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그와 함께 음행하고 사치하던 땅의 왕들이 그 불붙는 연기를 보고 위하여 울고 가슴을 치며

거듭난 삶 2023. 7. 1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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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곡하는 무리들

 

성 경: [18:9-20] 그와 함께 음행하고 사치하던 땅의 왕들이 그 불붙는 연기를 보고 위하여 울고 가슴을 치며

10) 그 고난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 견고한 성 바벨론이여 일시간에 네 심판이 이르렀다 하리로다

11) 땅의 상고들이 그를 위하여 울고 애통하는 것은 다시 그 상품을 사는 자가 없음이라

12) 그 상품은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와 세마포와 자주 옷감과 비단과 붉은 옷감이요 각종 향목과 각종 상아 기명이요 값진 나무와 진유와 철과 옥석으로 만든 각종 기명이요

13) 계피와 향료와 향과 향유와 유향과 포도주와 감람유와 고운 밀가루와 밀과 소와 양과 말과 수레와 종들과 사람의 영혼들이라

14) 바벨론아 네 영혼의 탐하던 과실이 네게서 떠났으며 맛있는 것들과 빛난 것들이 다 없어졌으니 사람들이 결코 이것들을 다시 보지 못하리로다

15) 바벨론을 인하여 치부한 이 상품의 상고들이 그 고난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울고 애통하여

16)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이여 세마포와 자주와 붉은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민 것인데

17) 그러한 부가 일시간에 망하였도다 각 선장과 각처를 다니는 선객들과 선인들과 바다에서 일하는 자들이 멀리 서서

18) 그 불붙는 연기를 보고 외쳐 가로되 이 큰 성과 같은 성이 어디 있느뇨 하며

19) 티끌을 자기 머리에 뿌리고 울고 애통하여 외쳐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이 큰 성이여 바다에서 배 부리는 모든 자들이 너의 보배로운 상품을 인하여 치부하였더니 일시간에 망하였도다

20)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를 인하여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신원하시는 심판을 그에게 하셨음이라 하더라.

 

 

 

[18:9] 그와 함께 음행하고 사치하던 땅의 왕들이 그 불붙는 연기를 보고 위하여 울고 가슴을 치며 -

 

본절은 바벨론과 야합하여 정도에 넘치는 세상의 사치를 즐기고

하나님을 떠나 대적하던 세상의 통치자들이 애통해하는 모습이다.

세상의 통치자들은 바벨론 성이 불살라져 재와 연기만 남는 것을 보면서 애통해 한다.

 

이들은 바벨론과 연합하여 사치를 즐겼으며 교만하여져서 하나님을 대적하였기 때문에

바벨론의 교만과 사치의 파괴가 곧 자신들의 파괴임을 알았던 것이다.

 

 

 

[18:10] 그 고난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 견고한 성 바벨론이여 일시간에 네 심판이 이르렀다 하리로다 -

 

'멀리 서서'는 바벨론 성이 불살라져 파멸당할 때의 열기가 어떠했던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불의 심판에 의한 바벨론 성의 파멸은

감히 가까이서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가공할 것이었다.

 

한편 본절에서 '견고한 성 바벨론''일시간'

서로 대조되어 바벨론 성에 임하는 하나님의 심판의 강도를 강조한다.

'일시간'8절의 '하루동안'과 병행되는 표현이다.

땅의 왕들이 보기에 아주 견고해서 자신들을 보호해주고

안전을 보장해 줄 것처럼 보였고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파괴되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바벨론 성은 하나님의 가공스런 심판으로 인하여 순식간에 파괴된다.

 

 

 

[18:11] 땅의 상고들이 그를 위하여 울고 애통하는 것은 다시 그 상품을 사는 자가 없음이라 -

 

땅의 상인들은 바벨론의 사치에 부응하여 부를 축적하였다.

 

(3절 모든 민족들이 그녀의 음행으로 인한 진노의 포도즙을 마셨고 또 땅의 왕들이 그녀와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인들도 그녀의 넘치는 사치로 말미암아 치부하였도다, 하더라).

 

그러나 바벨론 성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였을 때 상인들은 과거에

바벨론과 더불어 부를 축적하고 사치를 즐긴 만큼 애통함을 당해야만 한다.

