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삼손이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 이름하는 여인을 사랑하매

거듭난 삶 2020. 10. 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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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릴라의 유혹

 

성 경: [16:4-10] 이 후에 삼손이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 이름하는 여인을 사랑하매

5)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그 여인에게로 올라와서 그에게 이르되 삼손을 꾀어서 무엇으로 말미암아 그 큰 힘이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를 이기어서 결박하여 곤고케 할 수 있을는지 알아보라 그리하면 우리가 각각 은 일천일백을 네게 주리라

6)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되 청컨대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으며 어떻게 하면 능히 당신을 결박하여 곤고케 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7)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으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8)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을 여인에게로 가져오매 그가 그것으로 삼손을 결박하고

9) 이미 사람을 내실에 매복시켰으므로 삼손에게 말하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그 칡 끊기를 불탄 삼실을 끊음 같이 하였고 그 힘의 근본은 여전히 알지 못하니라

10)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보라 당신이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청컨대 무엇으로 하면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이제는 내게 말하라.

 

 

 

[16:4] 이 후에 삼손이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 이름하는 여인을 사랑하매

 

 

삼손이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 이름하는 여인을 사랑하매 - 가사에서 기생집에

들렀다가 큰 변을 당할 뻔 했던 삼손은

 

(1-3 삼손이 가사에 가서 거기서 한 기생을 보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2) 혹이 가사 사람에게 고하여 가로되 삼손이 여기 왔다 하매 곧 그를 에워싸고 밤새도록 성문에 매복하고 밤새도록 종용히 하며 이르기를 새벽이 되거든 그를 죽이리라 하였더라

3) 삼손이 밤중까지 누웠다가 그 밤중에 일어나 성문짝들과 두 설주와 빗장을 빼어 그것을 모두 어깨에 메고 헤브론 앞산 꼭대기로 가니라)

 

이처럼 다시 육신의 정욕에 빠져 들릴라 라는 여인을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사랑하다'는 말은

삼손이 들릴라와 합법적인 결혼을 하였다는 말이 아니다.

추측컨대 들릴라의 신분은 기생이거나

적어도 그다지 도덕적인 여인은 아닌 것 같다.

 

한편 본문을 통해서는

들릴라가 블레셋 여인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분명히 알 수 없다.

그러나 '들릴라'라는 이름이 '음탕한' 또는 '연약한'이란 뜻의 셈어이고(Cundall)

그녀의 거주지가 삼손의 고향인 소라에서 그리 멀지 않은

소렉 골짜기인 것으로 보아(Eusebius)

유다 여인일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당시 블레셋 치하에서

유대인과 이방 인간의 통혼이 횡행하던 점에 비추어 볼 때

들릴라는 블레셋사람과 결혼한 여인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것은 그녀가 블레셋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고 있던 것으로 보아

충분히 타당한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5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그 여인에게로 올라와서 그에게 이르되 삼손을 꾀어서 무엇으로 말미암아 그 큰 힘이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를 이기어서 결박하여 곤고케 할 수 있을는지 알아보라 그리하면 우리가 각각 은 일천일백을 네게 주리라)

 

 

소렉 골짜기 - '좋은 포도의 골짜기'라는 뜻이다.

예루살렘 서남쪽 약 21Km지점에서

지중 해변의 서북 방향으로 약 32Km나 뻗어 있는 골짜기이다.

 

오늘날 '와디 에스 사랄'(Wadi es-sarar)로 불리우고 있는데

그 부근에는 소라, 딤나, 레히 같은 성읍이 위치해 있다(Wycliffe).

 

 

 

[16:5]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그 여인에게로 올라와서 그에게 이르되 삼손을 꾀어서 무엇으로 말미암아 그 큰 힘이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를 이기어서 결박하여 곤고케 할 수 있을는지 알아보라 그리하면 우리가 각각 은 일천일백을 네게 주리라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 - 여기서 '방백들'이라 함은 3:3에 언급된 것처럼

 

(3:3 블레셋 다섯 방백과 가나안 모든 사람과 시돈 사람과 바알 헤르몬 산에서부터 하맛 어구까지 레바논 산에 거하는 히위 사람이라)

 

블레셋의 주요 다섯 도시인 가사, 아스돗, 아스글론, 가드, 에그론의

다섯 방백을 가리킨다(Cundall, Hervey).

 

여기서 우리는 블레셋 족이

삼손의 문제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매우 심각하게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엇으로 말미암아 그 큰 힘이 있는지 - 블레셋의 방백들은 삼손의

초자연적인 힘이 당시의 이방인들이 지니고 다니던

호신패(護身牌)나 부적(符籍)과 같은 것에서 나오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러한 미신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널리 유행되고 있던 것이다(Cassel).

 

 

은 일천 일백 - '은 천 백 세겔'을 가리킨다.

블레셋 방백들은 삼손의 힘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들릴라를 설득하고 은 일천 일백 세겔로 모종의 계약을 체결했다.

 

일반적으로 은 한 세겔(Shekel)

일반 노동자의 4일간의 품삯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들릴라에게 있어서 은 일천 일백은

그녀가 십 년 동안 쓰지 않고 모으기만 한다 해도

모으기 힘든 엄청난 액수이다.

들릴라는 이와 같이 엄청난 재물에 혹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계약을 체결하였는데,

삼손의 힘의 비밀을 알아내지 못한 경우에 당할 보복이 두려워

어떻게든 삼손의 힘의 근원을 알아내려고 애쓴다.

