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누가복음의 머릿말

거듭난 삶 2017. 11. 17. 23:07
728x90

머리말

[인자 탄생 직전의 이야기들]

 

: [ 1:1-4]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2)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자들이 전하여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사람이 많은지라

3)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보내는 것이 좋은 알았노니

4)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

 

 

[ 1:1]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우리 중에 - 본절에서 '우리' 구체적로 누구인지 확인하기가 어렵다.

 

사실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 이후 많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예수에 관한 나름대로의 체험과 증거들을 보호하고 전하려는 사람들이 등장하였다.

 

저자 누가 역시 그러한 사람 하나로 '누가복음' 기록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본문의 '우리' 접촉하였다.

 

그러나 당시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기록한다고 하면서 적잖은 문제들을 야기시켰으니

지나친 논리적 비약을 하거나 사건을 임의로 축소, 확대하기도 하며

또한 특정 종파의 교리를 내세우기 위해서

성경의 내용을 왜곡시키거나 새로운 기사를 꾸며내어 기록하기도 하였다.

 

결국 이들의 기록은 모두 객관성과 정확성이 매우 부족해 '외경'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이러한 저서들이 정경에 들지 못하는 것은

예수에 관한 지식을 제공해 주는데 인위적인 요소가 가미되었기 때문이며.

개연성(蓋然性) 전혀 없기 때문이다.

 

누가가 여기서 '우리'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예수에 관한 기록에 객관성과 정확성과 역사성을 뒷받침해 주는 예수의 목격자들(witnesses)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뒤이어 나오는 2절과 함께 연결해 본다면 의미가 더욱 명확해진다.

그러므로 '우리' 명백히 그리스도의 증인들임이 분명하다(Alford).

 

이루어진 사실 - 단어는 이미 '성사된 ', '성취된'(accomplished) 일이라는 뜻이다.

 

또한 '가장 확실하게 인정되고 믿어진 ' 등으로도 번역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해 말은 '벌써부터 예정되었던 계획을 따라 성취된 확실한 사건들'이라는 의미로 결론지을 있다(Merrill C. Tenney).

 

한편 신약성경에서 단어가

 

'성취된'

 

(딤후 4:5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직무를 다하라, 17 주께서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

 

그리고 '확인된'으로 사용됨으로써

 

( 4:21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14:15 만일 음식으로 말미암아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음식으로 망하게 하지 말라;

 

6:11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너희 사람이 동일한 부지런함을 나타내어 끝까지 소망의 풍성함에 이르러;

 

10:22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위의 사실을 더욱 확증시켜 준다.

 

실로 예수의 생활과 그의 행적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목적이 성취되었다는 사실이 누가복음의 주제들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서두에서부터 '이루어진 사실' 대하여 언급한다는 것은 매우 타당하다고 있다.

 

특별히 KJV 부분을

'우리들이 확실하게 믿고 있는 것들'(those things which are most surely believed among us)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 '예수의 생애를 통하여 제자들이 직접 체험하여 믿게 사실들'이라는 것으로서

앞으로 소개될 누가복음이 정확한 역사적 근거와 자료를 가지고 기록되었음을 말해준다.

 

실로 본서를 통해 누가는 사료(史料)들과 정확한 날짜를 비교적

소상히 언급함으로써 역사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 1:2]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자들이 전하여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사람이 많은지라

 

처음부터 - 이것은 '예수의 탄생에서부터'라는 의미보다는 예수의 '공생애의 시작에서부터'라는 의미, 또는 '침례 요한의 활동의 시초에서부터'라는 의미로 이해할 있다.

 

(3:1-2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열다섯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1:21-22 이러하므로 요한의 침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려져 가신 날까지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

22)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와 더불어 예수께서 부활하심을 증언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 하거늘;

 

10:37 요한이 침례를 반포한 후에 갈릴리에서 시작하여 유대에 두루 전파된 그것을 너희도 알거니와)

 

예수의 제자들은 예수의 공생애 시작부터 예수에 관한 모든 일의 목격자들이다.

 

말씀의 - 여기서 단어는 매우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신약 성경에서 '말씀'(로고스) 다양하고 빈번하게 사용 된다.

 

특히 요한은 자신의 복음서를 통해 '말씀' 대한 특별한 의미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가 기술한 1:14에서는 "말씀(로고스) 육신이 되었다"(incarnation)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분명 말씀이 성육신보다 선재(先在)했음을 암시한다(Lenski).

그리고 말씀을 통하여 천지가 창조되었으며

 

( 1: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것이 없느니라),

 

말씀은 생명이 있고 사람들의 빛이 된다고 설명한다.

