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정복에 관한 하나님의 약속
성 경: [출 23:20-33]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 너로 내가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리니
21) 너희는 삼가 그 목소리를 청종하고 그를 노엽게 하지 말라 그가 너희 허물을 사하지 아니할 것은 내 이름이 그에게 있음이니라
22) 네가 그 목소리를 잘 청종하고 나의 모든 말대로 행하면 내가 네 원수에게 원수가 되고 네 대적에게 대적이 될지라
23) 나의 사자가 네 앞서 가서 너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에게로 인도하고 나는 그들을 끊으리니
24) 너는 그들의 신을 숭배하지 말며 섬기지 말며 그들의 소위를 본받지 말며 그것들을 다 훼파하며 그 주상을 타파하고
25) 너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 그리하면 여호와가 너희의 양식과 물에 복을 내리고 너희 중에 병을 제하리니
26) 네 나라에 낙태하는 자가 없고 잉태치 못하는 자가 없을 것이라 내가 너의 날 수를 채우리라
27) 내가 내 위엄을 네 앞서 보내어 너의 이를 곳의 모든 백성을 파하고 너의 모든 원수로 너를 등지게 할 것이며
28) 내가 왕벌을 네 앞에 보내리니 그 벌이 히위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을 네 앞에서 쫓아내리라
29) 그러나 그 땅이 황무하게 되어 들짐승이 번성하여 너희를 해할까 하여 일년 안에는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고
30) 네가 번성하여 그 땅을 기업으로 얻을 때까지 내가 그들을 네 앞에서 조금씩 쫓아내리라
31) 너의 지경을 홍해에서부터 블레셋 바다까지 광야에서부터 하수까지 정하고 그 땅의 거민을 네 앞에서 쫓아낼지라
32) 너는 그들과 그들의 신과 언약하지 말라
33) 그들이 네 땅에 머무르지 못할 것은 그들이 너로 내게 범죄케 할까 두려움이라 네가 그 신을 섬기면 그것이 너의 올무가 되리라.
[출 23:20]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 너로 내가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리니
▶ 사자 - '대리로 파견하다'는 의미를 지닌 말로서 성경에서는 종종 천사를 지칭하기도 하며 때로는 제사장 혹은 교사를 가리키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달리 적용되었다.
따라서 유대 랍비들은 이를 모세 혹은 여호수아를 가리킨다고 본다. 그러나 이것은 뒤에 기록된(21절) 신적인 능력에 비추어 볼 때 타당하지 않다.
(21절 너희는 삼가 그 목소리를 청종하고 그를 노엽게 하지 말라 그가 너희 허물을 사하지 아니할 것은 내 이름이 그에게 있음이니라)
또한 혹자는 이를 하나님 자신으로 보기도 한다(Knobel).
그러나 성경의 다른 용례에 비추어 볼 때
(창 16:7 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 곁 곧 술 길 샘물 곁에서 그를 만나)
여기 언급된 '사자'는 '여호와의 언약의 그 사자', 즉 이스라엘의 구속주가 될 뿐 아니라 장차 인류의 구속주가 되실 성육신 이전의 그리스도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Pulpit Commentary).
[출 23:21] 너희는 삼가 그 목소리를 청종하고 그를 노엽게 하지 말라 그가 너희 허물을 사하지 아니할 것은 내 이름이 그에게 있음이니라
▶ 그를 노엽게 하지 말라 - 본절은 '그에 대항하여 반역하지 말라'로도 번역될 수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내 산을 떠나 가나안으로 향하던 중 하나님에 대한 배반과 시험을 되풀이하던 끝에 결국 40년간의 광야 생활동안 20세 이상의 출애굽 세대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모두 죽고 새로운 세대만이 가나안에 들어갔다.
(민 14:22-23 나의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나의 이적을 보고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한 그 사람들은
23) 내가 그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하나라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
▶ 허물 - 단순한 잘못이나 흠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반항', '반역' 등과 같은 적극적인 범죄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 내 이름이 그에게 있음이니라 - 직역하면 '내 이름이 그의 안에 있기 때문이니라'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 사자에게는 하나님이 함께 임재하여 계시므로 그를 하나님처럼 대해야 함을 교훈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와 함께 계시며 그를 통하여 일일이 성도에게 찾아오신다.
