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신용카드사용 주의할 것

거듭난 삶 2009. 4. 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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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선닷컴

신용카드사만 아는 현금서비스의 '비밀'

  • 이데일리 일시불만 사용 고객 이자율 `Up`
    현금서비스 쓸수록 이자율 `Up..Up`
사례 1. 대기업 부장 박모(43세)씨는 이번 달 신용카드 명세서 요금을 받아보고 카드사에 바로 항의전화를 했다. 지난 달 급한 일이 생겨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았는데 이자율이 무려 20% 가까이 됐기 때문이다. 박 씨는 "매달 연체없이 평균 80만원 이상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신용카드사가 너무 높은 현금서비스 이자율을 적용시키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례 2. 자영업자인 이모(52세)씨 역시 카드사에 불만이 많다. 최근 자금 사정이 어려워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를 몇 번 이용했는데 이용할수록 현금서비스 이자율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비싼 이자를 연체없이 꼬박꼬박 납입하고 있는데도 최근 이자율이 25%이상 적용되고 있다"며 "카드사의 현금 서비스 이자 적용 기준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별 생각 없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높은 이자율이 적용된 것에 대해 놀라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연체없이 신용카드를 잘 사용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이자율이 높냐고 카드사에 문의해 봤자 속 시원한 대답을 듣기는 쉽지 않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고객들의 등급을 분류해 최저 7.9%에서 최고 27.5%까지 현금 서비스 이자율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전체의 35.16% 해당하는 고객에게 최저 이율인 9.84~13.9%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고 삼성카드는 전체의 6.92%의 고객에게 7.9~13%의 현금서비스 이자율을 부과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전체의 18.6%에 해당하는 고객에게 최저 수준인 7.9~13%의 이자율을 적용했고 롯데카드는 전체의 26.79%의 고객에게 9.9%의 이자율을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최저 수준의 이자율을 적용받기 위해서는`실적`과 `신용도` 라는 신용카드사의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신용판매 실적이 높더라도 할부가 아닌 일시불 구매 비중이 높은 고객은 카드사들이 좀처럼 현금서비스 이자율을 낮춰 주지 않는다.

A카드사 관계자는 "신용판매 실적이 높은 고객일수록 카드사의 수익성에는 도움이 되나 할부구매가 아닌 일시불구매일 경우 그 수익 기여도는 크게 줄어든다"며 "신용카드로 할부 구매를 더 자주 이용 하는 고객에게 더 높은 수준의 내부등급을 부여 하게 된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의 제일 큰 수익원인 현금서비스를 매달 꾸준히 이용하는 고객도 카드사들의 우대를 받기란 쉽지 않다.

B카드사 관계자는 "현금서비스가 카드사들의 수익성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현금서비스를 자주 쓰는 고객을 카드사들이 좋아하지는 않는다"며 "이들 고객의 경우 신용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이자율을 올리거나 현금서비스 한도를 줄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결국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이자를 10% 이하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사의 실적을 잘 올려주면서도 자신의 신용도도 유지해야 가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신용도`와 `수익기여도` 라는 서로 상충하는 개념을 가지고 회원등급을 산정하고 있어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특히 현금서비스는 은행대출과 달리 단기성 자금을 급하게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해 개인의 건전성 보다는 카드사의 수익성 여부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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