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파괴력은 어느 정도일까. 안 원장이 서울시장 후보를 박원순 변호사에게 양보한 뒤에도 그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지지는 더 커지고 있다. 대통령선거 가상 양자 대결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근접했거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그는 강력한 대권 후보로 부상했다.
그동안 아들의 정치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던 안철수 원장의 아버지 안영모(81) 범천의원 원장은 8일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날 부산시 부산진구 범천4동 범천의원 진료실에서 만난 꼿꼿한 노의사는 “대선 출마 여부는 나이 50을 넘긴 아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아비가 나오라 마라 할 수 없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안영모 원장은 인터뷰 내내 아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
안영모 원장이 48년째 운영하고 있는 부산시 부산진구 범천동 범천의원. [부산=송봉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