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불티나게 팔린 南상품 초코파이

거듭난 삶 2012. 3. 1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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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보안원 '못 본 척'…불티나게 팔린 南상품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2.03.13 10:36

자료사진=평양 근교의 장마당. [출처=중국사이트]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북한 근로자들에게 제공하는 초코파이가 북한 전역 장마당에서 광범위하게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 제품을 철저히 단속하는 장마당 관리요원조차 '초코파이 거래'는 눈 감아 주는 분위기다.

초코파이. [사진=중앙포토]
1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최근 친척 방문 차 중국을 방문한 평양 주민 이 모 씨는 "개성공단에서 초코파이가 '지함(종이상자)떼기'로 올라와 남한 상표와 포장지 그대로 장마당에서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청진 주민 민모 씨도 "남조선 상품이라면 팔거나 살 수 없다며 눈에 불을 켜고 단속하는 장마당 보안원들도 못 본 척한다"고 말했다.

초코파이 가격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북한 돈으로 400~5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돈 1위안(한화 177원)에 못 미치는 가격이다. 중국 내 한국 식품점에선 한국 돈 300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북한 장마당에서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북한 주민들은 "북한 장마당에서 팔리는 초코파이는 개성공단 노동자들이 무료로 제공 받은 것을 되판 것이기 때문에 원가를 계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들과 노인들이 좋아하는 초코파이는 중산층 이하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귀한 음식이다. 현재 북한에서 쌀 1㎏ 은 28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초코파이 7개로 쌀 1㎏을 맞바꿀 수 있는 것이다.

청진 주민 민모 씨는 "북한 돈 400원이면 세 식구가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강냉이 국수를 살 수 있다"며 "장군님, 수령님 생일이나 돼야 당과류 한 봉지 구경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사치스러운 고급식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