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천사의 경고
성 경: [계 14:6-9]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7)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8) 또 다른 천사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를 그 음행으로 인하여 진노의 포도주로 먹이던 자로다 하더라
9)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가로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계 14:6]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
8:13에서 독수리가 공중에 날아가면서 큰 소리로 땅에게 거하는 자들에게
화(禍)를 선포하는 것과 유사하게
(8:13 또 내가 보고 들으니 하늘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날아가는 한 천사가 큰 음성으로 이르되, 이제 세 천사가 불게 될 또 다른 나팔 소리들로 인해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 하더라)
본절에서는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며 '큰 음성'(7절)으로 복음을 선포하고 있다.
이 '복음'에 해당하는 헬라어 '유앙겔리온'은 본서에서 이곳에만 나타난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알리는 복음이 아니라 7절에서 언급된 대로
창조주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영광을 돌리며 그의 심판을 알리는 내용이다.
천사는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인정할 것을 불신자들에게 선포하고 있다(Morris, Mounce).
[계 14:7]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 '큰 음성'으로 말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듣고 경외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Morris).
▶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
천사가 전하는
'영원한 복음'의 내용인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이제 곧 이 세상을 심판하실 심판 주가 되실 것임을 암시한다.
(13:7 또 그가 성도들과 전쟁하여 그들을 이기는 것을 허락받고 모든 족속과 언어와 민족들을 다스리는 권능을 받았으므로).
그러기에 당연히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영광을 돌려야만 하는 것이다.
천사는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종말적 심판을 선포함으로써
회개를 촉구하고 있으며 동시에 타락한 세상 가운데 살아가는 이들에게
아직도 구원의 소망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계 14:8] 또 다른 천사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를 그 음행으로 인하여 진노의 포도주로 먹이던 자로다 하더라 -
둘째 천사는 모든 나라들로 하여금 음행을 하게 함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만들었던 큰 성 바벨론의 멸망을 예고한다.
'큰 성 바벨론'은 단 4:30을 반영한다.
(단 4:30 왕이 말하여 이르되, 이 큰 바빌론은 내가 내 권능의 힘으로 건설하여 왕국의 집으로 삼고 내 위엄의 영광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 하매)
이는 세상 권세의 모형이며 불신과 부도덕이 팽배한 대도시를 상징한다.
(사 14장1-32) 주께서 야곱에게 긍휼을 베푸시며 여전히 이스라엘을 택하사 그들을 그들의 본토에 두시리니 타국인들이 그들과 연합하여 야곱의 집에 붙으리라.
2) 백성이 그들을 취하여 자기 처소로 데려오리니 이스라엘의 집이 주의 땅에서 그들을 소유하여 남종과 여종으로 삼겠고 전에 자기들을 포로로 사로잡은 자들을 포로로 사로잡으며 자기들을 학대하던 자들을 다스리리라.
3) 그 날에 주께서 네게 안식을 주사 네 슬픔과 네 두려움과 심한 속박에서 벗어나게 하시리니 네가 그 속에서 섬기는 자가 되었느니라.
4) 너는 바빌론 왕에 대하여 이 격언을 지어 이르기를, 학대하던 자가 어찌 없어졌는가! 황금의 도시가 어찌 없어졌는가! 하라.
5) 주께서 사악한 자의 지팡이와 치리자들의 홀(笏)을 꺾으셨도다.
6) 진노 중에 이 백성을 치되 계속해서 친 자, 분노 중에 민족들을 다스리던 자가 핍박을 받으나 아무도 막지 아니하는도다.
7) 온 땅이 안식을 누리며 조용하니 그들이 소리 내어 노래하는도다.
8) 참으로 전나무와 레바논의 백향목도 너로 인해 기뻐하여 이르기를, 네가 밑에 누웠은즉 우리를 치려고 올라와 베어 가는 자가 전혀 없다, 하는도다.
