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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태드 슐츠 사진 레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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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종교가 공유하는 믿음의 조상 지금 살고 있는 네 삶의 터전을 떠나라. 그리하면 너를 통해 세상을 축복하리라.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한 아브라함은 훗날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에서 믿음의 조상으로 존경을 받게 되며 그로 인해 인류 역사는 영원히 달라진다. 이제 성경을 참고해 가며 겸손한 마음으로 아브라함의 발자취를 따라가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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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참조.내셔널지오그래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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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의 장자 이스마엘의 탄생은 AD 7세기 아랍 지역에 새 종교, 즉 예언자 무함마드가 이끄는 이슬람교의 출현을 예고하는 사건이었다. 코란에서는 아브라함의 장자를 예언자이며 선지자로 부른다. 주님께서는 그로 하여 기뻐하였노라. 이스마엘의 혈통은 새로운 신앙에 정통성을 부여해주었지만 코란에는 하갈의 이름이 나와 있지 않다. 아브라함과 이스마엘은 무슬림들에게는 신앙의 완벽한 모델이다. 아브라함의 이름은 코란 전체 114장 중에서 25장에 언급돼 있고, 지금도 '이브라힘'과 '이스마일'은 무슬림들 가운데 흔한 이름이다. 무함마드와 그를 따르던 10명 가량의 제자들이 아브라함을 이슬람 신앙의 창시자로 믿은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코란은 무슬림들에게 아브라함의 종교를 따를 것을 명하며 아브라함은 유대인도 기독교인도 아닌 성실한 무슬림이었으며 또한 우상을 숭배한 분도 아니었노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무함마드는 570년경 메카에서 태어났다. 그는 그곳에서 유대교와 기독교 공동체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러나 무슬림들은 이 두 종교가 이슬람교가 받은 계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믿지 않는다. 622년 무함마드는 메디나로 근거지를 옮겼고 그곳에서 그의 추종자들은 급속히 늘어난다. 코란에도 아담·아브라함·모세·예수가 등장하는데 역할 및 의미가 재해석돼 있으며 무함마드가 최후의 예언자로 기록돼 있다. 코란에는 아브라함과 이스마엘이 그 집의 주춧돌을 세우며라고 기록돼 있다. '그 집'은 메카에 있는 카바인데, 이슬람교에서 가장 성스럽게 여기는 신전이다. 이 작은 직사각형 건물의 네 모서리 가운데 하나는 원래 건물에 있던 검은 돌로 신성하게 여겨지고 있다. 연례 행사인 메카로의 순례여행 '하지'는 전 세계에서 온 무슬림들이 카바를 에워싸고 돌면서 이슬람 신앙의 핵심이 되는 아브라함과 이스마엘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행사다. 코란에는 이스마엘의 출생에 대해 별다른 기록이 없지만 창세기에는 상세히 나와 있다. 창세기에는 하갈이 임신한 후 사라가 그녀에게 화를 낸 기록이 있다.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그 이집트인 여자가 자신이 임신한 것을 알고 나를 멸시하니라고 불평한다. 그러자 아브라함은 당신의 여종을 다스릴 권한이 당신에게 있으니 당신이 좋을 대로 하시오라고 순순히 답한다. 결국 하갈은 사라로부터 도망쳐 사막 광야로 들어간다. 사라의 원래 의도는 불분명하지만 랍비 아딘 슈타인살츠는 그녀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아브라함과 상관 없이 독자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랍비는 사라와 아브라함이 부부이자 동반자였으며 "그녀는 하갈을 대를 잇는 도구로는 허용했지만 아브라함의 사랑 받는 아내이자 동반자가 되는 명예와 특권은 허락하려 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법적으로 "여자들은 상당히 독립적이었고 재산소유권과 지위를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라도 어떤 식으로든 발언권을 가졌을 것"이라고 한다. 나는 사라를 최초의 위대한 여권운동가로 볼 수 있는지 물어봤다. 랍비는 곧바로 "그럼요"라고 대답한다. 하나님은 이 상황을 다르게 보셨다. 아이를 밴 하갈이 고향 이집트를 향해 가다가 네게브 사막의 카데시(가데스) 부근 샘가에서 쉬고 있을 때 천사가 그녀 앞에 나타난다. 하갈이 사라를 피해 도망치고 있다고 말하자 천사는 너는 네 여주인에게 돌아가서 복종하라고 명한다. 그리고 네가 임신하였으니 아들을 낳으면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고 불러라. 여호와께서는 네 고통의 소리를 들으셨다며 하갈을 위로하고 그녀는 이 말에 순종한다. 이스마엘(히브리어로 '하나님이 들으셨다'는 뜻)이 태어났을 때 아브라함은 86세였다고 한다. | |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 모두가 아브라함을 영적 조상으로 존경하지만, 각 종교는 그를 저마다 다른 호칭으로 부른다. 유대인들에게는 아버지 아브라함이고 기독교인들에게는 믿음의 조상이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는 "내가 너를 인류의 지도자로 임명하도다(2장 124절)"라고 기록돼 있다. UCLA의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연구학교는 세 종교들간의 대화와 교류를 모색하고 있다. 학장인 조지 B. 그로스는 이들 세 종교가 어떤 식으로 뒤얽힌 운명인지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이들은 확실히 구별되면서도 함께 연결돼 있습니다. 이들은 세상 마지막 날까지 상호작용을 할 겁니다. 이 상호작용은 삼중적인 것이죠. 두 가지가 상호작용을 하다 보면 잠시, 하루, 천년 후에는 새로운 것이 출현하기 마련입니다." 공동의 영적 유산인 아브라함은 유대인, 기독교인, 무슬림을 단합시키는 강력한 힘이 될 수 있습니다.
- 미셸 R. 해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