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말씀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거듭난 삶 2016. 12. 28.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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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도의 심문

 

: [ 18:28-38]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29)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사람을 고발하느냐

30) 대답하여 이르되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라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31)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나이다 하니

32) 이는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가리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33) 이에 빌라도가 다시 관정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3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는 네가 스스로 하는 말이냐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하여 네게 말이냐

35)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유대인이냐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3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나라는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나라가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37)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38)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 18:28]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가야바에게 관정으로 - 요한은 안나스가 예수를 가야바에게 보냈다는 이야기만 보도했을 산헤드린에서 예수가 질문 받은 이야기는 전하지 않았다.

 

공관복음서에 의하면 예수는 빌라도 앞에 서기 전에 유대 법정에서 심문을 받았다. 심문에서 예수는 유대법에 의하면 사형선고를 받을 있는 신성모독 죄를 뒤집어 쓴다.

 

( 26:57-66 예수를 잡은 자들이 그를 끌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가니 거기 서기관과 장로들이 모여 있더라

58) 베드로가 멀찍이 예수를 따라 대제사장의 뜰에까지 가서 결말을 보려고 안에 들어가 하인들과 함께 앉아 있더라

59) 대제사장들과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거짓 증거를 찾으매

60) 거짓 증인이 많이 왔으나 얻지 못하더니 후에 사람이 와서

61) 이르되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있다 하더라 하니

62) 대제사장이 일어서서 예수께 묻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63) 예수께서 침묵하시거늘 대제사장이 이르되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6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65) 이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그가 신성 모독 하는 말을 하였으니 어찌 증인을 요구하리요 보라 너희가 지금 신성 모독 하는 말을 들었도다

66) 너희 생각은 어떠하냐 대답하여 이르되 그는 사형에 해당하니라 하고)

 

* 참조 : ( 14:53-64; 22:66-71)

 

그러나 로마의 식민 통치를 받던 이스라엘은 사형을 집행할 있는 권한이 없었기 때문에 빌라도의 법정에 예수를 세우는 것이다. 이것이 본문의 의미이다.

 

한편 본문에서 '관정 본래 로마 군대의 영내에 있는 장군의 막사를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본문에서는 총독의 관저를 가리킨다.

 

유대지역을 다스리는 로마의 총독은 평상시에 가이사랴에 머물면서 총독의 직무를 수행했다.

 

( 23:33 그들이 가이사랴에 들어가서 편지를 총독에게 드리고 바울을 앞에 세우니)

 

그러나 유월절과 같은 대축제일에 총독은 식민지 백성의 소요(騷擾) 예방하거나 진압하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머물렀다.

 

새벽이라 - 이는 지금의 새벽 3-6시를 가리킨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예수를 빌라도의 관저에 데리고 왔다는 것은 산헤드린에서의 예수의 심문이 밤사이에 있었음을 말해 주는데 여기서는 가지의 불법이 있었다고 있다.

 

(1)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것과 같은 중요한 사건에 대해서 밤에 심문하는 것은 불법이었다.

(2) 심문이 있는 당일에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은 불법이었다.

 

전자는 중요한 사건의 심문을 낮에 시행해야한다는 규칙을 어긴 것이고 후자는 심문한 당일에는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은 불법이었다.

 

전자는 중요한 사건의 심문을 낮에 시행해야 한다는 규칙을 어긴 것이고 후자는 심문한 당일에는 유죄를 선고할 없다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 예수를 관정으로 끌고 유대인들은 예수만 넘겨주고 자기들은 관정에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이유인즉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 부정을 법함으로써 유월절 잔치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면 부정하게 된다는 것은 구약의 율법에 따른 규정이 아니라 랍비들이 정한 규례였는데 일반적으로 유대인들은 규례를 지켰던 것으로 보인다.