9) 밑에서 나온 지옥이 네가 오기 때문에 너를 맞이하려고 너로 인해 움직였으며 지옥이 너로 인해 죽은 자들 곧 땅의 모든 우두머리들을 일으켜 세우며 민족들의 모든 왕들을 그들의 왕좌에서부터 일어서게 하였으므로
10) 그들이 다 네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도 우리처럼 연약하게 되었느냐? 너도 우리같이 되었느냐? 하리로다.
11) 네 영화가 무덤으로 내려갔으며 네 현악기 소리도 그러하도다. 벌레가 네 밑에 퍼져 있고 벌레들이 너를 덮는도다.
12) 오 아침의 아들 루시퍼야, 네가 어찌 하늘에서 떨어졌는가! 민족들을 약하게 만든 자야, 네가 어찌 끊어져 땅으로 떨어졌는가!
13) 네가 네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내가 하늘로 올라가 내가 하나님의 별들 위로 내 왕좌를 높이리라. 또 내가 북쪽의 옆면들에 있는 회중의 산 위에 앉으리라.
14) 내가 구름들이 있는 높은 곳 위로 올라가 내가 지극히 높으신 이와 같이 되리라, 하였도다.
15) 그러나 너는 끌려가 지옥으로 곧 그 구덩이의 옆면들로 내려가리로다.
16) 너를 보는 자들이 너를 자세히 살펴보고 너에 대해 깊이 생각하여 이르기를, 이 자는 땅을 떨게 하고 왕국들을 흔들며
17) 세상을 광야같이 만들고 거기의 도시들을 멸망시키며 자기 죄수들의 집을 열지 아니한 자가 아니냐? 하리로다.
18) 민족들의 모든 왕들 곧 그 모든 왕들이 각각 자기 집에서 영광 중에 누워 있건마는
19) 오직 너는 가증한 나뭇가지같이, 칼에 찔려 죽임을 당하여 그 구덩이의 돌들로 내려가는 자들의 의복같이, 발밑에 밟히는 사체같이 네 무덤에서 쫓겨났도다.
20) 네가 네 땅을 망하게 하고 네 백성을 죽였으므로 묻히는 일에서 그들과 함께 합쳐지지 못하리니 악을 행하는 자들의 씨는 결코 명성을 얻지 못하리라.
21) 그들의 조상들의 불법으로 인하여 그의 자손들을 살육할 준비를 하고 그리하여 그들이 일어나거나 땅을 소유하지 못하게 하며 또 도시들로 세상의 표면을 채우지도 못하게 하라.
22) 만군의 주가 말하노라. 내가 일어나 그들을 쳐서 그 이름과 남은 자와 아들과 손자를 바빌론에서 끊으리라. 주가 말하노라.
23) 또 내가 그곳을 해오라기의 소유가 되게 하며 물웅덩이가 되게 하고 멸망의 빗자루로 쓸어버리리라. 만군의 주가 말하노라.
24) 만군의 주께서 맹세하여 이르시되, 내가 생각한 대로 반드시 그것이 이루어지며 내가 계획한 대로 그것이 서리니
25) 곧 내가 그 아시리아 사람을 내 땅에서 쳐부수며 내 산들 위에서 그를 발로 밟으리라. 그때에 그의 멍에가 그들에게서 떠나고 그의 짐도 그들의 어깨에서 떠나리라.
26) 이것이 온 땅을 향하여 계획한 계획이며 이것이 모든 민족들을 향하여 펼친 손이라, 하셨나니
27) 만군의 주께서 계획하셨은즉 누가 그것을 취소할 수 있으며 그분께서 자신의 손을 펼치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돌이키랴?
28) 아하스 왕이 죽던 해에 이 엄중한 부담이 임하니라.
29) 온 블레셋이여! 너를 친 자의 막대기가 부러졌다고 기뻐하지 말라. 뱀의 뿌리에서 독사가 나오고 그의 열매가 날아다니는 불 뱀이 되리라.
