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거듭난 삶 2009. 4. 2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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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연합]2009.04.20 16:08 입력 / 2009.04.20 17:18 수정
"항상 꿈을 꾸고 희망을 갖고 생활하는데 그 꿈은 바로 길을 비춰주는 빛과 같은 것입니다."

한국 여성으로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육군 소령으로 예편한 서진규(60) 희망연구소장이 광주 여성들에게 자신의 인생철학을 통해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 박사는 20일 광주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0회 광주여성아카데미에서 '내가 터득한 5가지 인생철학'을 주제로 역경을 딛고 일어선 자신의 삶의 철학과 그동안의 삶을 통해 얻은 신념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서 박사는 이날 강연 첫머리에 "이제 또 다른 꿈과 목표를 향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보다도, 유엔 사무총장보다도 세계에 더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국의 국무장관을 꿈꾸고 있다"고 밝혀 청중을 놀라게 했다.

서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인간이 태어나고 죽는다는 사실에 아무런 선택권이 없음을 들며 그로 인한 차별의 극복과 인류를 위한 값진 죽음에 대한 길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의 몸은 어차피 썩어서 없어질 자연의 일부이고 죽은 다음에 다른 사람의 뜻에 의해 처리될 것인데 이왕에 내 것이 안될 바에는 차라리 인류를 위해 값진 보탬이 되는 것도 보람있는 일일 것"이라고 사후 장기기증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서 박사는 '만약 내가 식물인간이 되거나 정신의 마비 등으로 생명 연장 보조선을 끊어 달라는 뜻을 전달할 수도 없게 될 경우 내 존재를 네가 끝내 주기를 바라며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또는 과학연구를 위해서라면 내 몸의 무엇이든 기꺼이 주기 바란다'는 내용으로 지난 1991년 딸에게 쓴 편지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인간에게는 이승에서 살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주어지지 않는데 이 한 번의 기회를 어떻게 살다 가는가는 바로 내가 결정한다"며 "물 반잔의 비유처럼 같은 현실도 마음먹기에 따라 자신이 행복할 수도, 또 불행할 수도 있으며 그 선택은 바로 자신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박사는 "세상살이에 끌려 다니며 죽지 못해 살거나 아니면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삶을 개척하며 힘차게 살거나 마지막 숨이 거둬질 때까지 우리는 '살아있다'"며 "이왕이면 이승에서 나에게 주어지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내 뜻대로 멋있게 살다 의연하게 죽음을 맞는 것도 매력있는 일"이라는 말로 강연을 맺었다.

서 박사는 미국 이민 후 가발공장 직공과 청소부, 경리사원 등을 거쳐 미국 육군 장교로 근무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자녀가 고교 졸업식에서 미국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하버드대를 졸업해 화제가 된 서 박사는 자녀를 키운 교육철학을 소재로 한 책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를 펴내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광주여성아카데미'는 밝고 건강한 가정문화를 조성하고 여성의 능력개발을 통한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7년 9월부터 매월 1차례 운영되고 있으며 경제.사회.문화.가정.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유명강사를 초청,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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