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많은 것을 볼지라도 유의치 아니하며 귀는 밝을지라도 듣지 아니하는도다
불순종으로 인한 심판
성 경: [사 42:18-25] 너희 귀머거리들아 들으라 너희 소경들아 밝히 보라
19) 소경이 누구냐 내 종이 아니냐 누가 나의 보내는 나의 사자 같이 귀머거리겠느냐 누가 나와 친한 자 같이 소경이겠느냐 누가 여호와의 종 같이 소경이겠느냐
20) 네가 많은 것을 볼지라도 유의치 아니하며 귀는 밝을지라도 듣지 아니하는도다
21) 여호와께서 자기의 의로우심을 인하여 기쁨으로 그 교훈을 크게 하며 존귀케 하려 하셨으나
22) 이 백성이 도적 맞으며 탈취를 당하며 다 굴 속에 잡히며 옥에 갇히도다 노략을 당하되 구할 자가 없고 탈취를 당하되 도로 주라 할 자가 없도다
23) 너희 중에 누가 이 일에 귀를 기울이겠느냐 누가 장래사를 삼가 듣겠느냐
24) 야곱으로 탈취를 당케 하신 자가 누구냐 이스라엘을 도적에게 붙이신 자가 누구냐 여호와가 아니시냐 우리가 그에게 범죄하였도다 백성들이 그 길로 행치 아니하며 그 율법을 순종치 아니하였도다
25)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진노와 전쟁의 위력으로 이스라엘에게 베푸시매 그 사방으로 불붙듯하나 깨닫지 못하며 몸이 타나 마음에 두지 아니하는도다.
[사 42:18] 너희 귀머거리들아 들으라 너희 소경들아 밝히 보라
▶ 귀머거리들아 들으라 너희 소경들 - 16절에서 언급되었던 소경이 재언급되고 있고,
또 다른 부류인 귀머거리가 첨가되고 있다.
여기 '귀머거리'란 듣는 능력을 상실한 자를 뜻하지만,
문맥상 영적 분별력, 참진리에 대한 이해력을 결여한 자를 뜻한다.
(20절 네가 많은 것을 볼지라도 유의치 아니하며 귀는 밝을지라도 듣지 아니하는도다).
[사 42:19] 소경이 누구냐 내 종이 아니냐 누가 나의 보내는 나의 사자 같이 귀머거리겠느냐 누가 나와 친한 자 같이 소경이겠느냐 누가 여호와의 종 같이 소경이겠느냐
▶ 소경이 누구냐 내 종이 아니냐 - 하나님의 사명을 받아
수행해야 할 종이 영적 소경이었다.
▶ 사자같이 귀머거리겠느냐 - 여기 '사자'는 '메슐람'인데,
'보내심을 받은 자'로 고쳐 읽는 자도 있으나
원문상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자', '하나님과 가장 친밀한 자'로 해석하는 편이 낫다.
본절은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특별한 일을 행하기 위하여 택하신 대상인
이스라엘이 귀머거리요 소경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것은 큰 아이러니이다.
[사 42:20] 네가 많은 것을 볼지라도 유의치 아니하며 귀는 밝을지라도 듣지 아니하는도다
▶ 많은 것 - 재앙이나 환난으로부터의 기적적인 구원을 포함하여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보여주신 하나님의 다양한 구원 행위들을 뜻한다.
▶ 귀는 밝을지라도 - 문자적인 뜻은 '귀는 열렸으나'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선조로부터 전승되어 오는 가르침,
곧 율법의 말씀을 열심히 들었던 것을 가리킨다(Barnes).
그들은 목격하고 들었으나 그 보고 들은 내용들의 참의미는 깨닫지 못하였다.
[사 42:21] 여호와께서 자기의 의로우심을 인하여 기쁨으로 그 교훈을 크게 하며 존귀케 하려 하셨으나
▶ 자기의 의로우심을 인하여 - 원문 직역은 '자기의 의로우심을 위하여'이다.
하나님이 그 백성에게 요구하시는 의의 수준을 통하여
하나님의 위엄과 의로우심을 나타내신다는 뜻이다.
또한 이것은 하나님이 의로우시므로
그 백성도 마땅히 의로워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여기 '의'(체데크)는 사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어떤 학자가 말했듯이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의를 생각할 수 없고,
하나님의 의를 생각하지 않고도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할 수 없다(Murray).
이 같은 사랑과 의의 밀접성을 전제로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의 절정인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은 죄인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죄인을 죄없다 할 수 없는 공의를
동시에 총족시키기 위해 독생자를 보내신 것이다.
[사 42:22] 이 백성이 도적 맞으며 탈취를 당하며 다 굴 속에 잡히며 옥에 갇히도다 노략을 당하되 구할 자가 없고 탈취를 당하되 도로 주라 할 자가 없도다
하나님께로부터 율법의 계시를 받는 등 선민으로서의 온갖 특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존귀케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의 모습,
곧 약탈당하고 포로로 잡혀가는 비참한 모습을 자초한
이스라엘의 비극상이 제시된다.
[사 42:23] 너희 중에 누가 이 일에 귀를 기울이겠느냐 누가 장래사를 삼가 듣겠느냐
▶ 이 일(조트) - 이스라엘이 당한 비참한 포로의 현실,
혹은 구원에 이르게 하는 율법의 계시를 가리킨다.
[사 42:24] 야곱으로 탈취를 당케 하신 자가 누구냐 이스라엘을 도적에게 붙이신 자가 누구냐 여호와가 아니시냐 우리가 그에게 범죄하였도다 백성들이 그 길로 행치 아니하며 그 율법을 순종치 아니하였도다
본절은 이스라엘이 율법을 거역함으로 말미암아 심판당하고서도
심판당한 이유를 깨닫지 못한 사실을
반문하는 형식을 통하여 들춰내고 있다.
[사 42:25]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진노와 전쟁의 위력으로 이스라엘에게 베푸시매 그 사방으로 불붙듯하나 깨닫지 못하며 몸이 타나 마음에 두지 아니하는도다.
▶ 그 사방으로 불붙듯하나 깨닫지 못하며 - 다시 한번 이스라엘의
영적 소경됨이 지적되고 있는데
그 소경됨이란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무지,
듣지 않으려는 완악함,
그리고 당하고 있는 현실의 이유를 알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스라엘은 그런 의미에서 소경이요 귀머거리였다.
이쯤되면 본장 앞부분에 언급된,
소경의 눈을 뜨게 하는 것인 종의 중요한 사역의 의미를 읽을 수 있겠다.
(7절 네가 눈먼 자들의 눈을 열어 주며 갇힌 자들을 감옥에서 데리고 나오고 어둠 속에 앉은 자들을 감옥에서 나오게 하리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사역 중
가장 주요한 것이 바로 백성의 영적 무지와 맹목을 깨우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