30) 가난한 자들의 처음 난 자는 먹고 궁핍한 자들은 안전히 누우리라. 내가 네 뿌리를 기근으로 죽일 것이요, 그가 너의 남은 자를 죽이리라.
31) 오 성문이여, 울부짖을지어다. 오 도시여, 부르짖을지어다. 온 블레셋이여, 네가 해체되었도다. 북쪽에서 연기가 나오리니 아무도 자기에게 정해진 때에 홀로 있지 아니하리로다.
32) 그때에 사람이 그 민족의 사자들에게 무어라 대답하겠느냐? 주께서 시온을 세우셨은즉 그분의 백성 가운데 가난한 자들이 그것 안에서 그분을 신뢰하리라, 하리로다).
구약에서 바벨론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던 적(敵)이었으며
(사 21:9 보소서, 사람들의 병거가 두 명의 마병과 함께 여기로 오나이다, 하매 그가 응답하여 이르되, 바빌론이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그녀의 신들을 새긴 형상들을 그분께서 다 부수어 땅에 던지셨도다, 하더라;
렘 50:2 너희는 민족들 가운데 밝히 알리고 널리 알리며 군기를 세우라. 널리 알리고 숨기지 말며 말하기를, 바빌론이 탈취를 당하고 벨이 당황하며 므로닥이 산산조각 부서졌고 그녀의 우상들은 당황하며 그녀의 형상들은 산산조각 부서졌다, 하라;
51:8 바빌론이 갑자기 넘어져 멸망하였으니 그녀를 위하여 울부짖으라. 그녀의 고통으로 인하여 향유를 쓰라. 혹시 그녀가 나을 수도 있으리라)
본절에서 바벨론은 하나님께 반항하며 대적하는 배도적인 국가를 상징한다.
본서가 기록될 당시 로마 제국은 막강한 권력을 소유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 권력을 사용하여 교회를 핍박하였다.
따라서 그 당시 정황과 묵시문학적 표현 방법으로 보아 바벨론은
로마제국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Morris, Swete).
그러나 바벨론이 단순히 로마 제국만을 의미한다고 보아서는 안 된다.
그것은 로마 제국은 물론 모든 시대에 걸쳐서
교회를 핍박하는 권세와 하나님을 부인하고 반대하는
세상 권세를 상징한다(Johnson, Morris).
'그 음행으로 인하여 진노의 포도주'에 해당하는 헬라어
'투 오이누 투 뒤무테스 포르네이아스'는 병렬로 된 두 개의 문장,
즉 '음행의 포도주'와 '진노의 포도주'로 번역될 수 있다.
이는 렘 51:7, 8을 반영한 것으로 사단으로 인한 악이
모든 나라들로 취하게 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게 만들었으며
그 결과 하나님의 진노를 벗어날 수 없게 되었음을 시사한다.
(렘 51:7-8 바빌론은 주의 손에 있는 금잔 곧 온 땅을 취하게 한 금잔이었도다. 민족들이 그녀의 포도주를 마셨으므로 미쳤도다.
8) 바빌론이 갑자기 넘어져 멸망하였으니 그녀를 위하여 울부짖으라. 그녀의 고통으로 인하여 향유를 쓰라. 혹시 그녀가 나을 수도 있으리라)
[계 14:9]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가로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
6절에서 선포하고 있는 천사의 메시지는 불신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본절도 6절부터 계속 이어지는 내용으로 보아 이것 역시
불신자들을 향한 천사의 메시지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본절은 혹자의 주장대로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기를 계속하면'이란
의미를 지닌다(Beasley-Murray).
즉 7절에서 세상을 심판하실 창조주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에게 경배하라는 천사의 선포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짐승과 우상에게 경배하는 경우를 나타낸다.
설사 불신자들이 짐승에게 경배한 경험이 있다 할지라도
회개와 믿음으로 천사가 전하는 용서와 구원의 '영원한 복음'(6절)을
받아들일 경우 그들은 구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끝까지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부하고 짐승에게 경배할 경우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10절)를 마시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