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힘센 천사가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져 가로되 큰 성 바벨론이 이같이 몹시 떨어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
바벨론의 멸망
성 경: [계 18:21-24] 이에 한 힘센 천사가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져 가로되 큰 성 바벨론이 이같이 몹시 떨어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
22) 또 거문고 타는 자와 풍류하는 자와 퉁소 부는 자와 나팔 부는 자들의 소리가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들리지 아니하고 물론 어떠한 세공업자든지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보이지 아니하고 또 맷돌 소리가 다시 네 가운데서 들리지 아니하고
23) 등불 빛이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비취지 아니하고 신랑과 신부의 음성이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너의 상고들은 땅의 왕족들이라 네 복술을 인하여 만국이 미혹되었도다
24)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및 땅 위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자의 피가 이 성중에서 보였느니라 하더라.
[계 18:21] 이에 한 힘센 천사가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져 가로되 큰 성 바벨론이 이같이 몹시 떨어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
본절에서 23절까지는 하나님의 멸망의 심판을 받은 바벨론의 최후에 대한 묘사이다.
본문에서는 '결코 다시'라는 표현이 무려 여섯 번이나 나와
바벨론에게 내려진 하나님의 심판이 엄하여 더이상 회복될 수 없음을 강조한다.
▶ 이에 한 힘센 천사가 큰 맷돌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져 가로되 큰 성 바벨론이 이같이 몹시 떨어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 -
'한 힘센 천사'는 본절 외에 본서에서 두 번 나타난다.
5:2에서는 일곱 인으로 봉한 책을 가리키는 자로 나타나며,
(5:2 또 내가 보매 한 힘센 천사가 큰 음성으로 공포하기를, 누가 그 책을 펴며 그것의 봉인들을 떼기에 합당하냐? 하되)
10:1에서는 요한에게 예언한 책을 가져다 주는 자로 나타난다.
(10:1 또 내가 보니 힘센 다른 천사가 구름으로 옷 입고 하늘로부터 내려오는데 그의 머리에는 무지개가 있고 그의 얼굴은 해 같으며 그의 발은 불기둥 같더라)
혹자는 이러한 두 말씀과 본문을 연결시켜 본절의 힘센 천사의 등장이
처음에 인봉되었다가 요한에 의해서 선포된 예언의 말씀을
성취하기 위함이라고 해석한다(Caird).
한편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져'는
바벨론에 대한 심판을 기록한 말씀을 돌에 묶어
유브라데 강에 던지라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상징적 행위를 연상시킨다.
(렘 51:63 또 너는 이 책 읽기를 마친 뒤에 그 책에 돌을 묶어 유프라테스 한가운데로 그것을 던지며).
이 상징적 행위는 음녀인 큰 성 바벨론의 완전한 멸망을 의미한다.
[계 18:22] 또 거문고 타는 자와 풍류하는 자와 퉁소 부는 자와 나팔 부는 자들의 소리가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들리지 아니하고 물론 어떠한 세공업자든지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보이지 아니하고 또 맷돌 소리가 다시 네 가운데서 들리지 아니하고
▶ 또 거문고 타는 자와 풍류하는 자와 퉁소 부는 자와 나팔 부는 자들의 소리가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들리지 아니하고 -
본절은 바벨론이 심판을 당하여 더이상 바벨론에서 음악이 들려지지 않음을 나타낸다.
바벨론은 사치에 빠져 자주 연주회를 즐겼으며,
그 결과 연회를 위한 음악가들의 재능은 높이 평가되고,
음악가들은 귀한 대접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음악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사치와 향락에 빠져 스스로를 하나님의 위치에 놓고 즐거워 하던 바벨론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더 이상 사치와 향락에 빠질 수도 교만해질 수도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파괴당한다.
▶ 물론 어떠한 세공 업자든지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보이지 아니하고 - 12, 13절에 언급된 바벨론의 사치 품목 중에서 고가의 장식재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12-13 그 상품은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요, 고운 아마포와 자주색 옷감과 비단과 주홍색 옷감이요, 모든 향목과 온갖 상아 그릇이요, 매우 값진 나무와 놋과 쇠와 대리석으로 만든 온갖 그릇이요,
13) 육계와 향료와 향유와 유향과 포도즙과 기름과 고운 가루와 밀이요, 짐승과 양과 말과 병거와 노예들과 사람들의 혼이라)
당시 세공업은 산업에서 중요한 요소였던 듯하다.
세공업자들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은
바벨론이 그렇게 자랑하던 사치와 부 그리고 경제가 모두 파괴되었음을 암시한다.
▶ 또 맷돌 소리가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들리지 아니하고. - '맷돌 소리'는
식사와 연결된 일상 생활을 나타낸다.
이러한 '맷돌 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바벨론의 모든 일상 생활조차도 파괴되어
다시 찾아볼 수 없게 되었음을 시사한다(Morris, Ladd).
[계 18:23-24] 등불 빛이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비취지 아니하고 신랑과 신부의 음성이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너의 상고들은 땅의 왕족들이라 네 복술을 인하여 만국이 미혹되었도다
24)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및 땅 위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자의 피가 이 성중에서 보였느니라 하더라.
▶ 등불 빛이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비취지 아니하고 신랑과 신부의 음성이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들리지 아니하리로다. -
'등불 빛'이 비취지 않는다는 것은
세공업자들이 밤샘작업을 하던 것이 사라진다는 의미이거나(Mounce)
혹은 밤에 빛이 없어 바벨론 전체가 암흑에 휩싸임을 의미할 수도 있다(Ladd).
또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결혼식도 더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된다.
한편 다음에 언급되는 것은 바벨론이 멸망을 당하게 되는 이유이다.
그것은 세 가지이다.
▶ (1) 너의 상고들은 땅의 왕족들이라. -
'땅의 왕족들'에 해당하는 헬라어 '호이 메기스 타네스 테스 게스'는
문자적으로 '땅의 위대한 자들'이란 의미이다.
이는 바벨론의 상인들이 자신들의 치부로 인하여 교만해짐을 시사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치부를 자랑하고 그것을 최고로 여겨
하나님 앞에서도 서슴지 않고 교만한 행위를 자행하였다.
하나님은 그들의 그러한 교만을 간과하지 않으시며
그 교만에 응당한 심판을 행하신다.
▶ (2) 네 복술을 인하여 만국이 미혹되었도다 -
바벨론은 자신들만 음행의 포도주에 취한 것이 아니라
열국들을 미혹하여 그들도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토록 하여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게 하였다(Caird, Ladd, Mounce).
(9절 그녀와 음행하고 호화로이 살던 땅의 왕들이 그녀가 탈 때에 나는 연기를 보고 그녀로 인해 슬피 탄식하며 그녀를 위해 애통할 것이요;
17:2 땅의 왕들이 그녀와 음행하였고 땅의 거주하는 자들도 그녀의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게 되었도다, 하고),
▶ (3)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및 땅 위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자의 피가 이 성중에서 보였느니라 하더라. -
바벨론의 죄는 단순히 열국을 유혹하여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도록 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오직 하나님과 어린양에게만
충성을 바치는 선지자들과 성도들을 핍박하고 죽이기까지 하여
무죄한 피를 흘리게 하였다.
(6:10 그들이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오 거룩하고 진실하신 주여, 주께서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사 우리 피에 대한 원수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는 일이 얼마나 더 지속되리이까? 하더라).
하나님은 이러한 무죄한 피를 흘린 선지자들과 성도들의 억울함을
신원하시는 심판을 바벨론에 행하심으로 멸망시키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