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장하다! 이대호의 도전정신.

거듭난 삶 2016. 2. 4. 16:03
728x90

 

 

이대호 '마이너 계약' 이유는? 일본에서의 안정보다 '도전' 택했다

 

진중언 기자

조선일보

입력 : 2016.02.04 11:12

 

조선의 4번 타자이대호(34)가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짜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파워와 기교를 겸비한 타격으로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무대를 평정한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 직행하지 못한 것을 야구계에서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

 

201511월 프리미어 12에 출전한 이대호./조선일보DB


시애틀 구단은 4(한국시각)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매우 높은 생산력을 보였다우리 팀에서 어떤 공격력을 선보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애틀은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MLB닷컴은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면 최대 400만 달러(49억원)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시애틀은 이대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하지 않고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했다. 이대호는 스프링캠프와 3월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야할 숙제를 안게 됐다.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인 25명 안에 들어야만 진짜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메이저리그 구경도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계약기간이 끝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대호의 도전정신은 높이 평가하는 데엔 이견이 없다. 그는 일본에서의 안정적인 선수생활보다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대호의 활약으로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2014·2015)을 차지한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5억엔(51억원) 이상의 연봉을 제시했다.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에 잔류한다면 팀을 대표하는 중심 타자로 극진한 대접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를 미국 무대 진출 마지막 기회로 본 이대호는 안정적인 조건을 제시한 소프트뱅크를 뿌리치고 시애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이대호는 이날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응원해주신 팬들과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배려를 해 주신 일본 소프트뱅크 구단, 모든 야구 관계자에게도 감사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서 팀에서 주전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고, 충분히 그 목표를 이루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바닥부터 출발하는 이대호, "야구가 쉬웠던 적은 없다"

 

입력 2016-02-05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이대호(34)32일 만에 귀국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계약에 성공했지만 빅보이의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마이너 계약이었다. 그러나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기회를 잡은 이대호의 표정은 밝았고 확신에 차 있었다.

 

 

다음은 이대호와의 일문일답.

 

 

 

[SS포토] 이대호 귀국, 강도 높은 훈련에 쏙 빠진 얼굴...

 

이대호가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입단 계약을 마친 뒤 5일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팬이 전달한 꽃다발을 들고 있다. 2016.02.05.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계약을 마친 소감은.

 

팬들이 많이 기대하셨을텐데. 나는 시애틀과 계약해서 기쁘다. 시애틀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그들과 경쟁할 생각이다.

한국, 일본과 달리 미국에서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해야 한다.

 

부담은 없다. 지금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왔다. 위에 있으면 개인과 팀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클텐데 지금은 일단 개인 성적에 집중할 수 있다. 지금은 밑바닥에 있지만 올라가면 된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 야구가 쉬웠던 적은 없다. 나는 늘 지지 않으려고 경쟁했다. 언제든 뒤처질 수 있다는 경계심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그동안 내가 해왔던 야구를 할 것이다. 2012년 일본에 진출할 때도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마이너리거라는 타이틀이 아쉽지 않은가.

 

25인 로스터에 들지 못하면 다 마이너리거 아닌가. 내가 열심히 잘해서 올라가면 메이저리거가 되는 것이다. 메이저리거가 되는 걸 꿈꿔왔다.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계약 과정에서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는 표현은 없었다. 시애틀이 우타 1루수를 원한다고 했고 나도 관심이 있었다. 지명타자 자리는 주인(넬슨 크루스)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시애틀이 원하는 우타 1루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년 계약을 했다.

 

처음부터 단년 계약을 원했다. 미국에서는 한국, 일본에서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는다. 1년 동안 내가 뭔가를 보여주면 새로운 기회가 올 수 있다.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같은 지구에서 뛴다.

 

개막전부터 추신수와 만날 수 있겠더라. 일단 내가 25인 로스터에 들어야 한다. ()신수를 만나 야구를 시작했다. 지금 신수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고 나는 밑바닥에 있다. 아직 신수와 연락하지 못했다. 기회가 있을 때 조언을 구할 생각이다. 박병호와 류현진은 애리조나에서 훈련하는 동안 만났다. 미국에서 우리는 외국인 선수가 아닌가. 외로울 때 만나서 한국 말로 대화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살이 많이 빠졌다.

 

한 달 동안 열심히 훈련했다. 살도 뺐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량도 늘렸다. 현지 언론을 보면 내가 뚱뚱하고 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1루 수비를 해야 한다. 비자 취득 절차를 밟기 위해 한국에 왔는데 당장 오늘부터 훈련할 생각이다.

 

박현진기자 j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