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뿔의 환상
성 경: [단 8:9-14]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쪽과 동쪽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10)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들을 짓밟고
11)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없애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12) 그의 악으로 말미암아 백성이 매일 드리는 제사가 넘긴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13) 내가 들은즉 한 거룩한 이가 말하더니 다른 거룩한 이가 그 말하는 이에게 묻되 환상에 나타난 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14)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 하였느니라.
[단 8:9]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쪽과 동쪽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 '그 중 한 뿔'은 분할된 네 왕조 중 셀류쿠스 왕조를, 또 거기서 난 '작은 뿔'은 그 왕조를 계승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Antiochus Epiphanes, B.C. 175-163)를 가리키는 바,
14절까지 이어지는 본 단락은 그의 유대교 박해와 성전 모독 사건,
(10-12절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들을 짓밟고
11)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없애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12) 그의 악으로 말미암아 백성이 매일 드리는 제사가 넘긴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그리고 마카비 전쟁을 통해 셀류쿠스 왕조를 팔레스틴에서 축출하고 성전을 회복할 때(B.C. 165년 12월 25일)까지의 사건에 관한 환상이다.
(13-14절 내가 들은즉 한 거룩한 이가 말하더니 다른 거룩한 이가 그 말하는 이에게 묻되 환상에 나타난 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14)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 하였느니라)
한편 이러한 점에서 본 구절의 '작은 뿔'은 7:8에 언급된 '작은 뿔'과는 전혀 다른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7:8 주석 참조).
(7:8 내가 그 뿔을 유심히 보는 중에 다른 작은 뿔이 그 사이에서 나더니 첫 번째 뿔 중의 셋이 그 앞에서 뿌리까지 뽑혔으며 이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들이 있고 또 입이 있어 큰 말을 하였더라)
▶ 남쪽과 동쪽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 여기서 '남편'은 분할된 네 왕조 중 톨레미 왕조에 속한 애굽을,
(11:5 남방의 왕들은 강할 것이나 그 군주들 중 하나는 그보다 강하여 권세를 떨치리니 그의 권세가 심히 클 것이요)
'동편'은 일반적인 아시아가 아닌 구바벨론 영토 곧 엘리마이스와 알메니아를 가리킨다.
또한 '영화로운 땅'은 예루살렘 성전이 속한 이스라엘 땅을 지시한다(Delitzsch).
(시 106:24 그들이 그 기쁨의 땅을 멸시하며 그 말씀을 믿지 아니하고;
렘 3:19 내가 말하기를 내가 어떻게 하든지 너를 자녀들 중에 두며 허다한 나라들 중에 아름다운 기업인 이 귀한 땅을 네게 주리라 하였고 내가 다시 말하기를 너희가 나를 나의 아버지라 하고 나를 떠나지 말 것이니라 하였노라;
겔 20:6 그 날에 내가 내 손을 들어 그들에게 맹세하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어 그들을 위하여 찾아 두었던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요 모든 땅 중의 아름다운 곳에 이르게 하리라 하고,
15 또 내가 내 손을 들어 광야에서 그들에게 맹세하기를 내가 그들에게 허락한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요 모든 땅 중의 아름다운 곳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이지 아니하리라 한 것은;
슥 7:14 내가 그들을 바람으로 불어 알지 못하던 여러 나라에 흩었느니라 그 후에 이 땅이 황폐하여 오고 가는 사람이 없었나니 이는 그들이 아름다운 땅을 황폐하게 하였음이니라 하시니라)
따라서 본 구절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그의 조카로부터 셀류쿠스의 왕위를 찬탈한 후 애굽을 정복한 사실(B.C. 170-169)과 상기(上記)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정복을 예시하는 것이다.
[단 8:10]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들을 짓밟고
▶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들을 짓밟고 - '하늘 군대'(체바 하솨마임)는 성경의 용례상 주로 천사들의 많은 무리,
(느 9:6 오직 주는 여호와시라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 성신과 땅과 땅 위의 만물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시고 다 보존하시오니 모든 천군이 주께 경배하나이다),
또는 본편적 의미에서의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키는 말이나,
(창 12: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15:5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여기서는 문맥상 이들을 핍박할 뿔이 안티오쿠스 에피파테스를 지칭하다는 점에서,
마카비 가(家)에 동조해 그들의 여호와 신앙과 독립을 지키려던 신실한 유대인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Delitzsch, Thomson 등).
