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그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행하는 일을 보지 못하느냐?
위선적인 성전 예배에 대한 책망 3
성 경: [렘 7:14-20] 그러므로 내가 실로에 행함 같이 너희가 의뢰하는 바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 곧 너희와 너희 열조에게 준 이곳에 행하겠고
15) 내가 너희 모든 형제 곧 에브라임 온 자손을 쫓아냄 같이 내 앞에서 너희를 쫓아내리라 하셨다 할지니라
16) 그런즉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 그들을 위하여 부르짖어 구하지 말라 내게 간구하지 말라 내가 너를 듣지 아니하리라
17) 너는 그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행하는 일을 보지 못하느냐
18) 자식들은 나무를 줍고 아비들은 불을 피우며 부녀들은 가루를 반죽하여 하늘 황후를 위하여 과자를 만들며 그들이 또 다른 신들에게 전제를 부음으로 나의 노를 격동하느니라
19)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들이 나를 격노케 함이냐 어찌 자기 얼굴에 수욕을 자취함이 아니냐
20) 그러므로 주 여호와 내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나의 진노와 분한을 이곳에 붓되 사람과 짐승과 들나무와 땅의 소산에 부으리니 불 같이 살라지고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렘 7:14] 그러므로 내가 실로에 행함 같이 너희가 의뢰하는 바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 곧 너희와 너희 열조에게 준 이곳에 행하겠고
▶ 너희 열조에게 준 이곳에 행하겠고 - 유다의 멸망을 선포하면서
여호와께서는 그곳이 다름아닌 자신이 그들의 열조에게 준 것임을 밝히고 있다.
이는,
(1) 여호와께서 주셨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파괴시킬 수도 있음과,
(2) 하나님의 은총은 열조들과의 언약에 근거한 것임을 상기시킨다.
한편, 그 당시의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방 세계의 조약 문서들을 참조해보면,
우선 군주는 봉신에게 그를 위해 보여주었던
여러 가지 은혜로운 일을 지적한 다음에
봉신이 군주의 명령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을 약속했음을 볼 수 있다.
유다 백성도 이와 똑같은 과정을 거쳤다.
하나님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셨으며
이에 대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준수할 것을 약속했었다.
[렘 7:15] 내가 너희 모든 형제 곧 에브라임 온 자손을 쫓아냄 같이 내 앞에서 너희를 쫓아내리라 하셨다 할지니라
▶ 에브라임 온 자손을 쫓아냄 같이 - '실로의 파멸'이라는 분명한 예화와 마찬가지로
예레미야의 경고를 뒷받침하는 명백한 사건이
북이스라엘이 멸망하여 포로로 잡혀간 것이었다.
그들 역시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었지만,
죄악으로 인한 결과는 상상도 할수 없었던 비극이었다.
열 지파도 아낌없이 멸망시켰는데
숫적으로 훨씬 더 열등한 유다가 과연 어떻게 그들의 죄악에 대한
심판을 피할 수 있었겠는가?
[렘 7:16] 그런즉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 그들을 위하여 부르짖어 구하지 말라 내게 간구하지 말라 내가 너를 듣지 아니하리라
▶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 - 본절에서부터 20절까지는
유다 백성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가증스러운 우상 숭배를 지적하고 있다.
이 말씀은 다른 장에서도 여러번 나타나는데,
(11:14 그러므로 너는 이 백성을 위해 기도하지 말며 그들을 위해 부르짖거나 기도를 올리지도 말라. 그들이 자기들의 고난으로 인해 내게 부르짖을 때에 내가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리라;
14:11 그때에 주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 백성을 위해 그들의 복을 구하지 말라),
본절에서는 세 번이나 반복되어 강조적 의미를 전달해준다.
그리고 분절에서부터 20절까지에서 지적되고 있는 죄상을
참조하건대, 이 같은 당부는
이 백성에게서 이제 회개의 가능성을
전혀 찾을 수 없음을 강조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고집스럽게 지속되는 우상 숭배에 대한 처방책은
언약의 저주 조항을 가동시키는 것뿐이었다.
[렘 7:17] 너는 그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행하는 일을 보지 못하느냐 -
본절에서부터는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그들을 위한 기도를 금하신 구체적인 이유가 무엇인지를 지적하기 시작한다.
[렘 7:18] 자식들은 나무를 줍고 아비들은 불을 피우며 부녀들은 가루를 반죽하여 하늘 황후를 위하여 과자를 만들며 그들이 또 다른 신들에게 전제를 부음으로 나의 노를 격동하느니라
▶ 하늘 황후를 위하여 과자를 만들며 - '하늘 황후'에 대해서는
'달'(Clarke), '별'혹은 '샤파쉬'(Dahood) 등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앗수르-바벨론의 여신 '이쉬타르'를 가리킨다고 보는 학자들이 많다.
(Thompson, Harrison, J.Bright).
(44:17 무엇이든지 우리 입에서 나가는 것을 반드시 이행하여 우리가 행하던 대로 곧 우리와 우리 조상들과 우리 왕들과 우리 통치자들이 유다의 도시들과 예루살렘의 거리들에서 행하던 대로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여왕에게 음료 헌물을 부으리라. 그때에는 우리가 양식을 풍성히 소유하고 일이 잘 되어 아무 재난도 보지 아니하였으나)
므낫세 당시에는 유다 내에 메소포타미아의 다른 신들과 함께
이 '이쉬타르'를 경배하는 일이 유행하였다.