 

(6-17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되 청컨대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으며 어떻게 하면 능히 당신을 결박하여 곤고케 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7)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으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8)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을 여인에게로 가져오매 그가 그것으로 삼손을 결박하고

9) 이미 사람을 내실에 매복시켰으므로 삼손에게 말하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그 칡 끊기를 불탄 삼실을 끊음 같이 하였고 그 힘의 근본은 여전히 알지 못하니라

10)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보라 당신이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청컨대 무엇으로 하면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이제는 내게 말하라

11)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쓰지 아니한 새 줄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12) 들릴라가 새 줄을 취하고 그것으로 그를 결박하고 그에게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팔 위의 줄 끊기를 실을 끊음 같이 하였고 그 때에도 사람이 내실에 매복하였였더라

13)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이 이 때까지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내가 무엇으로 하면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그대가 만일 나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위선에 섞어 짜면 되리라

14) 들릴라가 바디로 그 머리털을 단단히 짜고 그에게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어 직조틀의 바디와 위선을 다 빼어내니라

15)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당신이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뇨 당신이 이 세 번 나를 희롱하고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는 것을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하며

16) 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17) 삼손이 진정을 토하여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 허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우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16:6]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되 청컨대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으며 어떻게 하면 능히 당신을 결박하여 곤고케 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어떻게 하면 능히 당신을 결박하여 곤고케 할 수 있을는지 - 여기서 '곤고케 하다'

해당하는 '아나''억압하다', '비천케 하다'라는 뜻이다.

 

누구보다 자존심이 강한 삼손에게

이와 같이 직설적인 표현으로 질문한 것으로 보아

들릴라는 상당히 우둔한 여자였던 것 같다.

 

이에 대해 삼손은 세 번씩 거짓말을 하면서

그녀의 질문에 정직하게 말하는 것을 회피했다.

 

(7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으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11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쓰지 아니한 새 줄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13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이 이 때까지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내가 무엇으로 하면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그대가 만일 나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위선에 섞어 짜면 되리라).

 

그리고 또 삼손은 들릴라의 질문이

그 당시 블레셋 인들과 같이 이방인들의 미신적인

사고방식에서 나온 것임을 눈치 채고 그럴듯한 미신적인 투로 대답을 한다.

 

 

 

[16:7-8]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으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8)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을 여인에게로 가져오매 그가 그것으로 삼손을 결박하고

 

 

푸른 칡 일곱으로 - 여기서 ''에 해당하는 '예테르'

현악기의 현이나 활시위

 

(11:2 악인이 활을 당기고 살을 시위에 먹임이여 마음이 바른 자를 어두운 데서 쏘려 하는도다)

 

또는 동물의 심줄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Hervet, Keill &Delitzsch, Wycliffe).

 

따라서 정확히 어떤 줄이었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미신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들릴라나 블레셋 방백들에게는

삼손의 대답이 신빙성 있게 보였던 것 같다.

 

더욱이 당시 히브리인들은 '일곱'이라는 수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삼손의 대답은 더욱 그럴 듯하게 보였을 것이다.

 

(2:2-3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3)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 당시 블레셋 인들이 삼손을 보통의 인간으로

본 것이 아니라 신화 속의 인물들처럼 생각했음을 시사해 주는 구절이다.

 

아무튼 그들이 이러한 삼손의 대답을

얼마나 신빙성 있게 받아들였는가는

이어지는 그들의 즉각적인 반응에서 분명히 알 수 있다.

 

 

 

[16:9] 이미 사람을 내실에 매복시켰으므로 삼손에게 말하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그 칡 끊기를 불탄 삼실을 끊음 같이 하였고 그 힘의 근본은 여전히 알지 못하니라

 

 

이미 사람을 내실에 매복시켰으므로 - 이에 해당하는 원문을 문자적으로 직역하면

'매복한 사람이 내실에 앉아 있었고'이다.

 

여기서 '매복한 사람'에 해당하는 '하오렙'

단수형이지만 집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Hervey).

 

즉 들릴라는 삼손을 이미 일곱 개의 칡 줄로 묶어 두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블레셋 사람들을 불러들여 내실에 매복시켰던 것이다.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 - 삼손은 저의(底意)를 감춘 채

이렇게 자기에게 위험을 알려 준 들릴라에 대하여 호의를 품었을 런지 모른다.

 

아니면 들릴라의 음모를 알고도

육적인 욕망에 깊이 빠져 있어서

그녀를 포기할 수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삼손은 이와 같이 위험을 당하고도

여전히 들릴라를 가까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절 이하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보라 당신이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청컨대 무엇으로 하면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이제는 내게 말하라).

 

이처럼 죄의 유혹은 눈을 멀게 하고 현명한 판단력을 상실케 만드는 것이다.

 

 

 

[16:10]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보라 당신이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청컨대 무엇으로 하면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이제는 내게 말하라.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 여기서 '희롱하여'에 해당하는 '헤탈르타'

'엉덩이를 치켜 세우다'라는 뜻의

동사 '탈랄'의 사역형 능동태로서 '속임수에 의해서

심한 모욕감을 주는 것'을 가리킨다.

 

이 말 속에서 들릴라의 우둔함과

여성으로서의 귀염성을 느낄 수 있는데

아마 삼손은 이러한 들릴라의 매력에 매료되어

더욱 죄악 속 깊이 빠져 들어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