로는 '집 위에 있는 사람'으로,
왕 다음 가는 권력의 서열에 위치한, 오늘날의 '총리'에 해당되는 직책이다.
(22:15 주 만군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너는 가서 국고를 맡은 이 사람 셉나 곧 그 집을 감독하는 자에게 이르러 말하기를).
'서기관'은 국내외의 정치적 협약이나 사건들을 기록하고,
또한 대외적인 공문서 처리와 서신 연락 사무를 기록하고
또한 대외적인 공문서 처리와 서신 연락 사무를 총괄하는
고급 관료를 가리키는 말인데,
바벨론 포로 이후에는 전문적인 율법 교사를 일컫는 말로 변했다.
(왕하 12:10 이에 그들이 그 궤 안에 돈이 많은 것을 보면 왕의 서기관과 대제사장이 올라와서 주의 집에 있던 돈을 자루에 넣고 세서;
22:3 요시야 왕의 제십팔년에 왕이 므술람의 손자요, 아살리야의 아들인 서기관 사반을 주의 집에 보내며 이르되,
8 대제사장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이르되, 내가 주의 집에서 율법 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그 책을 사반에게 주니 사반이 그것을 읽으니라;
렘 36:12 그때에 왕의 집으로 내려가 서기관의 방으로 들어가매, 보라, 모든 통치자들 곧 서기관 엘리사마와 스마야의 아들 들라야와 악볼의 아들 엘나단과 사반의 아들 그마랴와 하나냐의 아들 시드기야와 모든 통치자들이 거기 앉아 있더라,
20 그들이 그 두루마리를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 두고 뜰로 들어가 왕에게 가서 모든 말을 왕의 귀에 고하니;
37:15 그러므로 통치자들이 예레미야에게 화를 내고 그를 때려서 서기관 요나단의 집에 있던 감옥에 가두니 그들이 그것을 감옥으로 삼았더라,
20 그러므로, 오 내 주 왕이여, 원하건대 이제 들으소서. 원하건대 왕 앞에 드리는 나의 간구를 받으사 나를 서기관 요나단의 집으로 돌려보내지 마옵소서. 내가 거기서 죽을까 염려하나이다, 하매).
'사관'은 나라 안의 고위 관리를 가리킨다.
(삼하 8:16 스루야의 아들 요압은 군대를 다스리는 자가 되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기록관이 되며;
20:24 아도람은 공세를 감독하는 자가 되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기록관이 되며;
왕상 4:3 시사의 아들 엘리호렙과 아히야는 서기관이요,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기록관이요;
대상 18:15 스루야의 아들 요압은 군대를 다스리는 자가 되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기록관이 되며).
흥미로운 것은, 22:15과 연관하여 나온다는 것이다,
(22:15 주 만군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너는 가서 국고를 맡은 이 사람 셉나 곧 그 집을 감독하는 자에게 이르러 말하기를)
이는 셉나와 엘리아김에 대한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이
성취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여겨진다(Oswalt).
(22:19-21 내가 너를 네 위치에서 쫓아내며 그가 너를 네 지위에서 끌어내리리라.
20) 그 날에 내가 힐기야의 아들 내 종 엘리아김을 불러
21) 네 옷을 그에게 입히며 네 띠를 띠워 그를 강하게 하고 네 정권을 그의 손에 맡기리니 그가 예루살렘 거주민들과 유다의 집에 아버지가 되리라)
[사 36:4] 랍사게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히스기야에게 고하라 대왕 앗수르 왕이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네가 의뢰하니 무엇을 의뢰하느냐
▶ 랍사게가 그들에게 이르되 - 앗수르의 왕의 사신인 랍사게의
도전적인 연설이 소개된다.
(4-20절 랍사게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이제 히스기야에게 말하라. 위대한 왕 곧 아시리아 왕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신뢰하는 이 확신이 과연 무엇이냐?
5) 내가 말하노라. 네가 이르기를, 내게 싸움에 쓸 계략과 힘이 있다, 하나 (그것들은 헛된 말이라.) 네가 이제 누구를 신뢰하기에 나를 배반하느냐?
6) 보라, 네가 이 부러진 갈대 지팡이 이집트를 신뢰하는도다. 사람이 그 지팡이를 의지하면 그것이 그의 손으로 들어가 손을 찌르리라. 이집트 왕 파라오는 그를 신뢰하는 모든 자에게 그와 같으니라.
