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여수박람회서 담수화 기술 홍보
-“해수 담수화로 생활용수 30% 해결 목표”
“해수 담수화 플랜트 건설로 물 기근 국가의 오명을 벗을 것입니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Tel Aviv)에 있는 수자원공사인 ‘메코로트’(Mekorot Water Company). ‘살아있는 바다’를 주제로 한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이스라엘 외교부 초청으로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메코로트의 수질관리 총 책임자 사미르 하투카이 박사는 이스라엘은 강수량에 따라 물 기근(water-scarcity) 국가로 분류되지만,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로 수자원 확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하투카이 박사는 “물 사용량이 나날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미래 수자원은 갈릴리 호수가 아닌 바닷물이 될 것”이라며 “2010년을 기준으로 연 3억㎥의 담수를 바닷물을 통해 생산했으며, 현재 공사·계획 중인 플랜트 건설이 마치는 2020년이면 8억㎥, 전체 물 사용량의 30%가 해수담수화를 통해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 하투카이 박사가 텔아비브 인근에 있는 메코로트의 정수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허성준 기자
이 때문에 이스라엘은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65년 이스라엘 최남단 에이라트(Eilat)에 첫 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한 이후 2005년 연간 1억2000만㎥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는 아슈켈론(Ashkeon), 2007년 5000만㎥급의 팔마힘(Palmahim), 2010년 1억3000만㎥급의 하데라(Hadera) 담수화 플랜트를 차례로 건설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생활용수의 약 40%, 전체 수자원의 14%가 이를 통해 공급됐다.
또 이스라엘은 소레크(Soreq), 아슈도드(Ashdod), 웨스턴 가릴(Western Galil)에도 총 3억㎥ 수준의 해수 플랜트가 건설·예정 중이다.
- ▲ 메코로트 수질관리 책임자 하투카이 박사/허성준 기자
하투카이 박사는 “이스라엘은 물 부족의 해결 방법을 물을 관리하는 방식에서 물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수 처리 관련 벤처 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같은 물 부족 국가에 대한 플랜트 시장 진출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