 

( 10:28 이르되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며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 줄은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 하지 말라 하시기로)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 본서에 의하면 예수를 빌라도의 법정에 세울 때까지 아직 유월절 잔치를 먹지 않은 것이 된다.

 

그러나 공관복음에 의하면 예수께서 잡히시던 이미 유월절 식사는 끝났고 대축제 일이 첫날이 시작되었다.

 

( 26:17-30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유월절 음식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18) 이르시되 성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때가 가까이 왔으니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시니

19) 제자들이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였더라

20) 저물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앉으셨더니

21) 그들이 먹을 때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시니

22) 그들이 몹시 근심하여 각각 여짜오되 주여 나는 아니지요

23)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

24)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25) 예수를 파는 유다가 대답하여 이르되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 대답하시되 네가 말하였도다 하시니라

26)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몸이니라 하시고

27)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이것을 마시라

28) 이것은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언약의 피니라

29)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것을 이제부터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30)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나아가니라)

 

* 참조 : (14:12-26; 22:7-23).

 

 

저자는 무교절을 유월절로 표현했는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추정해 있다. 구약 시대에는 무교절과 유월절을 엄격히 구분하였으나 구약 말기에 이르러 점차 구분이 희미해졌다. 따라서 초기 사도 시대에는 유월절과 무교절을 특별히 구분하지 않고 일컬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유대인들이 모든 율법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면서도 의례적인 규범을 지키려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18:29]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사람을 고발하느냐

 

빌라도가 밖으로 저희에게 나가서 - 요한은 아무런 보충 설명 없이 빌라도를 등장시키는데 이는 본서의 독자들이 이미 그를 알고 있음을 암시한다.

 

빌라도는 A.D.26-36 까지 유대 지방의 총독을 맡았었다.

1세기의 유대인 철학자 필로(Philo) 의하면 빌라도는 잔인하고 오만하며 쉽게 분노하고 특히 유대인과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유대인들이 지니고 있는 완고하고 의식적인 종교적 편견을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한다.

 

이런 빌라도가 유대인들의 종교적 규범을 인정하고 밖으로 나온 것은 다소 뜻밖의 일이라고 있다.

 

(28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그러나 지금은 유대인들의 대절기였으며 따라서 민족주의와 강하게 결부된 그들의 종교적 감정은 언제라도 폭동으로 분출할 있었으므로 가능하면 그들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쉬어야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밖으로 나와 심문을 시작했다.

 

무슨 일로 사람을 고소하느냐 - 빌라도는 로마의 재판절차를 좇아 먼저 고발자에게 피고의 혐의 사실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 18:30] 대답하여 이르되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라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행악자 - 말은 문자적으로 법률 위반 여부에 관계없이 심성 자체가 악하며 인격이 바르지 못한 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유대인들의 고소는 다분히 감정적인 것으로 구체적인 범죄 사실에 의거한 것이 아니었다.

 

여기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요한은 전하고 있지 않으나 공관복음서들에 의하면, 유대인들이 예수를 사형에 처함이 마땅하다고 결정한 것은 예수가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임을 밝혀 신성 모독죄를 범했다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 26:63-66 예수께서 침묵하시거늘 대제사장이 이르되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6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65) 이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그가 신성 모독 하는 말을 하였으니 어찌 증인을 요구하리요 보라 너희가 지금 신성 모독 하는 말을 들었도다

66) 너희 생각은 어떠하냐 대답하여 이르되 그는 사형에 해당하니라 하고)

 

* 참조 : ( 14:61-64; 22:66-71).

 

그러나 그것은 유대인들의 종교에 관한 것이었고 로마 법정은 식민지 국민의 종교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재판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이것을 알고 있는 유대인들은 로마 법정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이끌어 내기 위해 비종교적인 죄목으로 예수를 고발했지만 그것이 전혀 구체성이 없는 '행악자'라는 죄목이었다.

 

한편 고소자들은 예수가 '행악자'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악을 행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에이미' 미완료 과거형 '' 사용했다.

