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3.26 22:52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에서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시화호방조제에는 자연현상을 이용해 전기를 생성하는 발전소가 있다. 달의 인력으로 인해 생기는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이 즉 '조력'을 이용한 발전.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다.
청정에너지 생산지인 이곳은 최근 가족 연인과 함께 서울 근교 찾기 좋은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바로 티라이트(T-light)공원, 조력문화관은 물론 서해까지 조망할 수 있는 달전망대 덕분이다.
▲ 경기도 안산 서해와 시화호 경계에 위치한 시화호 조력발전소.
시화호 조력발전소로 향하는 방조제 길은 서해와 시화호 경계를 가로지르는 코스로 탁 트인 풍광이 일품이다. 참고로 시흥에서 출발했을 때 오른쪽이 바다고 왼쪽이 호수다. 방조제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기 시작하면 멀리 우뚝 솟은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그곳에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있다.
조력발전 하는 것을 실제로 보면 좋겠지만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발전 중'이란 문구와 일렁이는 물결 정도다. 내부적인 시설은 보안요소로 출입금지이기 때문이다. 대신 시화호 조력발전문화관을 방문하면 발전소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 달전망대와 조력발전소문화관의 모습.
문화관 1층은 써클영상관이다. 이곳에서는 '달의 선물', '물의 순환', '생명의 탄생'을 주제로 360도 영상을 선보인다. 영상은 오전 9시 40분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총 13회 상영되니 참고하자. 문화관 2층은 전시관이다.
그 첫 번째 전시공간은 '어린이 에너지 놀이방'. 이름처럼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 겸 훌륭한 교육공간이다. 이곳에는 화석에너지에서 시작한 에너지의 역사가 청정에너지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돼있다. 또 불 피우기와 수레 돌리기를 바탕으로 에너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 써클영상관(위)과 어린이 에너지 놀이방(왼쪽 아래), 조력발전 원리 전시(오른쪽 아래).
놀이방 바로 옆 전시관은 밀물과 썰물에 대한 과학적인 원리와 지구와 달의 비교 등 발전소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특히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전시는 조력발전이 어떤 원리로 작동되는지 알기 쉽게 표현하고 있다.
전시관을 다 구경했다면 이제 달전망대로 향해보자. 전망대는 우주선 혹은 둥근달 모양의 원반체를 꼭대기에 달고 있는 모양으로 생겼다. 이곳은 지난해 6월 개장한 곳인데 서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아 주말이라도 되면 1시간 정도 기다려야 관람할 수 있다.
360도 파노라마 뷰를 자랑하는 전망대의 백미는 투명 유리로 된 바닥 구간이다. 아찔함과 동시에 마치 하늘을 걷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 360도 파노라마 풍광을 만날 수 있는 달전망대, 그리고 아찔한 투명 유리 바닥 구간.
전망대는 저녁이 되면 하나의 미디어파사드로 바뀐다.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일몰 후 밤 11시까지 수시로 변하는 불빛이 전망대를 수놓는다. 더불어 전망대는 빛의 흐름을 따라 광고판이자 현대미술품으로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이제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주말 따뜻한 봄 햇살 따라 드라이브도 즐기고 시원한 서해의 풍광은 물론 교육공간으로도 일품인 시화호조력발전소를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 티라이트 공원의 모습.
※ 티라이트 공원 / 시화호 조력발전소 관련정보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rk 바다의 힘을 이용해 조성한 발전소다. 발전소 바로 옆에는 티라이트(T-Light) 공원이 있다. 특히 T-Light의 T는 바닷물의 밀물과 썰물 Tide를 의미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전기를 만들어 내고 빛으로 활용하고 있어 Light를 내포하고 있다. 참고로 이곳은 공원이자 고속도로 휴게소 역할도 하고 있다.
- 홈페이지 : http://tlight.kwater.or.kr/
- 주소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