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편 석회벽에 글자를 쓰는데

거듭난 삶 2018. 10. 1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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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벽의 글씨

 

: [ 5:5-9] 때에 사람의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편 석회벽에 글자를 쓰는데 왕이 글자 쓰는 손가락을 본지라

6) 이에 왕의 즐기던 얼굴 빛이 변하고 생각이 번민하여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하고 그의 무릎이 서로 부딪친지라

7) 왕이 크게 소리 질러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를 불러오게 하고 바벨론의 지혜자들에게 말하되 누구를 막론하고 글자를 읽고 해석을 내게 보이면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그의 목에 걸어 주리니 그를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리라 하니라

8) 때에 왕의 지혜자가 들어왔으나 능히 글자를 읽지 못하며 해석을 왕께 알려 주지 못하는지라

9) 그러므로 벨사살 왕이 크게 번민하여 그의 얼굴빛이 변하였고 귀족들도 놀라니라.

 

 

[ 5:5] 때에 사람의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편 석회벽에 글자를 쓰는데 왕이 글자 쓰는 손가락을 본지라

 

4:4, 5 경우에서와 같이 상황이 급작스럽게 반전되는 부분으로, 벨사살의 교만과 신적 모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적 메시지가 바로 연회 장소에서 비밀한 계시의 형태로 선포된다.

 

(4:4-5 느부갓네살이 집에 편히 있으며 궁에서 평강할 때에

5) 꿈을 꾸고 그로 인하여 두려워하였으되 침상에서 생각하는 것과 속으로 받은 이상을 인하여 번민하였었노라)

 

왕궁 촛대 맞은편 석회벽에 글자를 쓰는데 - 여기서 '석회벽' 아무런 장식이나 문양없이 하얀 석회로만 발려진 벽을 가리키는 , 촛대의 불빛이 반사되는 하얀벽의 글씨는 선명하게 벨사살의 눈에 띄었을 것이다.

 

한편 바벨론 궁전의 이러한 분벽은 고고학상으로 니므록과 폴사 바드의 궁전에서 발견된 있다(Delitzsch).

 

 

 

[ 5:6] 이에 왕의 즐기던 얼굴 빛이 변하고 생각이 번민하여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하고 그의 무릎이 서로 부딪친지라

 

왕의 즐기던 얼굴 빛이 변하고 생각이 번민하여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하고 그의 무릎이 서로 부딪힌지라 - 이는 분벽에 나타난 손가락과 글자를 보고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힌 벨사살의 내적, 외적 상태를 나타내는 문학적인 표현이다.

 

한편 구절에서 '넓적다리'(하라츠) 원어상 '허리' 가리키는 말이며, '마디'(케타르) '관절', '매듭'이란 외에 '등뼈', '척추뼈' 의미한다.

 

따라서 허리를 힘의 근원으로 생각했던 고대의 개념에 비추어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하고' 말은 극도의 공포로 인해 몸의 힘이 빠져 탈진한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다.

 

 

 

[ 5:7] 왕이 크게 소리 질러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를 불러오게 하고 바벨론의 지혜자들에게 말하되 누구를 막론하고 글자를 읽고 해석을 내게 보이면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그의 목에 걸어 주리니 그를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리라 하니라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 불러 오게 하고 - (2:2 참조)

 

*참조 (2:2 왕이 꿈을 자기에게 고하게 하려고 명하여 박수와 술객과 점장이와 갈대아 술사를 부르매 그들이 들어와서 왕의 앞에 선지라)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그의 목에 걸어 주리니 그를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리라 - 여기서 '자주옷' 고대 니느웨의 조각과 바벨론의 원통형 토기 등에서 자주 발견되는 옷으로 왕의 위엄을 상징한다(Rawlinson).

 

또한 '금사슬'(하므니이카 디다하바) 문자적으로 '금으로 만든 목걸이' 가리키며, 이는 고대 바사에서 지위가 높은 자들이 왕의 은총을 받은 표시로 목에 둘렀던 장식이었다.

이는 왕의 영광과 주권을 상징한다(Herodotus).

 

한편 '셋째 통치자' 어느 정도의 직급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혹자는 이를 왕과 황태후 다음의 직위에 해당되는 것으로 생각한다(Behrmann).

 

그러나 그보다는 당시 바벨론의 통치가 벨사살과 아버지 나보니더스와의 이중적 구조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1 주석 참조), 여기서의 '세째 치리자' 부왕 나보니더스를 제외하고 벨사살 다음 가는 직위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 5:8-9] 때에 왕의 지혜자가 들어왔으나 능히 글자를 읽지 못하며 해석을 왕께 알려 주지 못하는지라

9) 그러므로 벨사살 왕이 크게 번민하여 그의 얼굴빛이 변하였고 귀족들도 놀라니라.

 

인간적 지혜의 한계와 그로 인한 벨사살의 절망적인 내적 상황이 묘사된다.

 

글자를 읽지 못하며 - 여기서 왕의 박사들이 읽지 못한 글자가 과연 어떠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당시 바벨론 박사들이 알지 못하는 고대 베니기아 문자라는 (Kranichfeld) 다니엘이 즉시 글자를 읽었다는 상황에비추어 히브리의 고대 문자라는 추측들이 있으나,

 

(25 기록한 글자는 이것이니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

 

여기서의 글자들은 전혀 생소한 것으로서 하나님의 특별한 영적 조명 없이는 없는 글자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Hengstenberg, Delitzsch).

 

귀족들도 놀라니라 - 여기서 '놀라니라'(미쉬타브쉰) 문자적으로 '얽히다', '당혹하다' 뜻이다.

 

따라서 구절은 일로인해 연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혼란과 동요에 휩싸였다는 사실을 암시한다(Hitz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