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를 쓰며 인생을 노래한다
- 용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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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모두다 시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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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시를 쓰게 만든다. 고독이 자리를 잡고 마음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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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들이 낙엽이 되어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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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음은 시로 물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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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생각하고 삶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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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던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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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느냐?" "어디로 가느냐?" "우리는 무엇이냐?" 수없는 질문들이 사람과 사람사이를 오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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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사랑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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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보고픈 사람이 있고 사랑하고픈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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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연인들도 더 가까움을 느끼는 듯 다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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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해 가을, 지방에 가는 길에 호반을 바라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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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름다움에 시를 쓰고야 말았다. 일년 사계절의 아름다움 중에서 시인의 마음을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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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가장 많이 쓰게 하는 계절이 바로 가을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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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과 떠남을 아쉬워하게 하는 계절이 가을이다. 가까운 사람을 더욱 가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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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는 사람도 가까이 느끼고 싶어하게 하는 계절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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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감정은 사랑하는 사람과, 때로는 혼자서 훌쩍 여행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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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을 들여다 보고 싶게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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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기 시작하면 시인의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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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시를 쓰게 하는 병이 들기 시작한다. 한 편의 시에 삶을 노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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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 뿐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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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들이 아쉽기 때문에 삶을 표현하고만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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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슬슬 글이 마렵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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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역시 시인되게 하는 계절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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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기 시작하면 누구나 시인의 마음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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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친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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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자꾸만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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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걸어놓고 "웬일이냐?"물으면 "아무 일도 아냐. 잘 있냐? 그럼 잘있거라." 싱겁게 끝나버리는 친구와의 대화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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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애잔함이 가슴 속에 가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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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떠나가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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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낙엽들의 이별을 고하고 떠나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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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인생의 맛을 다시 한번 느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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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 떨쳐버리고 떠날텐데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지 다시금 사람의 의미를 되새기며 입술을 깨물어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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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모든 사람들이 마음도 낙엽으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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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색깔로 물들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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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거리, 특히 저녁 무렵의 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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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계절의 거리와는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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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모습들이 곳곳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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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사람들의 감정을 더욱 살아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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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國家와 民族을 ♡하는 老宿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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