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것

그 시절 추억의 입학식

거듭난 삶 2012. 6. 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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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손수건·코 찔찔, 그 시절 추억의 입학식
입력 2012-02-29 16:51:03

 

 

 

 

 

 

 

 

 



 초등학교라는 명칭이 생기기 이전, 국민학교 시절만 해도 입학식은 배움의 공간에 발을 들여놓는 첫번째 공식 행사였다.

아이들은 부모의 품에서 처음으로 벗어난 두려움과 새 친구들을 만나는 설렘으로 한껏 들떠 있었으며 부모 역시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덩달아 설레는 날이었다.

선생님이 고처매 주시는 왼쪽가슴의 하얀 손수건은 1학년의 상징이자 시시 때때로 흐르는 콧물 눈물을 닦는 도구, 한창 쌈질하며 크던 남학생들에겐 코피를 닦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선생님의 ‘앞으로 나란히’ 구령 앞에 어떻게 해야 할지 어리둥절한 눈망울을 굴리던 어린이들, 짝꿍의 손을 잡으라는 선생님의 지시에 어색한 손을 내밀까 말까 주저하던 기억, 낯선 환경이 두려워 울상이 돼 있는 친구, 개중에는 제법 당당하고 씩씩함이 풍기는 어린이도 있었다.

신입생들 중에는 긴장감 때문에 대변과 배뇨를 잘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당시 지침서를 보면 ‘화장실에 가고 싶을땐 손을 들고 선생님께 똑똑히 말할것’ 등의 내용도 적혀있다.

영상·사진자료= KTV영상 역사관
편집=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