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

거듭난 삶 2018. 5. 2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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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不義) 관리인의 비유

-그리스도교의 재산관-

 

누가복음 16 1-11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주인에게 들린지라

2) 주인이 그를 불러 이르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말이 어찌 됨이냐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

3) 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

4) 내가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

5) 주인에게 빚진 자를 일일이 불러다가 먼저 자에게 이르되 네가 주인에게 얼마나 빚졌느냐

6) 말하되 기름 말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7)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빚졌느냐 이르되 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

8) 주인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지혜로움이니라

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10)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것에도 불의하니라

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비유에 있어서 먼저 주의해야 것은 그리스도교의 재산관(財産觀)입니다.

 

개인의 부는 소유이면서 소유가 아니고,

이것을 자기의 금고에 집어넣고 자기의 장부에 기록한대도,

실은 때의 보관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자기가 낳은 자식 같은 것입니다.

자기 것이지만, 실은 하나님으로부터의 의탁물(위탁물 trust) 것입니다.

의미에 있어서 생각하면,

우리들은 모두 주인의 재산을 취급하는 관리이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유에 있는 불의한 관리인(청지기) 소위는,

교묘하게도 주인의 부를 이용하여 자기유익를 위해 좋은 친구를 만든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비유를 말씀하신 뜻도,

결국 보관물의 이용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불의를 배우라는 것은 아닙니다.

솜씨를 배우라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 보관물이고, 일시의 것입니다.

아무리 백만의 부를 저축한 사람도 일단 죽음으로서

세상을 떠나는 찰나에는, 다만 그대로 버리고 뿐입니다.

다시 어찌할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가령 이것을 가지고서 간대도,

세상의 부는 세상의 부는 아닙니다.

아무 통용도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죽음,

세상에서 관리인의 직무가 해고되는 날이,

내일일지도 모르는 덧없는 것임을 생각하는 때에는,

부는 확실히 일시의 예탁물(預託物) 임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교의 재산관은,

여기서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때의 것으로 경시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도리어 덧없는 하찮은 것으로서 보다 참된 보물을 사라고 가르칩니다.

 

다른 예를 취하여 말씀 드린다면,

바로 타국에 여행하려고 하기 전의 준비 같은 것입니다.

 

세상뿐인 부를 바꾸어(환화하여),

세상의 통화로 해두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것을 상업상의 방자에도 비유할 수가 있습니다.

기회를 보고서는 아낌없이 소자본을 방자하여,

다시 후의 이득을 준비하여 두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재산은 하찮은 (소사)이지만도,

이것을 선용하면 참된 부를 얻을 있는 도구인 것입니다.

 

불의한 관리인은 교묘히 (솜씨 좋게) 주인의 위탁물을 이용하여

많은 친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도 이에 따라,

친구를 만들어 두지 않으면 됩니다.

 

9절에 이르기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의 재물을 가지고 자기 친구를 얻으라. 이는 궁핍할 , 그들이 너희를 영구한 천막으로 영접하기 위해서다라고.

 

여기 그들이란 누구일까요?

 

고아라도 좋습니다. 빈부라도 좋습니다.

다만 우리들이 죽어 영구한 천막에 들어가는 ,

이들 친구가 사람이라도 영접하려 나와 주어,

서로 기뻐할 수가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먼저 지금부터 친구를 만들어 두지 않으면 됩니다

 

*내촌감삼의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