한편 '땅에 떨어진 별'에 대해 혹자들은 '유대의 정치 지도자들'(Glassius),
'종교적 지도자들인 레위인'(Grotius), '유대의 교사들'(Stuart)이라고 말하나,
그보다는 '하늘 군대'로 표현된 유대인들 중에서 특별히 안티오쿠스의 박해로 순교한 자들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따라서 본 구절은 안티오쿠스의 예루살렘 침공과 이어지는 그의 가혹한 박해를 예시한 것이다.
[단 8:11-12]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없애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12) 그의 악으로 말미암아 백성이 매일 드리는 제사가 넘긴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하나님에 대한 모독과 제사의 폐지, 그리고 성소의 더럽힘과 신앙생활의 방해로 요약되는 유대인들에 대한 안티오쿠스의 박해가 기술된다.
▶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 여기서 '군대의 주재'는 곧 이스라엘 백성의 주(主)가 되신 하나님을 가리키는 말인 바, 자신을 신격화해 하나님과 동일시한 안티오쿠스의 극단적인 교만을 보여준다.
▶ 매일 드리는 제사를 없애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 여기서 '매일 드리는 제사'는 매일 아침과 저녁에 정규적으로 드리는 표준적인 번제를 가리킨다.
(민 28:3 또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여호와께 드릴 화제는 이러하니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을 매일 두 마리씩 상번제로 드리되).
그런데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교제와 온전한 헌신을 상징하는 이 제사를 폐지한 것은 곧 여호와 신앙을 말살하려는 악의적인 의도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성소를 헐었다'는 것은 문자적으로 성전을 파괴했다는 뜻이 아니라 제사의 폐지에 이어 더 적극적으로 성소에 제우스 신상을 세워 놓고 제물을 드려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힌(defiling his Temple, LB) 사실을 가리키는 것이다.
곧 안티오쿠스는 신앙의 말살 차원을 넘어 유대인들에게 우상 숭배를 강압적으로 조장했던 것이다.
▶ 범죄함을 인하여 백성과 매일 드리는 제사가 그것에게 붙인 바 되었고 - 여기서 '범죄함'(파솨)이 원어상 '변절', '반역'이란 뜻인 바, '범죄함'의 주체는 보편적인 유대인들이 아니라 당시 안티오쿠스에 동조해 민족적, 신앙적으로 변절한(반역한, rebelion, NIV) 친셀류쿠스파 유대인들로서,
본 구절은 이들에 의해 성소의 제사가 부정한 이방적 제의로 전락하게 되었으며 많은 유대 백성들이 그들의 핍박아래 놓이게 된 사실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들에 의한 제사의 왜곡은 '범죄함이 제사에 있었고'란 70인역(LXX)의 번역에 잘 나타나 있다.
▶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 여기에서 '형통하였더라'(호츨리하)란 말이 미완료형이 아닌 단순 과거형으로 쓰여졌다는 점에서 이는 안티오쿠스의 형통함이 극히 일시적일 뿐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단 8:13] 내가 들은즉 한 거룩한 이가 말하더니 다른 거룩한 이가 그 말하는 이에게 묻되 환상에 나타난 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유대인 박해 기간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관한 환상이 거룩한 천사들의 대화 형식으로 피력된다.
한편 여기에 언급된 '거룩한 이'(카도쉬)는 거룩한 성도(saint, KJV)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거룩한 하늘의 천사(holy angel, LB)를 가리키는 것이다(Delitzsch, Thomson).
[단 8:14]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 하였느니라.
▶ 이천 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 '이천 삼백 주야'에서 '주야'(에레브 보케르)의 해석에 따라 두 견해로 대별되나 특별하게 어느 한 견해를 취할 수 없는 난제로 남아 있다.
(1) '주야'를 '해질 때부터 다음날 해질 때까지의 24시간'(창 1장)으로 해석해 2300일로 보는 견해(Havernick, Hoffmann)로서 이에 따라 그 기간은 유대 백성들과 안티오쿠스 사이에 맺어진 평화적 관계가 깨어진 후(B.C. 171),
곧 안티오쿠스의 유대 종교 말살 정책이 시작된 때부터 유다 마카비 가의 혁명에 의해 안티오쿠스가 축출되고 성전이 정결케 되며 제사가 회복된 때(B.C. 165년 12월 25일)까지이다.
(2) '주야'를 별도로 구분해 각각 1150번의 저녁과 1150번의 아침, 곧 1150일로 보는 견해(Ewald, Hitzig)로서 그 기간이 실질적으로 성소에 우상의 단이 세워진 B.C 167년부터 성전 회복 때까지를 가리킨다는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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