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이 그들 앞에서 거짓 패하여 광야 길로 도망하매

거듭난 삶 2020. 2. 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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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거짓 패배

 

: [ 8:10-17]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백성을 점고하고 이스라엘 장로들로 더불어 백성 앞서 아이로 올라가매

11) 그를 좇은 군사가 올라가서 성읍 앞에 가까이 이르러 아이 북편에 진치니 그와 아이 사이에는 골짜기가 있었더라

12) 그가 오천 가량을 택하여 성읍 서편 벧엘과 아이 사이에 매복시키니

13) 이와 같이 성읍 북편에는 군대가 있고 성읍 서편에는 복병이 있었더라 여호수아가 밤에 골짜기 가운데로 들어가니

14) 아이 왕이 이를 보고 성읍 백성과 함께 일찍이 일어나서 급히 나가 아라바 앞에 이르러 정한 때에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고 성읍 뒤에 복병이 있는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15)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이 그들 앞에서 거짓 패하여 광야 길로 도망하매

16) 모든 백성이 그들을 따르려고 모여서 여호수아를 따르며 유인함을 입어 성을 멀리 떠나니

17) 아이와 벧엘에 이스라엘을 따라가지 아니한 자가 하나도 없으며 성문을 열어 놓고 이스라엘을 따랐더라.

 

 

[ 8:10]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백성을 점고하고 이스라엘 장로들로 더불어 백성 앞서 아이로 올라가매

 

 

백성을 점고하고 - '점고(鮎考)하다' 해당하는 히브리어 '파카드' '세다', '계산하다', '방문하다'등의 뜻을 지닌다.

 

그런데 전쟁과 관련하여 말은 진영(陣營)에서 몰래 빠져 나간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살펴볼 사용되었다.

 

(삼상 14:17 사울이 자기와 함께 백성에게 이르되 우리에게서 누가 나갔는지 점고하여 보라 하고 점고한즉 요나단과 그의 병기 자가 없어졌더라;

 

왕상 20:26 해가 돌아오매 벤하닷이 아람 사람을 점고하고 아벡으로 올라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매,

 

왕하 3:6 때에 여호람 왕이 사마리아에서 나가서 이스라엘을 점고하고).

 

여기서도 전투 당일 여호수아가 특별히 백성을 점고한 이유는

혹시 백성 가운데 이스라엘을 배반하여 아이 뒤편에 복병한 사실을

저에게 알리러 자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함이었다.

지휘관으로서 여호수아의 주도면밀함을 엿볼 있다.

 

 

장로들로 더불어 백성 앞서 아이로 올라가매 - 아이 군사들을 유인할 이스라엘 군사들은 상대적으로 너무 많아서는 안되기 때문에, 여호수아는 장로들과 함께 아이 성의 군사를 유인할 병력만을 이끌고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먼저 아이 성으로 올라간 같다.

 

한편 여기서 '장로' 혹자(Masius) 생각처럼 '군사 고문관'(military tribune)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모든 문제에서 여호수아를 도와 보필했던 '이스라엘 지파의 지도자들' 가리킨다(Keil).

 

 

 

[ 8:11] 그를 좇은 군사가 올라가서 성읍 앞에 가까이 이르러 아이 북편에 진치니 그와 아이 사이에는 골짜기가 있었더라

 

그와 아이 사이에는 골짜기가 있었더라 - 아이 주변은 계곡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골짜기를 건너서 직접 아이 성을 공격하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7:4-5 백성중 삼천 명쯤 그리로 올라갔다가 아이 사람 앞에서 도망하니

5) 아이 사람이 그들의 삼십육 인쯤 죽이고 성문 앞에서부터 스바림까지 쫓아와서 내려가는 비탈에서 쳤으므로 백성의 마음이 녹아 같이 된지라).

 

그러므로 아이 왕의 자만심을 이용하여 유인 작전을 구사한

여호수아의 전략은 참으로 적절한 전술이었다.

한편 골짜기는 오늘날 '와디 무티야'(WadyMutyah)라고 불리 운다(F.R. Fay, Robinson).

 

 

 

[ 8:12] 그가 오천 가량을 택하여 성읍 서편 벧엘과 아이 사이에 매복시키니

 

오천 가량을 택하여 성읍 서편 벧엘과 아이 사이에 매복시키니 - 5 명을 매복시켰다는 구절의 내용은 3 명을 매복시켰다는 3절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듯하다.