 

표현 속에는 예수가 로마에 대항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반역음모를 꾀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듯하다.

 

 

 

[ 18:31]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나이다 하니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 빌라도는 유대인들의 고소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따져 묻지도 않고 재판을 거부할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

 

(30 대답하여 이르되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라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빌라도가 이런 반응을 보이게 이유가 무엇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이를 다음과 같이 추측할 있다.

 

때가 유대인의 명절이니만큼 그들에게 넘겨주고자 했을 것이다.

빌라도는 당시 유대 지도자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으므로 그들에게 호의를 베품으로써 좋지 않았던 관계를 다시 회복하고자 꾀했을 가능성이 크다.

 

 

 

[ 18:32]32) 이는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가리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 유대인들은 예수를 죽일 것을 결정하였고 이제 로마법정을 통해 결정을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

 

만약 예수께서 로마법정에 의해 사형 집행을 선고 받는다면 그것은 십자가의 죽음을 의미할 것이다.

 

모든 것은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의해 되어지는 것이며 예수께서 이미 예고하신 바였다.

 

(3: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12:32-33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33) 이렇게 말씀하심은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심이러라)

 

마태의 기록에는 이것이 좀더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 20:19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어 그를 조롱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박게 것이나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 18:33] 이에 빌라도가 다시 관정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다시 관정에 들어가 - 유대인들이 자기들의 종교적인 규범을 준수하기 위해 관정에 들어가지 않고 예수만 인도한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빌라도가 왔다 갔다 하며 심문을 해야 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38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 본서 기록에 따르면 빌라도의 질문은 다소 갑작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이 예수를 끌고와서 고발하기까지의 과정에는 이런 질문을 유발시킬 있는 어떤 암시도 없었기 때문이다(28-30).

 

그런데 공관복음서에는 이점을 이해할 있는 자료가 주어져 있다.

 

23:2 의하면 유대인들은 예수를 다음 가지 죄목으로 고발하였다.

 

( 23:2 고발하여 이르되 우리가 사람을 보매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며 자칭 그리스도라 하더이다 하니)

 

(1) 예수가 유대인을 미혹하는 행동을 한다.

 

(2) 가이사 로마 황제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지시킨다.

 

(3) 자기를 가리켜 유대인의 왕이라고 선언한다.

 

본문에서 빌라도는 가운데 정치적 문제와 관련된 것에 대해 심문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번째와 번째 고소 내용은 빌라도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 번째 고소 내용은 유대인들 내부 문제로서 그들 스스로가 해결해야 하는 것이었다.

번째 것은 빌리도가 이미 알고 있는바, 로마 황제에게 세금 바칠 것을 강요하는 총독에 대해 계속해서 반항해 것이 바로 완고하고 저항적인 유대인 자신들이었으므로 이제 그들이 자기들의 동족인 유대인 자신들이었으므로 이제 그들이 자기들의 동족인 예수를 가리켜 세금 내는 것을 금하는 자라고 고발하는 것이 신뢰할 없는 조작이라고 있다.

 

그러므로 본절의 질문은 번째 고소내용인 정치적인 의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아마 빌라도가 예수가 추구하며 가르쳐 왔던 영적 왕에 대한 의미를 생각조차 없었을 것이다.

 

(6:15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

 

결국 빌라도의 질문의 요지는 예수가 무력으로 유대를 로마로 부터 해방시킬 왕이냐는 것이다.

 

 

 

[ 18:3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는 네가 스스로 하는 말이냐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하여 네게 말이냐

 

네가 스스로 스스로 하는 말이냐 다른 사람들이 - 유대인들이 빌라도에게 예수를 가리켜 '자칭 그리스도'( 23:2)라고 하는 자라고 고소했을

 

그들은 빌라도가 고소의 내용을 정치적인 의미로 이해하기를 바랬음에 틀림없다.

