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탄핵반대 집회 갔다고, 가족까지 신상털기
조선일보
입력 : 2017.01.04 03:04 | 수정 : 2017.01.04 16:19
'24세 무직' '탈북자'… 허위사실로 무차별 공격 고등학교 이름 잘못 알려져… 해당 학교 "우리 학생 아냐"
지난달 31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7차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 한 고등학생이 단상에 올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
이 학생은 "서울 휘봉고등학교 다니고 있는 김○○입니다"라고 소개한 뒤 "학교 교육이 전교조스럽다. 그런 교육을 받다 보니 대한민국에서 악역은 박근혜라고 생각했는데, 살펴보니 박근혜는 무죄이고 좌파 측에서 마녀사냥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김군은 "이미 탄핵은 적법한 절차로 되고 있는데 좌파 측이 탄핵 절차를 앞당기겠다는 것은 흑심이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60·70대가 많은 탄핵 반대 집회에서 이 학생의 발언은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이 발언을 녹화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온 뒤 김군에 대한 공격이 시작됐다. 온라인에 '휘문고 다니는 어린 친박(親朴)'이라며 김군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진 것이다. 탄핵 찬성파 가운데 일부가 '휘봉고'라는 김군의 발음을 '휘문고'로 잘못 알아들은 것이다. 급기야 휘문고가 지난 2일 학교 홈페이지에 "31일 집회에서 발언한 고등학생 '김모'군은 본교 학생이 아니다"며 해명에 나섰다.
그러자 이번엔 김군을 두고 "휘문고를 사칭했다" "사실 고등학생도 아니고 24세 무직이다"는 비난 글이 SNS에 퍼졌다. 김군이 탈북자라는 근거 없는 주장도 돌았다.
"김군 어머니가 '열혈 박사모'"라는 식으로 김군 가족에 대한 신상털기도 마구잡이로 진행됐다.
한 의사는 SNS에 "자신이 휘문고 학생이라며 탄핵 반대 집회에 나서서 발언했던 자가 실제로는 휘문고가 아닌 휘봉고를 졸업한 24세 성인으로 엄마는 열혈 박사모 회원임이 밝혀진 부분이다"라고 적기도 했다.
그러나 김군은 19살로 실제 휘봉고 3학년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탈북자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김군을 향한 도를 넘은 인신공격이 진행되자 일부 네티즌은 "헛소문을 유포하는 것은 마녀사냥이다.
자정(自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김군은 "어머니까지 들먹이는 것은 정말 화가 난다.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04/2017010400100.html
아래는 댓글 들
정선희(shju****)2017.01.0416:32:20
학생 신분으로 전교조스럽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전교조 활동이 비 교육적이라는 의미다.
찬성15 반대1
윤화선(q****)모바일에서 작성2017.01.0416:22:38
지금 국회의원300명 보다 저학생 한명이 낫네
찬성64 반대5
김명순(h****)2017.01.0416:22:05
어머니가 박사모란 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본인 입장에서는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닌가. 왜 어머니 부분이 유독 기분 나빴을까. 과분한 찬사를 보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해야지...
찬성12 반대10
조경호(ckh9****)2017.01.0416:20:32
대한민국에서 저런 학생같이 옳은말을 하면 마녀사냥감이 되는 안타까운 나라.
전교조가 나라를 망치는 구나
찬성53 반대2
김주영(joeyki****)2017.01.0416:18:25
의견이 다르다고 인신공격, 신상털기, 유언비어 날조 하는 것은 현재 일반화 되있는 사회가 아닌가요. 언론, 이 그 앞장에 있는데, 뭐.
찬성50 반대0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04/20170104001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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