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우리를 치니 청컨대 너는 우리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라, 여호와께서 혹시
예루살렘의 멸망
성 경: [렘 21:1-5] 시드기야 왕이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과 제사장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냐를 보내어 예레미야에게 말하기를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우리를 치니 청컨대 너는 우리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라 여호와께서 혹시 그 모든 기사로 우리를 도와 행하시면 그가 우리를 떠나리라 하던 그 때에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2) [1절과 같음]
3) 예레미야가 그들에게 대답하되 너희는 시드기야에게 이같이 말하라
4)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너희가 성밖에서 바벨론 왕과 또 너희를 에운 갈대아인과 싸우는 바 너희 손에 가진 병기를 내가 돌이킬 것이요 그들을 이 성 중에 모아 들이리라
5) 내가 든 손과 강한 팔 곧 노와 분과 대노로 친히 너희를 칠 것이며,
[렘 21:1-2] 시드기야 왕이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과 제사장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냐를 보내어 예레미야에게 말하기를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우리를 치니 청컨대 너는 우리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라 여호와께서 혹시 그 모든 기사로 우리를 도와 행하시면 그가 우리를 떠나리라 하던 그 때에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2) [1절과 같음]
* 참조 : (렘 21:1-2 시드기야 왕이 멜기야의 아들 바스훌과 제사장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냐를 예레미야에게 보냈을 때에 주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한 말씀이라. 그들이 이르기를,
2) 바빌론 왕 느부갓레살이 우리를 치려고 전쟁을 일으키니 원하건대 우리를 위하여 주께 물으라. 주께서 자신의 모든 놀라운 일들에 따라 우리를 다루시면 그가 우리를 떠나 올라가리라, 하니라. 한글 KJV)
본문에서 시드기야는 B.C. 588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으로부터
침략을 받자 당황하여 예레미야를 부르고 있다.
그는 본래 느부갓네살에 의해 옹립되었으나
반바벨론파의 듯세로 인하여 애굽, 암몬, 두로, 모압, 시돈 등과 동맹을 맺어
바벨론에 반란을 꾀하였다.
(겔 17:15 그러나 그가 자기 대사들을 이집트로 보내어 그들로부터 말과 많은 백성을 받으려 함으로 그 왕을 배반하였으니 그가 형통하겠느냐? 그런 일들을 행하는 자가 도피하겠느냐? 그가 언약을 어기고 구출을 받겠느냐?).
그러나 막상 상황이 다급해지자 그는 자신이 투옥시켰던,
(32:2 그때에 바빌론 왕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에워쌌더라. 대언자 예레미야는 유다 왕의 집에 있던 감옥 뜰에 갇혔더니)
예레미야에게 특사를 보내어 도움을 청했던 것이다.
한편 본절에서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이 등장하고 있는데,
20:1-6에 언급된 임멜의 아들 바스훌과는 동명 이인이다.
이곳의 바스훌은 더욱더 악랄하게 예레미야를 반대했었으며
훗날에 가서는 예레미야를 반역죄로 처형하려고도 하였었다.
(38:1-13 그때에 맛단의 아들 스바댜와 바스훌의 아들 그달리야와 셀레미야의 아들 유갈과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이 예레미야가 모든 백성에게 이른 말들을 들었는데 이르기를,
2)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 도시에 남아 있는 자는 칼과 기근과 역병에 죽되 갈대아 사람들에게 나아가는 자는 살리니 그가 자기 생명을 탈취물로 얻어서 살리라.
3)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 도시가 반드시 바빌론 군대의 왕의 손에 넘어가리니 그가 이 도시를 취하리라, 하더라.
4) 그러므로 그 통치자들이 왕에게 이르되, 이 사람이 이 백성의 번영을 구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해를 구하오니 청하건대 이 사람을 죽이소서. 그가 그들에게 그와 같은 말을 하여 이 도시에 남아 있는 군사들의 손과 모든 백성의 손을 이같이 약하게 하나이다, 하매
5) 그때에 시드기야 왕이 이르되, 보라, 그가 너희 손에 있나니 왕은 너희를 대적하는 어떤 일도 행할 수 없노라, 하니라.