 

만일 '유대인의 '이라는 말을 고소자의 의도처럼 정치적 선동자라는 측면자에서 빌라도가 이해했다면 예수의 답변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으며 반면 진실한 일부 유대인들의 경우처럼 말이 대망의 메시야를 가리키는 종교적 의미로 빌라도에게 이해되었다면 예수는 긍정의 답변을 생각하셨을 것이다.

 

그런데 35절로 미루어 빌라도는 단지 유대인 고소자들의 말을 듣고 정치적 의미에서 예수께 물은 같다.

 

따라서 본절은 예수께서 빌라도에게 ' 스스로 판단하여 행동하라' 정도의 의미로 하신 말씀이라 하겠다.

 

 

 

[ 18:35]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유대인이냐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내가 유대인이냐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 예수의 질문에 대한 빌라도의 대답은 자신의 개인적 호기심에 의한 심문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오직 빌라도가 알고 싶어하는 것은 대제사장을 비롯한 유대인들이 예수를 고발하도록 원인을 제공한 행위가 무엇이었는가 하는 점이다.

 

빌라도는 총독으로서 유대인 누군가가 자칭 이스라엘의 왕이라 하며 세력을 규합하여 반로마적 투쟁을 주도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없었고 또한 체포되어 끌려온 예수의 모습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을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그를 가리켜 '자칭 유대인의 '이라 한다며 그를 고발했다. 그리하여 빌라도는 보다 구체적인 질문으로 예수에 대해 알고자 했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 표현 속에는 가지 분명히 확인되어야 사실이 있다.

 

그것은 재판이 이방인 총독에 의해 제기된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과정에서 대제사장이 주도적 역할을 했음도 강조되어야 한다.

 

이것은 예수의 죽음에 대한 궁극적 책임의 소재와 결부된다.

 

빌라도는 유대인들에 의해 떠밀려 재판을 진행하고 있을 실질적으로 재판을 이끌어간 세력은 대제사장들로 대변되는 유대인들이다.

 

빌라도는 직무상 재판에 관련된 책임을 져야겠지만 유대인들은 사건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을 져야 것이다.

 

 

 

[ 18:3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나라는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나라가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나라는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 예수는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빌라도의 질문에 직접 대답하지 않고 그의 나라에 대하여 설명한다.

 

결국 예수께서 하신 일들은 그의 나라를 예비하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그가 일을 설명하는 것보다 그의 나라의 정체를 설명하는 것이 빌라도의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것이다.

 

' 나라' 소유자가 예수인 나라는 세상에 속한 것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왕인 나라는 사람들이 그렇게 지키고자 애쓰며 권력으로만 유지되고 힘이 질서의 원리인 그런 나라는 아니다.

 

예수는 나라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빌라도에게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아마 설명한다 하더라도 빌라도는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예수는 그의 나라가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는 기본적인 사실만을 말해줌으로써 고소권에 관한 빌라도의 일차적 의혹을 해소시켜 주는 것으로 그치고 있다.

 

종들이 싸워 - 예수께서는 자기의 나라가 세상에 속하니 않는 것임을 설명하는데 있어 하나의 단서를 제시한다.

그것은 싸움에 의해 획득되고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세상에 속한 나라의 권력이란 예외없이 싸움에 의해 얻어지고 싸움에 의해 지켜지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나 그의 추종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것은 예수의 나라가 세상의 나라와는 전혀 다른 질서와 원리에 의해 세워진 것임을 증명해 준다.

 

나라는 사람이 통치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다스리는 나라이며,

 

( 11:15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음성들이 나서 이르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노릇 하시리로다 하니)

 

힘이 아니라 사랑과 평화의 원리로 세워지는 나라이다.