한편 여기서 하나님의 '이름'이란 곧 그분의 권위와 인격을 대변하는 성호이다.
(20:7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출 23:22] 네가 그 목소리를 잘 청종하고 나의 모든 말대로 행하면 내가 네 원수에게 원수가 되고 네 대적에게 대적이 될지라
▶ 내가 네 원수에게 원수가 되고 - 일찍이 아브라함에게도 주셨던 보호의 약속을(창12:3) 가나안 전쟁을 앞두고 있는 그의 후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종의 공수 동맹 조약(攻守同盟條約)의 형식으로 다시 확약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여기서 성도가 깨달아야 할 사실은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의 원수에게 원수가 된다면, 그의 백성들도 하나님의 원수에 대해 역시 원수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시 139:21-22 여호와여 내가 주를 미워하는 자를 미워하지 아니하오며 주를 치러 일어나는 자를 한하지 아니하나이까
22) 내가 저희를 심히 미워하니 저희는 나의 원수니이다).
[출 23:23] 나의 사자가 네 앞서 가서 너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에게로 인도하고 나는 그들을 끊으리니
▶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 - 가나안 땅에 거주하던 이들 원(原)족속들은 이미 성경에 여러 차례 나온 적이 있다.
(3:17 내가 말하였거니와 내가 너희를 애굽의 고난 중에서 인도하여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땅으로 올라가게 하리라 하셨다 하면;
삿 1:34-36 아모리 사람이 단 자손을 산지로 쫓아들이고 골짜기에 내려오기를 용납지 아니하고
35) 결심하고 헤레스 산과 아얄론과 사알빔에 거하였더니 요셉 족속이 강성하매 아모리 사람이 필경은 사역을 하였으며
36) 아모리 사람의 지계는 아그랍빔 비탈의 바위부터 그 위였더라).
▶ 끊으리니 - 기본형 '카하드'는 '멸망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을 전적으로 따르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들 가나안 족속을 완전히 '끊지 않고' 일부를 남겨서 이스라엘을 징계하는 도구로 사용하셨다.
(수 23:13 정녕히 알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민족들을 너희 목전에서 다시는 쫓아내지 아니하시리니 그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며 덫이 되며 너희 옆구리에 채찍이 되며 너희 눈에 가시가 되어서 너희가 필경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아름다운 땅에서 멸절하리라;
삿 2:3 그러므로 내가 또 말하기를 내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너희 옆구리에 가시가 될 것이며 그들의 신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리라 하였노라).
[출 23:24] 너는 그들의 신을 숭배하지 말며 섬기지 말며 그들의 소위를 본받지 말며 그것들을 다 훼파하며 그 주상을 타파하고
▶ 그들의 신 - 당시 가나안인들은 바알, 아스다롯, 몰록, 림몬 등 각종 신을 섬기는 다신론 종교를 갖고 있었다.
따라서 그들의 도덕적 타락은 사악한 우상 숭배 의식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었다. 한편 그러한 의미에서 여기 '신'은 '신들'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
▶ 숭배하지 말며 섬기지 말며 - 20:5의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는 말과 같은 말로서 우상에게 예속되거나 혹은 우상 숭배를 위한 모든 생활태도를 금하고 있는 계명이다.
▶ 본받지 말고 그것들을 다 훼파하며 그 주상을 타파하고 - 원문에는 구절마다 '결코'와 '반드시'란 말이 첨가되어 있어 그 의미를 한층 강조해 주고 있다. 따라서 본절을 직역하면
'결코 본받지 말고 그것들을 반드시 훼파하며 그 주상을 반드시 타파하고'가 된다.