7) 그러나 너는 내게 이르기를, 우리는 주 우리 하나님을 신뢰하노라, 하지만 그는 히스기야가 산당들과 제단들을 제거하고 유다와 예루살렘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이 제단 앞에서 경배하라, 하던 그 신이 아니냐? 하시나니
8) 그러므로 원하건대 이제 내 주인 아시리아 왕에게 보증금을 내라. 만일 네가 네 편에서 말 이천 마리에 말 탈 자를 태울 수 있거든 내가 그 말들을 네게 주리라.
9) 그러할진대 네가 어찌 내 주인의 신하들 가운데 가장 작은 대장의 얼굴을 물리치며 이집트를 신뢰하여 병거와 기병들을 얻고자 하느냐?
10) 내가 주의 뜻도 없이 이제 이 땅을 쳐서 멸하러 올라왔겠느냐? 주가 내게 말하기를, 올라가서 이 땅을 치고 멸하라, 하였느니라, 하니라.
11) 그때에 엘리아김과 셉나와 요아가 랍사게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말을 알아듣사오니 원하건대 시리아 말로 당신의 종들에게 말씀하시고 성벽 위에 있는 백성의 귀에 대고 유대인들의 말로 우리에게 말씀하지 마옵소서, 하니라.
12) 그러나 랍사게가 이르되, 내 주인께서 네 주인과 네게만 이 말들을 하라고 나를 보내셨느냐? 그분께서 나를 성벽에 앉은 사람들에게도 보내사 그들이 너희와 함께 자기들의 대변을 먹게 하고 자기들의 소변을 마시게 하지 아니하셨느냐? 하고
13) 그때에 랍사게가 서서 유대인들의 말로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너희는 위대한 왕 아시리아 왕의 말씀들을 들으라.
14) 왕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히스기야가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라. 그가 능히 너희를 건져 내지 못하리라.
15) 또한 히스기야가 너희로 하여금 주를 신뢰하게 하지 못하도록 하라. 그가 이르되, 주께서 반드시 우리를 건지실 터인즉 이 도시가 아시리아 왕의 손에 넘어가지 아니하리라, 할지라도
16) 히스기야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 아시리아 왕이 이같이 말하노라. 예물을 가지고 나와 협정을 맺으라. 그리하고 너희는 각각 자기 포도와 무화과를 먹으며 또한 각각 자기 물 저장고의 물을 마시라.
17) 마침내 내가 와서 너희를 사로잡아 너희 땅과 같은 땅으로 옮기리니 그 땅은 곡식과 포도즙이 있는 땅이요, 빵과 포도원이 있는 땅이라.
18) 주의하고 히스기야가 너희를 설득하여 이르기를, 주께서 우리를 건지시리라, 하지 못하게 하라. 민족들의 신들 중에 어떤 신이 자기 땅을 아시리아 왕의 손에서 건져 내었느냐?
19) 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이 어디 있느냐? 스발와임의 신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건져 내었느냐?
20) 이 땅들의 모든 신들 중에서 누가 자기 땅을 내 손에서 건져 내었기에 주가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건져 내겠느냐? 하시느니라).
그의 연설은 외교 언어인 아람어 대신 유다 방언으로 진행되는데,
(11 그때에 엘리아김과 셉나와 요아가 랍사게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말을 알아듣사오니 원하건대 시리아 말로 당신의 종들에게 말씀하시고 성벽 위에 있는 백성의 귀에 대고 유대인들의 말로 우리에게 말씀하지 마옵소서, 하니라)
이는 명백히 유다 백성들을 분열, 선동하기 위한 것이었다.
여기 기록된 것들은 그가 말한 그대로를 정확히 옮긴 것이라기보다는
아마도 유능한 역사가에 의해 효과적으로 요약, 정리된 듯하다(Leupold).
▶ 네가 의뢰하니 무엇을 의뢰하느냐 - 앗수르의 막강한 무력 앞에서도
항복하기를 거부하는 유다의 완강함에 대하여
놀라움과 경멸을 드러내면서 묻는 말이다.
여기서 핵심적인 단어는 '의뢰하다'(바타흐)는 말인데,
이 단어는 5-7, 9절에서도 연속적으로 나온다.
선지자 이사야가 거듭 경고했던 바와 같이
유다는 앗수르의 위협에 직면하여 애굽을 크게 의뢰하였다,
* 참조 ; (30-31장).
랍사게는 애굽을 의뢰하는 유다의 이러한 자신감을 꿰뚫어 보고 있으며
그것이 근거 없는 헛된 자만심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지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