 

그러므로 문제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는 다양한데, 크게 3가지가 있다.


 

, (1) 3 (로쉼 엘레프 이쉬)이란 숫자는 필사자가 사본을 베껴 ,

5천명(하메쉐트 알리핌 이쉬)이란 숫자를 잘못 기록한 것이라는 추론(Keil,Bright, Goslinga).


 

(2) 밤에 3 명이 매복했고,

 

(9 그들을 보내매 그들이 복병할 곳으로 가서 아이 서편 벧엘과 아이 사이에 매복하였고 여호수아는 밤에 백성 가운데서 잤더라),

 

아침에 아이 가까이 이르러5 명을 매복시켰다는 견해(Velde, Lincoln),

 

(12 그가 오천 가량을 택하여 성읍 서편 벧엘과 아이 사이에 매복시키니)


 

(3) 모두 3 5 명이 동원되어 3 명이 적을 유인하고 5 명이 매복한 것이라는 견해(Calvin), 등이다.

 

 

 

[ 8:13] 이와 같이 성읍 북편에는 군대가 있고 성읍 서편에는 복병이 있었더라 여호수아가 밤에 골짜기 가운데로 들어가니

 

여호수아가 밤에 골짜기 가운데로 들어가니 - 패트릭(Patrick) 감독은 여기서 여호수아가 아이 전투를 앞두고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해 이처럼 골짜기 가운데로 들어갔을 것이라고 추정하였으나 그런 같지는 않다.

 

아마도 여호수아는 자신의 행동이 적군에게 간파당할 것을 십분 고려하여 의도적으로 지형상 낮고 불리한 골짜기로 군대를 이끌고 들어감으로써,

아이 군대가 안심하고 반격해 오도록 유인한 듯하다.

여호수아의 이러한 유인 전략은 아래의 14절에서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 8:14] 아이 왕이 이를 보고 성읍 백성과 함께 일찍이 일어나서 급히 나가 아라바 앞에 이르러 정한 때에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고 성읍 뒤에 복병이 있는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아이 왕이 이를 보고 성읍 백성과 함께 일찍이 일어나서 급히 나가 - 아이 왕은 지난 번의 전쟁 승리로 이스라엘 군사를 오합지졸로 간주하고 있었을 아니라,

 

(7:5 아이 사람이 그들의 삼십육 인쯤 죽이고 성문 앞에서부터 스바림까지 쫓아와서 내려가는 비탈에서 쳤으므로 백성의 마음이 녹아 같이 된지라)

 

득의양양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어떤 계략을 가지고 있는 줄도 면밀히 고려하지 않고 그저 성급하게 군사 행동을 취하고 있다.

 

'성문을 열어 놓고',

 

(17 아이와 벧엘에 이스라엘을 따라가지 아니한 자가 하나도 없으며 성문을 열어 놓고 이스라엘을 따랐더라)

 

이스라엘 군대를 쫓아가는 엄청난 과오를 범한 것을 ,

아이 왕이 얼마나 성급했는지를 알수 있다(Sizoo).

 

그리고 여기서 '일찌기 일어나서' 말은 여호수아의 경우처럼,

 

(10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백성을 점고하고 이스라엘 장로들로 더불어 백성 앞서 아이로 올라가매)

 

성실함과 신중함을 나타내는 말이 아니라,

자만심과 성급함을 보여주는 말이며,

'급히' 말은 '서두르다' 뜻하는 '마하르'에서 유래한 말로서,

생각할 여유도 갖지 않고 섣불리 대응한 아이 왕의 미련함을 비꼬는 표현이다.

 

 

아라바 - 종종 사해 남부 지방을 가리키기도 하였고,

 

( 2:8 우리가 세일 산에 거하는 우리 동족 에서의 자손을 떠나서 아라바를 지나며 엘랏과 에시온 게벨 곁으로 지나 행하고 돌이켜 모압 광야 길로 진행할 때에),

 

요단 동편,

 

( 4:49 요단 이편 동편 아라바니 비스가 산록 아래 아라바의 바다까지니라),

 

혹은 갈릴리 호수 아래 쪽의 요단 골짜기 전체 등을 가리키기도 하였다.

 

(삼하 4:7 저희가 집에 들어가니 이스보셋이 침실에서 위에 누웠는지라 저를 죽이고 목을 베어 머리를 가지고 밤새도록 아라바 길로 행하여).