6) 이에 그들이 예레미야를 붙잡아 함멜렉의 아들 말기야의 지하 감옥 곧 감옥 뜰에 있던 지하 감옥에 던져 넣으며 예레미야를 밧줄로 달아 내리니라. 그 지하 감옥에는 물이 없고 진창뿐이므로 예레미야가 이처럼 진창 속에 빠졌더라.
7) 이제 왕의 집에 있던 내시들 가운데 하나인 이디오피아 사람 에벳멜렉이 그들이 예레미야를 지하 감옥에 넣었다는 것을 들으니라. 그때에 왕이 베냐민의 성문 안에 앉아 있었으므로
8) 에벳멜렉이 왕의 집에서 나아가 왕에게 아뢰어 이르되,
9) 내 주 왕이여, 이 사람들이 대언자 예레미야 즉 자기들이 지하 감옥에 가둔 자에게 행한 모든 일에서 악하게 행하였나이다. 이 도시에 더 이상 빵이 없으므로 그가 지금 있는 곳에서 굶어 죽으리이다, 하니
10) 그때에 왕이 이디오피아 사람 에벳멜렉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여기서 서른 명을 데리고 가서 대언자 예레미야가 죽기 전에 그를 지하 감옥에서 끌어내라, 하니라.
11) 이에 에벳멜렉이 이처럼 사람들을 데리고 왕의 집으로 나아가서 보고 밑으로 들어가 거기서 오랫동안 버려둔 헝겊과 오래되어 낡은 누더기를 가져다가 그것들을 지하 감옥의 예레미야에게 밧줄로 내리며
12) 이디오피아 사람 에벳멜렉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오랫동안 버려둔 이 헝겊과 낡은 누더기를 이제 네 두 겨드랑이에 대고 밧줄을 그 밑에 대라, 하니 예레미야가 그리하거늘
13) 이에 그들이 밧줄로 예레미야를 끌어올려 지하 감옥에서 끌어내므로 예레미야가 감옥 뜰에 머무니라).
그 뒤에 등장하는 제사장 마아세야의 아들스바냐는 본장에서
시드기야의 특사로 예레미야에게 왔지만 훗날에도 예레미야를 찾아오게 된다.
(37:3 시드기야 왕이 셀레미야의 아들 여후갈과 제사장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냐를 대언자 예레미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이제 우리를 위하여 주 우리 하나님께 기도하라, 하니라).
그는 예레미야에 대해서 그렇게 적대감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29:25-27에서
예레미야를 징책하지 않았다고 비난을 받는 유사(有司)로 언급되고 있다.
(29:25-27 만군의 주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여 이르노라. 네가 네 이름으로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백성과 제사장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냐와 모든 제사장에게 편지들을 보내어 이르기를,
26) 주께서 너를 제사장 여호야다 대신 제사장으로 삼으신 것은 미쳐서 스스로 대언자라 하는 모든 자로 인해 너희가 주의 집에서 관리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따라서 네가 그를 감옥에 넣고 차꼬를 채워야 하리라.
27) 이제 그러한대 네가 어찌하여 너희에게 스스로 대언자라 하는 아나돗의 예레미야를 책망하지 아니하였느냐?)
▶ 여호와께 간구하라 기사로 우리를 도와 행하시면 – 여기서
'간구하라'(다라쉬)고 하는 말은
여호와의 생각과 뜻을 찾고자 할 때 흔히 사용되는 말이다.
구약에서는 이 말이 다양한 문맥에 산재해서 나타난다.
(창 25:22 아이들이 그녀의 태 속에서 함께 싸우므로 그녀가 이르되, 그렇다면 왜 나는 이러할까? 하고 가서 주께 여쭈었더니;
출 18:15 모세가 자기 장인에게 대답하되, 백성이 내게로 와서 하나님께 여쭈려 하기 때문이니이다;
신 4:29 그러나 만일 네가 거기서 주 네 하나님을 찾으면 곧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여 그분을 찾으면 만나리라;
삼상 9:9 예전에 이스라엘에서는 사람이 하나님께 가서 여쭈려 할 때에 이같이 말하기를, 오라, 우리가 선견자에게로 가자, 하였더라. 지금 대언자라 부르는 사람을 예전에는 선견자라 불렀더라;
사 31:1 도움을 구하러 이집트로 내려가는 자들에게 화가 있을지어다! 그들은 말들을 의지하며 병거들이 많으므로 병거들을 신뢰하고 기병들이 심히 강하므로 기병들을 신뢰하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바라보지 아니하고 주를 찾지도 아니하는도다;
호 10:12 너희 자신을 위하여 의 안에서 심고 긍휼 안에서 거두며 너희의 묵은 땅을 부수라. 지금은 곧 주를 찾을 때니 마침내 그분께서 오셔서 의를 비같이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시드기야는 그때로부터 약 1세기 전,
즉 B.C.701년 예루살렘이 산헤립과 앗수르 군대에 의해
포위 당했던 사건을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것이다.
