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 교회에 대한 바울의 염려
성 경: [갈 4:8-20] 그러나 너희가 그 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 노릇 하였더니
9)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 아니라 더욱이 하나님이 아신 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들에게 종 노릇 하려 하느냐
10)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11)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
[갈 4:8] 그러나 너희가 그 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 노릇 하였더니
▶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 노릇하였더니 -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이 이교도로 있을 때의 상태를 지적한다.
'하나님이 아닌 자'는 문자적으로 '신이 아닌 자들'(those who bynature are not gods, NIV)이라는 의미이다.
바울은 이를 '귀신',
(고전 10:20 무릇 이방인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또는 '신이라 칭하는 자'라고 표현하기도 했으며,
(고전 8:5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불리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이것들은 제우스, 아폴로 등과 같이 인간의 상상력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들을 의미한다(E. Huxtable).
이처럼 인간이 만든 형상을 섬기는 것은 우상 숭배이며 하나님께서는 이를 분명하게 금지하셨다.
(출 20:4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신 7:25 너는 그들이 조각한 신상들을 불사르고 그것에 입힌 은이나 금을 탐내지 말며 취하지 말라 네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올무에 걸릴까 하노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것임이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본성적으로 우상의 노예가 되게 마련이다.
[갈 4:9]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 아니라 더욱이 하나님이 아신 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들에게 종 노릇 하려 하느냐
▶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더러 - '이제는'은 8절의 '그 때에는'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면서 갈라디아 교인들의 상태 변화를 설명한다.
'알다'는 보다 개인적이고 친밀한 관계 속에서의 앎을 나타낸다.
즉, 하나님을 아는 것은 믿음을 통하여 경험적으로 알게 되는 것이며 나아가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선택하신 은혜에 의하여 수동적으로 알게 되는 것이다.
▶ 약하고 천한 초등 학문 - 본 구절은 율법을 빗대어 말하는 표현으로 3절에서 언급한 '초등 학문'의 특성을 지적하고 있다(3절 주석 참조).
'약하고'는 히 7:18에서 율법은 무력하고 빈곤하여서 인간을 대속하고 속량할 능력이 없다.
또한 '천한'은 원래 사람들이 절대적인 궁핍으로 인해 구걸할 수 밖에 없는 '결핍 상태'를 의미한다(TDNT).
본 구절에서 이러한 의미의 단어를 사용한 것은 초등 학문인 율법은 항상 결핍이 있고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율법이 갖고 있는 초라함은 '그리스도의 풍성함'(엡 3:8)과 대조되는 개념으로 그리스도를 떠난 사람들의 초라함과 천박함을 동시에 시사하고 있다.
(엡 3:8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갈 4:10]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
바울은 유대주의자들의 거짓되고 외식적인 율법주의를 책망하고 있다.
본절과 유사한 문구는 골 2:16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당시 이방인 교회속에는 거짓된 외식적 율법에 의하여 상당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
(골 2:16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
갈라디아 교인들이 의식적으로 지켰던 율법의 규례들은 다음과 같다.
(1) '날'(ἡμέρα 헤메라 he-mera).
유대인들이 전통적으로 지켰던 금식일과 안식일을 뜻한다. 그리고 여기에 하루만 지키는 절기가 포함된다.
(2) '달'(μήν 멘 me-n).
매월 초하루에 지키는 월삭(삼상 20:5, 18; 사 66:23)과 달의 반복적 운행과 관련된 절기들, 즉 정월로서 추수가 시작되는 아빕월(출 13:4),
2월이며 꽃의 계절인 시브월(왕상6:1),
비의 계절인 7월과 8월, 즉 에다님월(왕상 8:2)과 불월(왕상 6:38) 등을 가리킨다.
그런데 갈라디아 교회에 있어서 달에 대한 절기는 유대인과 이방인들의 월력이 달랐으므로 그들의 문화권에서 혼란을 초래했던 것으로 보인다(E. Huxtable).
(3) '절기'(καιρός 카이로스 kairos).
레위 율법이 규정하는 3대 절기, 곧 유월절, 오순절, 장막절(레 23장).
뿐만 아니라 유대인들의 전통에 의하여 추가된
나팔절(레 23:23–25),
수전절(마카비상 4:52–59),
부림절(에 9:24-32) 등을 말한다.
(4)'해'(ἐνιαυτός 에니아우토스 eniautos).
매 7년마다 돌아오는 안식년(레 25:2–7)과 매 50년마다 돌아오는 희년(레 25:8-55)을 의미한다.
바울은 이상에서 언급한 종교적 절기들을 충실히 지킨 사실만으로 갈라디아 교인들을 탓하지 않는다.
오히려 바울은 그들이 율법의 참된 목적을 깨닫지 못하고 율법을 구원의 방편으로 삼는 왜곡된 신앙을 소유함으로 더 큰 멍에와 굴레에 빠져 헛된 열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책망한다.
[갈 4:11]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
▶ 헛될까 두려워하노라 - 바울의 '헛될까'라는 표현은 갈라디아 교인들이 율법주의에 치우쳐 있음을 염려한 데서 나온 것인지 그들이 완전히 율법주의자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이탈하였기 때문에 나온 것은 아니다.
실제로 당시의 갈라디아 교인들은 아직 할례를 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들 중에 절기와 날들을 지키는 유대주의자들이 침투하였던 것은 사실이다.
(9-10절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 아니라 더욱이 하나님이 아신 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들에게 종 노릇 하려 하느냐
10)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은혜의 하나님 아버지,
갈라디아 교회를 향한 바울의 염려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지 못할 때에는 헛된 것들에 종노릇하였으나,
이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아신 바 되어 자녀 삼아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지키며 형식에 매이고,
율법의 행위로 구원을 얻으려는 잘못된 길에 빠지기 쉽습니다.
주님, 우리의 신앙이 외식과 형식에 머물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의 풍성한 은혜와 자유 안에 거하게 하소서.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를 염려하며 “내 수고가 헛될까 두려워한다” 고백했듯,
우리의 믿음이 헛되지 않도록 붙들어 주옵소서.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율법의 멍에가 아닌 복음의 자유를 누리며 살게 하소서.
오늘도 우리를 아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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