* 참조 : (왕하21장;
23:4-14 왕이 대제사장 힐기야와 둘째 서열의 제사장들과 문을 지키는 자들에게 명령하여 바알과 작은 숲과 하늘의 모든 군대를 위하여 만든 모든 그릇을 주의 성전에서 내가게 하니라. 그가 예루살렘 밖의 기드론 밭에서 그것들을 불태우며 그것들의 재를 벧엘로 가져가고
23:5) 또 전에 유다의 왕들이 임명하여 유다의 도시들에 있는 산당들과 예루살렘 주변의 장소들에서 분향하게 한 우상 숭배 제사장들을 제거하며 또 바알과 해와 달과 행성들과 하늘의 모든 군대에게 분향한 자들을 제거하니라.
23:6) 또 그가 주의 집에서 작은 숲을 끄집어내어 예루살렘 밖의 기드론 시내로 가져다가 기드론 시내에서 불태우며 그것을 빻아서 작게 가루를 만들어 그 가루를 백성의 자녀들의 무덤들에 뿌리고
23:7) 또 주의 집 옆에 있던 남색 하는 자들의 집들을 헐었는데 그곳은 여인들이 작은 숲을 위하여 현수막들을 짜는 장소였더라.
23:8) 또 그가 유다의 도시들에서 모든 제사장을 데려오고 또 그 제사장들이 분향하던 산당들을 게바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더럽게 하며 또 성문들의 산당들을 헐어 버렸는데 그것들은 그 도시의 감독자 여호수아의 대문 어귀 곧 도시의 문에서 사람의 왼쪽에 있었더라.
23:9)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당들의 제사장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주의 제단에 올라가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형제들 가운데서 누룩 없는 빵을 먹었더라.
23:10) 또 왕이 힌놈의 자손들의 골짜기에 있는 도벳을 더럽게 하여 아무도 몰렉을 위하여 자기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지 못하게 하니라.
23:11) 또 그가 유다의 왕들이 태양을 위하여 드린 말들을 제거하였는데 이 말들은 주의 집의 어귀에 곧 그 도시의 주변 지역에 있던 시종장 나단멜렉의 방 곁에 있던 것들이더라. 또 그가 태양 수레를 불태우고
23:12) 유다의 왕들이 아하스의 다락방 꼭대기에 세운 제단들과 므낫세가 주의 집 두 뜰에 세운 제단들을 왕이 다 헐고 거기서 그것들을 부수어 그것들의 가루를 기드론 시내에 쏟아 버리고
23:13) 또 예루살렘 앞에 있던 산당들 곧 부패의 산 오른쪽에 있던 산당들을 더럽게 하였는데 그것들은 전에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시돈 사람들의 가증한 신 아스다롯과 모압 족속의 가증한 신 그모스와 암몬 자손의 가증한 신 밀곰을 위하여 세운 것들이더라.
14) 또 그가 형상들을 산산조각 내고 작은 숲들을 베어 내며 사람의 뼈로 그들의 처소들을 채웠더라).
B.C.5세기 경에는 애굽에서도 이 여신이 숭배되었다는 사실이
고고학의 발굴에 의해서 입증되었다.
본절에는 이 여신 숭배에 관한 몇가지 두드러진 양상이 언급되고 있는데,
그것은 아이들이 나무를 주워 모으고
아비들이 불을 피우고 여인들이 과자를 만든 데에서 엿볼 수 있듯이,
그 종교 행사가 가정 단위로 행해지기도 했다는 사실이다(Clarke).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여인들의 은밀한 활동에 대해서는
요시야의 개혁 당시에도 규제하기가 대단히 어려웠을 것이다.
이상과 같은 설명을 통해 우리가 본서 초반부에서 언급했다시피
요시야의 개혁은 단명에 그치고 말았으며,
그 영향력이 대단히 미약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렘 7:19]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들이 나를 격노케 함이냐 어찌 자기 얼굴에 수욕을 자취함이 아니냐
▶ 자기 얼굴에 수욕을 자취함이 아니냐 - 언약 백성 유다가
하늘 황후에 대한 제사에 몰두하는 것은
언약의 최고 주권자이신 여호와의 배타적인 권한에 반기를 드는 행위였다.
이들의 이런 도전적인 행위는 여호와께 큰 고통이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우상 숭배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이 닥치고 말 것이다.
결국 그들의 행위는 그들의 머리 위로 되돌아가고 만다는 것이다(Calvin).
[렘 7:20] 그러므로 주 여호와 내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나의 진노와 분한을 이곳에 붓되 사람과 짐승과 들나무와 땅의 소산에 부으리니 불 같이 살라지고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 불같이 살라지고 꺼지지 아니하리라 - 이 백성의 부도덕하고
언약 파괴적인 도전행위는 결국 여호와의 심판을 초래하고 만다.
그래서 여호와의 진노의 불길이 필연적으로 부어질 것이다.
즉, 그들은 성전을 신뢰하여 왔지만
그 성전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것이며,
아울러 전민족과 사람과 짐승,
그리고 들나무와 땅의 소산까지 심판을 받게 된다.
이 백성은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이런 우상 숭배에 깊이 빠져 있었기 때문에
회개의 가능성이 전무한 상태였다.
우리는 훗날 이들이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 장면을 목격하고도
회개하지 않았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통해서
완고해질 대로 완고해진 그들의 심령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유다 멸망 후 일부 잔민들은 애굽으로 피난을 갔는데,
그들은 거기서도 이 하늘 황후에 대한 제사를
그치지 않았으리라 짐작된다(Thompson, Harri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