 

( 1:4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또한 말씀이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을 적이 없는 사람들이게 하나님을 나타내셨다고 증언한다.

 

(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이에 비해 본문의 '말씀' '복음' 의미한다.

예수의 '말씀' '행동' 통해 계시된 복음이다.

사실 고대 헬라의 작가들은 어떤 사람의 말과 그에 걸맞는 행동을 연관시켜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1:1에서도 누가는 예수의 사역을 기술할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이라는 말들을 서로 결합시키고 있다.

 

( 1:1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어쨌든 말씀과 행동을 통해 계시된 복음의 말씀은 1절의 '이루어진 사실' 핵심이라 있다(Liefeld).

 

목격자 되고 일군 자들 - 마태나 요한과는 달리 누가는 예수의 공생애 내내 곁에서 목격자 되고 일꾼 되었던 제자는 아니었다.

 

따라서 그는 자신의 복음서 기록을 위해 같은 사도적 증거(witnesses) 도움을 받아 자신의 것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본절은 바로 같은 사실이 고백되고 있다.

 

여기서 '목격자' 의미는 '스스로 ', '직접 자기 자신이 '(eyewitnesses, 목격자)라는 뜻이 된다(Robertson).

 

이는 누가의 복음서 기록을 가능케 했던 각종 정보를 제공해준 자들로서

그들은 실제로 예수의 가르침을 듣고 직접 그분의 활동상을 목도한 증인이다.

 

KJV 부분을 '말씀의 일꾼'(minister of the word)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실로 예수 공생애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꾼된 자들은

예수의 제자 외에

70 전도대 예수를 수종들던 여인들,

 

( 15:40-41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가 있었으니

( 15: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

 

그리고 예수의 모친 마리아와 예수의 형제들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누가는 여기서 자신의 복음의 권위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자신의 복음서 기술을 가능케 자들이 '목격자' 또는 '말씀의 일꾼'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양자 모두가 포함되고 있음을 밝힘으로써

복음의 권의와 내용상의 완벽을 넌지시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의미가 더욱 분명해지는 것은,

1절의 '우리' 바로 목격자 되고 일꾼된 자들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은 복음의 증인들이다.

 

전하여 그대로 - 본문에서 누가는 복음서 기록을 위해 준비한 모든 자료들이

임의대로 더하거나 뺀것이 없는 원형 그대로의 것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 누가는 예수의 말씀과 행적에 관해서 자신에게 전해진 구전(Oral tradition)

기록(Written tradition) 신빙성 있고 정확한 것임을 말하고 있다.

 

말은 여기서 '구전'(口傳) 가리킬 있으나

 

(고전 11:23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15:3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반드시 구전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24:20 우리 대제사장들과 관리들이 사형 판결에 넘겨 주어 십자가에 박았느니라;

 

1:20 시편에 기록하였으되 그의 거처를 황폐하게 하시며 거기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 하였고 일렀으되 그의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소서 하였도다;

 

3:13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그의 예수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너희가 그를 넘겨 주고 빌라도가 놓아 주기로 결의한 것을 너희가 앞에서 거부하였으니)

 

이것은 구전과 기록 문서를 포함한 일종의 '전승'으로 봄이 좋을 것이다.

실로 누가는 최초 목격자와 일꾼들이 전해준 전승을 통하여

자신의 복음서를 편집 구성하였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사실 누가는 예수의 제자도 아니었고,

사도도 아니었기에 복음에 있어서만은 직접적 증인이 아니었다.

 

따라서 복음서를 기록함에 있어 최초 증인의 확실한 보증 등의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내력을 저술하려고 - 단어는 임의대로 복음을 기록함이 아니라 일관성 있게, 차례대로 순서에 따라 편찬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내력을'에는 내용을 정밀하고 체계적으로 기록함을 말한다.

 

 

붓을 - 단어는 '손을 대다', '착수하다', '시도하다' 등의 뜻을 가진 흔히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등의 의학 용어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의미하는 바는 '실패나 비난에 유념치 않고 무엇을 시도하다' 이해되곤 했다. (Robertson).

 

이로 보건대 일을 착수하거나 시도하는 사람들이 이미 있었다는 것을 있다.

 

그런데 뒤늦게 누가가 작업에 착수하게 까닭은 무엇인가?

앞서 기록된 자료(Written tradition)들이 부실하다고 생각해서였을까?

 

물론 누가는 자기 앞의 다른 기자(記者)들의 불완전함을 지적하거나 그것을 극복하고 나은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경쟁자적 입장에서 붓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누가는 예수에 관한 증인 의식을 가지고

방대한 정보와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많은 역사적 사실들을 담은

상세하고 정확한 복음서를 기록하려고 의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