 

유대인들에게 넘기우지 - 본문에서 예수는 자기가 로마 정부에 넘겨진 것이 아니라 유대인들에게 넘겨졌음을 말함으로써 예수 자신이 십자가에 죽임을 당하는데 유대인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인식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 18:37]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 '그러면' 이라는 표현은 '네가 왕이 아니냐' 빌라도의 질문이 예수의 답변(36)에서 비롯된 것임을 말해준다.

 

36절에서 예수의 답변 가운데 ' 나라'라는 진술은 그것이 비록 세상에 속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예수가 왕이라는 것을 암시해 주는 것이었다.

 

내가 왕이니라 - 비로소 예수의 긍정적인 대답이 주어지고 있다.

 

대답은 ' 말이 옳도다' 되어 있는 마가의 기록보다( 15:2) 분명한 긍정을 나타내고 있다.

 

예수가 왕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그는 육적으로 말하자면

 

왕가(王家) 다윗의 가문에서 출생했고,

 

( 1: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1: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영적으로 말하자면 성삼위의 2격인 하나님의 아들이다.

 

(1: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우리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그래서 시편의 저자들은 하나님을 ''이라고 표현했다.

 

( 47:1-3 너희 만민들아 손바닥을 치고 즐거운 소리로 하나님께 외칠지어다

2) 지존하신 여호와는 두려우시고 땅에 왕이 되심이로다

3) 여호와께서 만민을 우리에게, 나라들을 우리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며,

 

48:1-2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

2) 터가 높고 아름다워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왕의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그리고 사사 가드온도 하나님이 이스라엘 택함을 받은 백성의 ''이라고 고백했다.

 

( 8:23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이처럼 하나님은 왕이시기에 성자 예수는 나라를 유업으로 이어 왕이 되신다.

 

(고전 15:25 그가 모든 원수를 아래에 때까지 반드시 노릇 하시리니)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 '났으며' 예수가 세상에 인간의 몸으로 태어났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의 참된 인성을 증거하는 것이다.

 

예수는 가현설(Docetism) 주장하는 이단처럼 인간의 몸을 입은 것처럼 보였을 실제로는 인간이 아니었던 것이 아니라 여인에게서 태어난 완전한 인간이었다.

 

한편 '왔나니'라는 표현은 그의 왕국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그의 본래적 존재도 세상에 기원을 두고 있지 않음을 말해준다.

 

예수는 자신의 기원이 하나님이심을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16:28 내가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 하시니)

 

이것은 예수가 신적인 본성을 지니고 계신 존재임을 의미한다. 인간이면서 하나님이신 예수의 본성은 신비 자체이다.

 

진리에 대하여 증거하려 - 구절 바로 앞에 진술된 '이를 위하여' 예수가 본구절을 강조하기 위해 하신 말씀이다.

 

예수는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1:1-3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말씀은 하나님이시니라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것이 없느니라)

 

진리이다.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자가 없느니라).

 

자신이 진리인 예수는 세상에 오신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들을 생명에로 인도하는 것이었다(14:6).

 

진리에 속한 자는 음성을 듣느니라 - 진리에 속한 자만이 진리이신 예수의 말씀을 이해할 있다.

 

구절은 다음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1) 하나님께서 보내지 않으면 아무도 예수께 없다는 사실과 본절은 조화된다.

 

(3:27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에서 주신 아니면 사람이 아무 것도 받을 없느니라;

 

6:44-45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45) 선지자의 글에 그들이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리라 기록되었은즉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마다 내게로 오느니라,

65 이르시되 그러므로 전에 너희에게 말하기를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지 아니하시면 누구든지 내게 없다 하였노라 하시니라)

 

 

따라서 구절은 예정론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2) 구절은 영적 진리에 무지한 빌라도가 예수의 말씀을 이해할 없음을 암시한다.

 

예수는 진리의 왕으로 진리를 말하고 있으므로 만일 빌라도가 진리에 속한 사람이라면 예수의 말씀을 이해했겠지만

 

그는 결코 '진리에 속한 ' 아니었기에 예수의 말씀을 이해할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