 

여기서 '울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클라이우신'은 단순히 흐느끼는 정도의

울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대성 통곡을 의미한다.

상인들이 대성 통곡하고 애통해하는 이유는 바벨론의 멸망으로 인해

자신들의 이익을 보장해 주던 기반이 상실 되었기 때문이다.

상인들의 슬픔과 애통은 철저하게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18:12-13] 그 상품은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와 세마포와 자주 옷감과 비단과 붉은 옷감이요 각종 향목과 각종 상아 기명이요 값진 나무와 진유와 철과 옥석으로 만든 각종 기명이요

13) 계피와 향료와 향과 향유와 유향과 포도주와 감람유와 고운 밀가루와 밀과 소와 양과 말과 수레와 종들과 사람의 영혼들이라

 

본문에 기록된 상품들은 겔 27:4-24에 진술된 두로의 애가에 나타난다.

 

(27:4-24 네 경계들이 바다 한가운데 있고 네 건축자들이 네 아름다움을 완전하게 하였도다.

5) 그들이 스닐의 전나무로 네 배의 모든 판자를 만들었으며 레바논에서 백향목을 가져다가 너를 위해 돛대를 만들었도다.

6) 그들이 바산의 상수리나무로 네 노를 만들었으며 아술 족속의 무리가 깃딤의 섬들에서 가져온 상아로 네 갑판을 만들었도다.

7) 네가 이집트에서 들여온 수놓은 제품과 고운 아마포를 넓게 펴서 돛을 삼았으며 엘리사의 섬들에서 들여온 청색과 자주색 옷감으로 너를 덮게 하였도다.

8) 시돈과 아르왓의 거주민들이 네 선원이 되었으며, 오 두로야, 네 안에 있던 네 지혜로운 자들이 네 선장이 되었도다.

9) 그발의 노인들과 그곳의 지혜로운 자들이 네 안에서 배의 틈을 막는 자가 되었으며 바다의 모든 배와 그 배들의 선원들이 네 안에서 네 상품을 소유하였도다.

10) 페르시아와 룻과 붓 사람들이 네 군대 안에서 네 전사가 되었으며 그들이 네 안에 방패와 투구를 달아매어 네 아름다움을 나타내었도다.

11) 아르왓 사람들과 네 군대가 네 성벽의 사방에 있었고 감맛 사람들이 네 망대들 안에 있었나니 그들이 자기들의 방패를 네 성벽의 사방에 달아매어 네 아름다움을 완전하게 하였도다.

12) 다시스는 온갖 종류의 재물이 많으므로 네 상인이 되었으며 그들이 은과 쇠와 주석과 납을 네 장터에서 바꾸어 갔도다.

13) 그들 곧 야완과 두발과 메섹이 네 상인이 되었으며 그들이 사람과 놋그릇을 네 시장에서 바꾸어 갔도다.

14) 도갈마의 집에 속한 사람들이 말과 기병과 노새를 가져와 네 장터에서 바꾸어 갔으며

15) 드단 사람들이 네 상인이 되었도다. 많은 섬이 네 손의 상품이 되었으며 그들이 네게 상아 뿔과 흑단을 예물로 가져왔도다.

16) 네가 만드는 물품이 많으므로 시리아가 네 상인이 되었으며 그들이 에메랄드와 자주색 옷감과 수놓은 제품과 고운 아마포와 산호와 마노를 가져와 네 장터에서 거래하였도다.

17) 그들 곧 유다와 이스라엘 땅이 네 상인이 되었으며 그들이 민닛의 밀과 판낙 과자와 꿀과 기름과 향유를 네 시장에서 바꾸어 갔도다.

18) 네가 만드는 물품이 많고 모든 재물이 많으므로 다마스커스가 헬본의 포도즙과 흰 양털로 인해 네 상인이 되었도다.

19) 단과 야완도 오가면서 네 장터에서 거래하였으니 빛나는 쇠와 계피와 창포가 네 시장에 있었도다.

20) 드단은 병거에 쓸 귀한 옷감을 가져와 네 상인이 되었도다.

21) 아라비아와 게달의 모든 통치자들은 어린양과 숫양과 염소를 가져와 너와 거래하였으며 그들이 이것들을 가져와 네 상인이 되었도다.

