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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을 당하여 배를 걸매 이물은 부딪혀 움직일 수 없이 붙고 고물은 큰 물결에 깨어져가니

거듭난 삶 2024. 3. 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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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풍으로부터의 구출

[로마로 향하는 바울]

 

 

성 경: [27:39-44] 날이 새매 어느 땅인지 알지 못하나 경사 진 해안으로 된 항만이 눈에 띄거늘 배를 거기에 들여다 댈 수 있는가 의논한 후

40) 닻을 끊어 바다에 버리는 동시에 킷줄을 늦추고 돛을 달고 바람을 맞추어 해안을 향하여 들어가다가

41)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을 당하여 배를 걸매 이물은 부딪혀 움직일 수 없이 붙고 고물은 큰 물결에 깨어져가니

42) 군사들은 죄수가 헤엄쳐서 도망할까 하여 저희를 죽이는 것이 좋다 하였으나

43) 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저희의 뜻을 막고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을 명하여 물에 뛰어 내려 먼저 육지에 나가게 하고

44) 그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 혹은 배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하니 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원을 얻으니라.

 

 

[27:39] 날이 새매 어느 땅인지 알지 못하나 경사 진 해안으로 된 항만이 눈에 띄거늘 배를 거기에 들여다 댈 수 있는가 의논한 후

 

어느 땅인지 알지 못하나 - 28:11에 의하면 이 섬은 결코 선원들에게 낯선 곳이 아니었다.

 

(28:11 석 달 후에 그 섬에서 과동한 알렉산드리아 배를 우리가 타고 떠나니 그 배 기호는 디오스구로라)

 

이 배가 상륙한 곳이 멜리데 섬의 주항(主港)인 발레타(Valetta)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었기 때문에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Smith, Bruce).

후에 이 배가 들어간 이곳을 '성 바울 만'(St. Paul's Bay)이라고 불렀다.

 

해안 - 이의 헬라어 '아이기알로스''평평한 모래밭'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Bruce, Haenchen). 그러니까 바울이 탄 배는 정식으로 된 항구에 배를 댄 것이 아니라 평평한 모래밭에 비상 상륙을 시도한 것이다.

 

 

 

[27:40] 닻을 끊어 바다에 버리는 동시에 킷줄을 늦추고 돛을 달고 바람을 맞추어 해안을 향하여 들어가다가

 

닻을 끊어 - 평평한 모래밭에 배를 들이대고 상륙을 시도 하겠다고 결정한 이상 이제 거기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일만 남았다. 일단 배를 고정시켰던 닻을 끊어 버렸다.

 

닻을 들어 올릴 수도 있었을 텐데 끊어버린 것은 아마 조금이라도 배를 가볍게 하여 해안 가까이에 상륙시키려는 목적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닻을 버린 것은 더 이상의 항해를 포기한 최후의 수단이었다.

 

이미 앞에서는 수하물, - (18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배의 기구들, - (19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그들의 손으로 내버리니라),

곡물을 버렸고 - (38 배부르게 먹고 밀을 바다에 버려 배를 가볍게 하였더니)

 

마침내 여기에서는 닻을 버림으로써 사람을 제외한 배의 모든것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나 다름없게 된 것이다.

 

(22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생명에는 아무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킷줄을 늦추고 돛을 달고 바람을 맞추어 해안을 향하여 - 닻을 끊어 버린 후에는 고정시켜 두었던 키의 밧줄을 풀어 느슨하게 했는데 이는 배가 진행할 때 방향을 조절하기 위한 조처였다.

 

다음에는 돛을 달고 바람을 이용하여 해안으로 움직여가기 시작했다. 이미 앞에서 큰 돛을 버렸으므로(19). 여기서 사용한 돛은 작은 앞 돛이었을 것이다(Bauer).

 

 

 

[27:41]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을 당하여 배를 걸매 이물은 부딪혀 움직일 수 없이 붙고 고물은 큰 물결에 깨어져가니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 - 이는 육지로부터 흘러내리는 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모래나 진흙과 같은 점토가 마치 사주(砂洲)와 같은 형태로 형성되어 있다.

 

이물은 부딪혀 움직일 수 없이 붙고 고물은 큰 물결에 깨어져가니 - 본문의 묘사는 배의 앞부분이 바로 이 점토층에 처박혀 움직일 수 없게 되었고 뒷부분은 부딪힐 때의 충격과 뒤에서 때려대는 파도에 의해 깨어져가기 시작했음을 말해준다.

 

 

 

[27:42] 군사들은 죄수가 헤엄쳐서 도망할까 하여 저희를 죽이는 것이 좋다 하였으나

 

군사들은 죄수가 헤엄쳐서 도망할까 하여 저희를 죽이는 것이 좋다. - 보통 죄수들은 쇠사슬로 묶어두는 것이 상례였고 그럴 경우 헤엄쳐 도망갈 염려는 없었다. 그러나 본문에 의하면 죄수들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상태였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군인들은 죄수들이 도망갈까 봐 걱정했던 것이다. 아마 곡물을 나를 때 쇠사슬을 풀어주었을 것이다.

 

어쨌든 군인들은 죄수들을 안전하게 이송해야 할 책임이 있었고. 만일 죄수를 놓치거나 잃을 경우 죄수가 받을 형벌을 대신 받도록 법으로 규정되어 있었으므로

 

(12:18-19 날이 새매 군사들은 베드로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여 적지 않게 소동하니

19) 헤롯이 그를 찾아도 보지 못하매 파수꾼들을 심문하고 죽이라 명하니라 헤롯이 유대를 떠나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거하니라;

 

16:25-28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26) 이에 홀연히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27)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검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28) 바울이 크게 소리질러 가로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죄수들이 도망가도록 내버려두는 것보다 차라리 죽이는 편이 낫다는 결론에 이른 것이다.

 

 

 

[27:43] 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저희의 뜻을 막고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을 명하여 물에 뛰어 내려 먼저 육지에 나가게 하고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 만약 백부장이 부하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죄수들을 죽이라고 명령했다면 바울 역시 죄인들과 함께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바울에게 호의적이었던

 

(3이튿날 시돈에 대니 율리오가 바울을 친절히 하여 친구들에게 가서 대접받음을 허락하더니)

 

백부장은 바울을 살리기 위해 부하들의 뜻을 막았다. 만약 바울이 없었다면 나머지 죄수들을 죽일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상황이었으므로, 바울로 인해 다른 죄수들도 죽음을 면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사실상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은 바울 덕분에 목숨을 잃지 않게 된 것이다.

 

(24바울아 두려워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행선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백부장이 바울을 살리려 한 것은,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뛰어난 용기와 그가 믿고 있는 신앙의 능력에 대해 큰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을 명하여 물에 뛰어내려 - 배가 좌초(坐礁)한 곳은 해안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므로 백부장은 헤엄을 칠 줄 아는 사람을 먼저 뛰어내리게 하여 육지에 헤엄쳐가도록 했다.

 

 

 

[27:44] 그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 혹은 배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하니 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원을 얻으니라.

 

널조각 혹은 배 물건에 - 나머지 헤엄을 칠 줄 모르는 사람들은 물에 뜰 수 있는 모든것을 이용하여 뭍으로 올라오게 하였다.

 

그 결과 바울의 말대로 배에 타고 있던 276명의 사람 가운데 단 한 사람의 희생자도 없이 구원을 받았고 그 밖의 모든 것은 바다에 버려졌다.

 

(22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생명에는 아무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다시 한번 증명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