 

여기서는 요단 계곡 주변의 낮은 초원 지대 내지는 광야를 가리킨다.

 

 

정한 때에 - 번역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Modern Language Bible, NIV '정한 장소',

KJV 개역 성경은 '정한 ',

그리고 RSV '비탈'(the descent) 번역하였다.

 

이는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모에드' '지정한 때와 장소' 뜻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번역들이 가능하며, 이전(1 전투) 정한 장소라는 점에서

비탈로 의역될 수도 있다.

 

(7:5 아이 사람이 그들의 삼십육 인쯤 죽이고 성문 앞에서부터 스바림까지 쫓아와서 내려가는 비탈에서 쳤으므로 백성의 마음이 녹아 같이 된지라)

 

 

 

[ 8:15-16]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이 그들 앞에서 거짓 패하여 광야 길로 도망하매

16) 모든 백성이 그들을 따르려고 모여서 여호수아를 따르며 유인함을 입어 성을 멀리 떠나니

 

거짓 패하여 광야 길로 도망하매 - 여호수아는 적군의 자만심을 십분 활용하여 유인 혹은 후퇴 작전을 썼다.

 

한편 주경학자 메튜 핸리(Matthew Henry) 여호수아가 구사한 후퇴 작전을 다음과 같이 구속사적 의미로 영해(靈解)하였다.

 

"일시적 패배를 통하여 마침내 승리를 쟁취한 여호수아의 전략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패배하는 보였으나, 부활로 인하여 마침내 영원한 승리를 거두신 예수 그리스도의 위업을 상징하고 예표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성을 멀리 떠나니 - 적의 자만심을 간파하고 유인(誘引) 작전을 펼친 여호수아의 전략이 그대로 적중하는 순간이다.

 

 

 

[ 8:17] 아이와 벧엘에 이스라엘을 따라가지 아니한 자가 하나도 없으며 성문을 열어 놓고 이스라엘을 따랐더라. -

 

'아이'(Ai) 전쟁과 관련하여 갑작스럽게 '벧엘'(Bethel) 언급되고 있다.

그런 이유로 70인역(LXX) '벧엘' 생략해 버렸고,

노쓰(Noth)같은 학자도 후대에 삽입된 것으로 보고 이를 생략해 버렸다.

 

그리고 조긴(Soggin)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보고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른다고 하였다.

 

실제 가나안 정복 전쟁에 관한 기록을 살펴볼

'벧엘' 정복에 관한 충분한 설명이 없어 해석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그러나 12:16 보면 '벧엘' 여호수아에 의해 정복된 여러 성들 가운데 하나로 분명히 언급된 점으로 보아,

 

(12:16 하나는 막게다 왕이요 하나는 벧엘 왕이요)


위의 학자들의 견해와는 달리 '벧엘' 역시 이스라엘 군의 추적에 '아이' 더불어 연합 전선을 폈던 것으로 추정된다(L. Wood).

 

'아이'에서 도보로 불과 3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였던 '벧엘'

승승장구하는 이스라엘에 간담이 녹을 정도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던 터라

기회에 이스라엘을 완전히 섬멸하고자 '아이' 전쟁에 적극 동참하였을 것이다(Woudstra).

 

또는 자력으로는 자기 성읍을 방어할 능력이 없었던 소도시 '벧엘'

'아이' 속국으로서 군사를 모두 제공했는지도 모른다(Calvin).

 

 

성문을 열어 놓고 - 고대 전쟁에서 성읍의 성문(城門) 성읍의 존망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성문을 지키느냐 아니면 성문이 뚫리느냐에 따라 성읍의 운명이 좌우됐던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작은 성읍이라도 성문의 빗장을 굳게 잠그고 철저히 방어 작전을 펼친 다면, 상대방 군대는 성문을 뚫기 위해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그런데 아이 성은 스스로 성문을 열고 뛰쳐 나왔으니

그들은 스스로 무덤을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들이 그처럼 무모한 행동을 이유는 자만심 때문이었다.

 

애굽의 손아귀를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요단 동편의 아모리 족속을 정복하고,

요단 강을 건너 여리고 성까지 간단히 무너뜨린 이스라엘 군대를

자기들이 손쉽게 꺾었다는 자만심 때문이었던 것이다.

 

결국 아이 2 전투는 "교만은 패망이라" 교훈을 남긴 아이의 철저한 패망으로 막을 내렸다.

 

( 16:18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