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S 만행에 지친 이슬람 국가들 뭉쳐

거듭난 삶 2015. 12. 16. 00:42
728x90

IS 만행에 지친 이슬람 국가들 뭉쳐…34개국, IS 동맹 구축

[중앙일보]

 

 입력 2015.12.15 16:49


서유진 기자


댓글 0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도로 이슬람권 국가 34개국이 '테러와의 전쟁' 위한 군사 동맹을 구축했다. 15(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공동 성명을 통해 "테러리즘을 뿌리뽑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워야 한다" 군사동맹을 선포했다.

동맹국 명단에 이름을 올린 34개국은 성명에서 "모든 악마적인 테러조직으로부터 이슬람 국가들을 지킬 의무가 있다"면서 "테러 조직이 어떤 종교분파나 이름을 내세우든 그들은 지구상에 죽음을 가져오고 있다" 비난했다.

사우디 국방장관인 무함마드 살만 왕자(사진) 이날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살만 왕자는 "이슬람권 군사동맹은 이라크·시리아·리비아·이집트·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벌어지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싸울 것이며 서방국가 국제기구와도 협력하겠다" 말했다. 합동작전본부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 예정이다.

이슬람권 군사동맹에는 사우디와 터키를 비롯해 중동(요르단·이집트·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레바논·쿠웨이트·예멘 ) 아프리카(나이지리아·말리·가봉·세네갈·토고·튀니지·니제르·차드·시에라리온·베냉·기니·지부티·수단 ), 아시아(말레이시아·파키스탄·방글라데시 ) 이슬람권 국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살만 왕자는 이번 군사동맹이 IS 타깃으로 것이냐는 질문에 "IS뿐만 아니라 모든 테러 조직과 싸울 "이라며 "시리아와 이라크 군사작전에서 주요 열강과의 국제적인 공조가 있을 "이라고 말했다.

IS
대놓고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동맹에 가담한 국가들은 실제로 IS 혹은 IS 연관된 단체가 벌이는 테러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나라들이다.

대표적으로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일부 지역은 IS 장악하고 있다. IS 수도로 천명한 라카도 시리아에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거 참여한 이유는 지역이 IS 충성을 맹세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보코하람이 활동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는 보코하람의 주요 근거지이며 말리에서도 IS 추종하는 무장단체가 최근 호텔 인질극을 벌였다.

DA 300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에는 '() IS' 지부가 있으며 지부에서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전쟁터로 IS 전투에 동원되는 병사들을 내보내고 있다.

리비아는 IS 새로운 거점이 되고 있다. IS 최고 지도자로 알려진 알바그다디가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을 피해 리비아로 숨어들었다는 설이 이를 뒷받침한다.

예멘 역시 IS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IS 지난 6 예멘 남부 아덴의 주지사를 대상으로 벌인 테러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레바논은 지난 11 IS 수도인 베이루트에서 차례 폭탄 테러를 감행해 44명이 죽고 200여명이 다쳤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와 갈등을 빚어온 이란은 이번 연합군 명단에서 빠졌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
출처: 중앙일보] IS 만행에 지친 이슬람 국가들 뭉쳐…34개국, IS 동맹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