22) 세바와 라아마의 상인들도 네 상인이 되었으며 그들이 모든 향료 중 최상품과 모든 보석과 금을 가져다가 네 장터에서 거래하였도다.

23) 하란과 간네와 에덴과 및 세바와 앗수르와 길맛의 상인들도 네 상인들이었노라.

24) 이들이 모든 종류의 물건 곧 네 상품 가운데서 청색 옷과 수놓은 제품과 또 백향목으로 만들어 끈으로 묶고 값진 옷을 담은 상자를 가져와 네 상인이 되었으니)

 

본문에 나타난 상품들은 일곱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본장 강해에 나와 있는 도표 <상인들이 로마에서 장사한 상품들과 그 특징>을 참조하라.

 

 

 

[18:14] 바벨론아 네 영혼의 탐하던 과실이 네게서 떠났으며 맛있는 것들과 빛난 것들이 다 없어졌으니 사람들이 결코 이것들을 다시 보지 못하리로다 -

 

'맛있는 것들'로 번역된 헬라어 '타리파라'는 외국에서 들어온 값비싸고 기름진 음식을 가리키며,

'빛난 것들'에 해당하는 헬라어 '타 람프라'는 값비싼 옷감이나 옷 그리고 수입된

나무나 보석 등으로 만든 장식품을 가리킨다(Morris, Mounce).

 

바벨론이 도취되어 자기 만족에 빠져서 자랑하고 즐기던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으로 인해 사라져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어버렸다.

 

 

 

[18:15] 바벨론을 인하여 치부한 이 상품의 상고들이 그 고난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울고 애통하여 -

 

본문은 11절과 연관된 것으로 바벨론으로 인해서 부를 축적하고 사치하던

상인들의 애통함에 대한 진술이다.

그들도 바벨론과 짝하여 사치하며 음행을 일삼던 땅의 통치자들과 마찬가지로

 

(9-10 그녀와 음행하고 호화로이 살던 땅의 왕들이 그녀가 탈 때에 나는 연기를 보고 그녀로 인해 슬피 탄식하며 그녀를 위해 애통할 것이요,

10) 그녀가 받는 고통을 두려워하므로 멀리 서서 이르되, 가엾도다, 가엾도다, 저 큰 도시 바빌론이여, 저 막강한 도시여! 너에 대한 심판이 한 시간 내에 이르렀도다, 하리로다)

 

바벨론이 파멸 당하는 것을 멀리서 바라보면서 울며 애통하게 된다.

 

 

 

[18:16]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이여 세마포와 자주와 붉은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민 것인데 -

 

본절에 언급된 바벨론의 치장 품목들은 17장에서 음녀가 자신을 치장한

품목들과 유사하다.

 

(17:4 그 여자는 자주색 옷과 주홍색 옷을 차려입었고 금과 보석들과 진주들로 꾸몄으며 가증한 것들과 자기의 음행으로 인한 더러운 것으로 가득한 금잔을 손에 가졌더라).

 

이 사실은 17장에서 언급된 음녀와 큰 성 바벨론이 동일함을 시사한다.

 

(17:18 또 네가 본 그 여자는 땅의 왕들 위에 군림하는 저 큰 도시니라, 하더라).

 

한편 본절에 언급된 상인들의 애통함의 이유와

9, 10절에 언급된 땅의 통치자들이 애통해 하는 이유는 서로 대조를 이룬다.

 

바벨론 성과 연합하여 사치와 음행을 일삼던 땅의 통치자들은

자신들의 견고한 성이 되어 영원히 안전과 사치를 보장해 줄 것 같았던

바벨론 성의 멸망을 애통해 한 반면에

 

(10절 그녀가 받는 고통을 두려워하므로 멀리 서서 이르되, 가엾도다, 가엾도다, 저 큰 도시 바빌론이여, 저 막강한 도시여! 너에 대한 심판이 한 시간 내에 이르렀도다, 하리로다)

 

본절의 상인들은 자신들이 팔았던 사치스런 품목들이 일순간에 사라짐에 대해

슬퍼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땅의 왕들이나 상인들 모두가 철저하게

이기심에 사로잡혀 있어 자신의 입장에서 슬퍼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18:17-18] 그러한 부가 일시간에 망하였도다 각 선장과 각처를 다니는 선객들과 선인들과 바다에서 일하는 자들이 멀리 서서

18) 그 불붙는 연기를 보고 외쳐 가로되 이 큰 성과 같은 성이 어디 있느뇨 하며

 

그러한 부가 일시간에 망하였도다. - 본문은 상인들의 통곡을 진술한 것이다.