(왕하 19:35-36 그 밤에 주의 천사가 나아가 아시리아 사람들의 진영에서 십팔만 오천 명을 치매 그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 보라, 그들이 다 죽어 송장이 되었더라.
36) 이에 아시리아 왕 산헤립이 떠나고 가서 돌아가 니느웨에 거하였는데;
사 37:36-37 그때에 주의 천사가 나아가 아시리아 사람들의 진영에서 십팔만 오천 명을 치매 그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 보라, 그들이 다 죽어 송장이 되었더라.
37) 이에 아시리아 왕 산헤립이 떠나고 가서 돌아가 니느웨에 거하였는데).
그때 여호와께서는 기사를 행하사 산헤립을 물러가게 했었다.
현 상황 역시 그때와 대단히 비슷한 상황으로서
어떤 기적이 없이는 도저히 극복될 수가 없는 처지였다.
다만 이번에는 예루살렘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
갈대아인들과 느부갓네살(히브리어 음역은 '네부카드레차르'이며,
아카드어로는 나부-카두리-우추르임)이란 이름은
보다 완전한 형태로 언급되고 있는데, 이 장에서만도 수차례 등장한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는 이 이름이 '네부카드네차르'로 쓰였다.
* 참조 : (27:6,8;28:3,11;29:1,3등).
그는 B.C. 605년에서 562년 사이에 바벨론을 통치했으며, 나보폴라살(B.C. 625-605년)의 아들이며 후계자였다.
[렘 21:3-4] 예레미야가 그들에게 대답하되 너희는 시드기야에게 이같이 말하라
4)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너희가 성밖에서 바벨론 왕과 또 너희를 에운 갈대아인과 싸우는 바 너희 손에 가진 병기를 내가 돌이킬 것이요 그들을 이 성 중에 모아 들이리라 -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기대했으나 그들에게 주어지는 응답은
약간의 희망마저도완전히 꺾어버리는 그러한 것이었다.
약한 병기를 가지고 강력한 갈대아 군대와 맞서 싸우려고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나마 있는 그 병기도 되돌려 버리실 것이고
침략자들을 성 안으로 불러들이실 것이다.
이제 유다 백성은 예루살렘 함락을 들이키기 위한
하나님께로부터의 도우심을 기대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범죄한 유다를 징벌할 목적으로
하나님이 친히 유다를 대적하시기 때문이다.
한편, 그들에 대한 원문의 해석은 다소 분명하지 않다.
이는 성 밖에서 갈대아인들과 대치하고 있는 병사들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경우, 유다의 방위 군대가 침략자들과
더 이상 맞붙어 싸울 힘이없어 다시 성 안으로 퇴각해 들어오는 것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는 성안으로 불러 모아 갈대아 군사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함락 당시의 상황과 더 잘 어울릴 것이다.
[렘 21:5] 내가 든 손과 강한 팔 곧 노와 분과 대노로 친히 너희를 칠 것이며
▶ 든 손과 강한 팔 곧 대노로 - 여기서는 여호와께서
그들의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치실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이는 갈대아인들을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실 것임을 분명하게 암시한다.
'든 손과 강한 팔'(베야드 네투야 우비즈로아 하자카)이란 표현은
32:21에서도 쓰이고 있으며, 형용사의 순서가 바뀐 형태로 나타나 있다.
(32:21 주께서 표적들과 이적들과 강한 손과 뻗은 팔과 큰 두려움으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오셨으며)
구약에서는 이와 유사한 표현들이 가끔 등장하는데,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하기 위한 거룩한 전쟁을 치르실 때 주로 쓰였다.
(주로 모세 오경에서).
이런 사실을 감안한다면,
하나님이 유다에 대하여 성전(聖戰)을 치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예레미야는 이른바
신명기와 같은 고대 전통의 계승자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흔히 등장하는 이런 어구를 자주 사용하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