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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한류팬 6000만명 시대

거듭난 삶 2017. 2. 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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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한류팬 6000만명… 한국 인구 넘어섰다

장선희기자

동아일보

입력 2017-01-26 03:00:00

 

지난해 동호회 88개국 1652개 활동 

‘태후’돌풍 亞-대양주 4010만명… 美-중남미, 방탄소년단에 열광

차세대 주자로 K뷰티-웹툰 부상

 


 

 지난해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 등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 한류 팬이 6000만 명으로 껑충 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세계의 한류 팬 수가 한국 인구수(51696216명·지난해 12월 기준)를 뛰어넘은 셈이다. 

 

 25일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펴낸 녠지구촌 한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 109개국의 한류 현황을 조사한 결과 88개국에서 1652개의 한류 동호회가 만들어져 5939만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보다 동호회 수는 10.6%, 회원 수는 68%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아시아·대양주의 한류 동호인이 4010만여 명으로 53% 늘었다. 유럽에서는 영화 ‘아가씨’와 ‘부산행’등이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받으면서 1000만 명을 넘어섰고, 미국과 중남미에서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등 K팝이 인기를 끌면서 900만 명으로 늘었다. 아프리카와 중동의 한류 동호인은 19만 명으로 전년(17만 명)에 이어 성장세를 보였다.

 

 차세대 한류 주자로는 K뷰티와 K웹툰이 떠올랐다.

 

 한국 브랜드를 단 화장품 수출이 늘면서 중국과 미국 등 외국인들의 생활에 파고들었고, 웹툰 ‘미생’은 일본에서 드라마로 재탄생해 한때 주춤했던 한류 인기에 다시 불을 지폈다. 특히 그간 대중문화 분야에서 한류가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엔 소설 ‘채식주의자’의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에 힘입어 순수 문학으로도 한류의 지평을 넓힌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지난해 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논란으로 차가워진 한중 관계가 한류 콘텐츠 수출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한한령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지만, 이제는 정부 대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며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와 한국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 등에 필요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선희기자 sun10@donga.com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Main/3/all/20170126/82600637/1#csidx50a92963cbe7446b0cb403d045e669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