상인들은 자신들을 치부할 수 있도록 해준

바벨론의 부가 파괴되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각 선장과 각처를 다니는 선객들과 선인들과 바다에서 일하는 자들이 멀리 서서 그 불붙는 연기를 보고 외쳐 가로되 이 큰 성과 같은 성이 어디 있느뇨 하며. -

 

'각처를 다니는 선객들'은 배를 타고 다니는 손님들을 가리킨다.

 

한편 '바다에서 일하는 자들'에 대해서

혹자는 어부나 바다에서 나는 진주를 채취하는 자들을 가리킨다고 주장하나(Lenski)

아마도 바다 무역과 관련하여 일하는 자들을 가리키는 듯하며

앞서 언급된 '각처를 다니는 선객들'의 반복인 듯하다(Mounce).

 

앞절에서는 상인들이 바벨론의 멸망을 바라보며 애통해 했으나

본절에서는 상인들의 상품을 운송하는 해운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바벨론의 멸망을 안타까워하며 애통 해 한다.

 

 

 

[18:19] 티끌을 자기 머리에 뿌리고 울고 애통하여 외쳐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이 큰 성이여 바다에서 배 부리는 모든 자들이 너의 보배로운 상품을 인하여 치부하였더니 일시간에 망하였도다

 

티끌을 자기 머리에 뿌리고 울고 애통하여 외쳐 가로되. - 해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애통은 땅의 왕들이나 상인들의 애통보다 훨씬 더 강하다.

 

'티끌을 자기 머리에 뿌리고'는 겔 27:30의 두로의 애가에서도 나타나는 표현으로서

깊은 슬픔을 상징하는 행위이다.

 

(27:30 너를 향하여 자기들의 목소리가 들리게 하고 비통하게 울부짖으며 자기들의 머리 위에 티끌을 날리고 스스로 재 가운데서 뒹굴 것이요)

 

화 있도다 화 있도다 이 큰 성이여 바다에서 배 부리는 모든 자들이 너의 보배로운 상품을 인하여 치부하였더니 일시간에 망하였도다. - 본문은 해운업에 종사하는 자들이

애통해 하는 이유이다.

 

그들의 애통 역시 상인들의 애통과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이기적이다.

해운업에 종사하던 자들은 바벨론이 환락과 사치에 빠져서

엄청난 양의 고가품들을 수입할 때 운송해 줌으로 치부해 왔으나

이제는 더 이상 치부할 수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부를 가져다 주던

바벨론이 순식간에 멸망하였기 때문이다(Beckwith, Morris).

 

 

 

[18:20]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를 인하여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신원하시는 심판을 그에게 하셨음이라 하더라.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를 인하여 즐거워하라. - 앞서 사단에게

속한 자들 곧 땅의 왕들, 상인들, 그리고 해운업에 종사하는 자들이

바벨론의 멸망으로 인해 자신들의 이익이 사라진 것을 보고 애통해 한 것과는 달리

 

본절에서는 하나님에게 속한 자들에게 '기뻐하라'는 명령이 주어진다.

본문에서 모든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언급이 있는 반면에

천사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하늘'은 천사들을 암시하는 듯하다(Ladd, Morris).

 

 

하나님이 너희를 신원하시는 심판을 그에게 하셨음이라 하더라. - 본문은

천사들과 하나님의 백성 전체가 바벨론의 멸망을 보고 기뻐해야 하는 이유이다.

 

바벨론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개인적인 감정이나 증오로 인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에 의한 것이다.

 

바벨론의 불의한 핍박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부당하게 고난을 당하고 순교를 당하기까지 하였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이 당하는 부당함에 대해 신원하셔서

바벨론의 죄에 대해 멸망의 심판을 행하신 것은 지극히 공의로운 것이며

이제까지 부당했던 모든 일들을 의롭고 질서있게 잡아가시는 정당한 행위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러한 공의로운 행위가 성취되는 것을 보고

즐거워해야 하는 것은 의의 승리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