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촌감삼(內村鑑三)의 다니엘서 주석
다니엘의 생애
(I)
다니엘은 말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능력 있어서 일을 이루리라’고(다니엘서 11:32 일역).
그가 또 언약을 배반하고 악행하는 자를 속임수로 타락시킬 것이나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떨치리라(다니엘서 11:32 한글 개정개역)
실로 이 말을 실증하는 것은 저 다니엘 자신의 생애이다.
나라는 외강의 침략을 받아, 나이 아직 약관 귀공자(a young noble)의 몸으로써,
가친(家親)을 떠나, 이교국의 궁정에서 양육케 되었다.
이는 이미 역우(役牛)곤액(困厄)의 생애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여러 가지의 박해는, 속속 그에게 임해와,
언제나 목숨을 걸고서 이에 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신앙의 강력자 아니고서는 견디어 낼 수 없다.
다니엘서 12장,
이것을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눈다.
그 전부가 즉 예언자의 전기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가장 오래된 묵시적 문학인 것으로, 기사의 괴이함이란, 아주 해설하기 어려운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오인이 여기서 배우고자 하는 것은,
그 역사적 또는 신학적 번쇄(trouble-someness)한 고구(古丘)가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여, 힘 있게, 모든 시련에 이긴, 생애의 사실 그것이다.
Ⅱ
성 경: [단1:1-7] 유다 왕 여호야김이 다스린 지 삼 년이 되는 해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을 에워쌌더니
2) 주께서 유다 왕 여호야김과 하나님의 전 그릇 얼마를 그의 손에 넘기시매 그가 그것을 가지고 시날 땅 자기 신들의 신전에 가져다가 그 신들의 보물 창고에 두었더라
3) 왕이 환관장 아스부나스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왕족과 귀족 몇 사람
4) 곧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모든 지혜를 통찰하며 지식에 통달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왕궁에 설 만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고 그들에게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게 하였고
5) 또 왕이 지정하여 그들에게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에서 날마다 쓸 것을 주어 삼 년을 기르게 하였으니 그 후에 그들은 왕 앞에 서게 될 것이더라
6) 그들 가운데는 유다 자손 곧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가 있었더니
7) 환관장이 그들의 이름을 고쳐 다니엘은 벨드사살이라 하고 하나냐는 사드락이라 하고 미사엘은 메삭이라 하고 아사랴는 아벳느고라 하였더라.
다니엘은 다른 세 청년과 함께, 이제 바벨론(바빌로니아) 궁정에서 양육되는 몸(신세)으로 되었다.
느부갓네살(2권 100역주 참조)의 목적은 이들 혜지(wisdom) 능간(capability ; ability)의 청년을 훈육(moral education)하여, 자기 시신(a courtier)으로서 크게 쓰는 바 있기를 바랐던 것이다.
즉 식사케 하는 데는 왕찬으로서 하고, 가르치는데 있어서는 제일류의 스승으로써 하고, 체력도 지력도 이상적으로 발달케 하려 했다.
다니엘 등의 신앙은 이미 여기서 시련되려 한다.
궁정이 먼저 그들에게 행한 것은, 그 개명(改名)이다.
‘하나냐’라든가, ‘미사엘’이든가, ‘아사랴’든가, 또 다니엘이라든가,
모두 여호와 하나님을 찬미함의 뜻을 띠고 있는 이름을 바꾸어,
갈대아 제신(祭神)을 찬미하는 이름으로써 했다.
즉,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뜻인 다니엘을 없이 하고, ‘벨의 황자’를 의미하는 벨드사살로 바꾸는 등, 이는 그들이 아주 언짢아하던 것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름은 어디까지나 이름이다.
사람이 어떠한 이름으로써 오인을 부르느냐는, 그리 중대한 문제는 아니다.
이것을 참을 수가 있다.
그러나 굽혀서 안 될 것은 신앙의 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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