(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15-17 도적질하지말지니라
16)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
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
이로 볼 때 하나님의 뜻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단순히 우상숭배 행위를 본받지 않는 소극적인 대처방안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사악한 이방의 종교 관습을 근절해야 한다는 사실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출 23:25] 너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 그리하면 여호와가 너희의 양식과 물에 복을 내리고 너희 중에 병을 제하리니
▶ 너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 - 가나안 진입을 앞두고 우상 숭배를 근절하라는 명령과 아울러 하나님을 섬길 것이 다시 명령 되어진다.
이같은 명령이 거듭 반복되고 있는 이유는 당시 사람들은 특정한 지역은 그 지역의 신이 다스린다는 지역신(地域神) 사상(왕상 20:23)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왕상 20:23 아람 왕의 신복들이 왕께 고하되 저희의 신은 산의 신이므로 저희가 우리보다 강하였거니와 우리가 만일 평지에서 저희와 싸우면 정녕 저희보다 강할지라)
이스라엘이 가나안땅에 들어간 후 그 같은 사상에 물들어 가나안에서는 자연스럽게 가나안 신을 섬길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 양식과 물에 복을 내리고 - 물이 귀한 팔레스틴 지방에서는 다른 어떤 것보다 물과 양식의 풍부함이 첫째가는 복(福)이 된다.
따라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섬길 때 이 모두를 보장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계시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러한 약속에 대하여 성도들은 항상 하나님을 경외하면 반드시 물질적 복을 받는다는 보편적 원리로만 이해하여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욥의 경우와 같은 '의인의 고난'을 비롯하여 실제로 의인이 복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성경상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어서 복이란 물질적인 것보다는 더욱 영적인 비중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합 3:17-18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3:18)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 병을 제하리니 - 여러 가지 악조건으로 인해 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많았던 반면, 그에 대한 약이라곤 거의 없었던 당시대에 각종 질병은 사람과 가축에 대해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병을 제하겠다'는 하나님의 축복은 물과 양식 못지않게 당신의 큰 자비로움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스라엘에게는 필요 적절한 축복이었다.
[출 23:26] 네 나라에 낙태하는 자가 없고 잉태치 못하는 자가 없을 것이라 내가 너의 날 수를 채우리라
▶ 낙태하는 자가 없고 잉태치 못하는 자가 없을 것이라 - 인구의 증가 곧 생육과 번성의 축복을 가리킨다. 태초에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셨을 때도 제일 먼저 주신 복이 바로 생육과 번성의 축복이었다.
(창 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그리하여 하나님은 지금 새로운 삶이 전개될 가나안 입국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에게 역시 동일한 복을 내리시고 있는 것이다.
한편 실질적으로 이 축복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많은 인력이 요청되는 가나안에서의 농경 유목 사회에 쉽게 적응토록 하기 위한 배려에서 주어졌을 것이다.
▶ 너의 날수를 채우라 - '너의 날 수를 완성하리라'로도 번역할 수 있다.
모세는 사람의 년수가 70혹은 80이라고 했는데
(시 90:10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여기서 날 수를 채운다는 것은 일찍 죽는 일없이 그처럼 주어진 수명을 안연(晏然)중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 23:27] 내가 내 위엄을 네 앞서 보내어 너의 이를 곳의 모든 백성을 파하고 너의 모든 원수로 너를 등지게 할 것이며
▶ 내 위엄을 네 앞서 보내어 - 이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모든 가나안 족속들이 모두 두려움에 떨 것을 의미한다.
(민 22:3 모압이 심히 두려워하였으니 이스라엘 백성의 많음을 인함이라 모압이 이스라엘 자손의 연고로 번민하여;
신 2:25 오늘부터 내가 천하 만민으로 너를 무서워하며 너를 두려워하게 하리니 그들이 네 명성을 듣고 떨며 너로 인하여 근심하리라 하셨느니라;
수 2:9-11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백성이 다 너희 앞에 간담이 녹나니
10)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편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라
11)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의 연고로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상천 하지에 하나님이시니라).
즉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시는 놀라운 역사들이 미리 그들에게 전파됨으로써 오는 결과인데,
훗날 모압 족속과
(민 22:3 모압이 심히 두려워하였으니 이스라엘 백성의 많음을 인함이라 모압이 이스라엘 자손의 연고로 번민하여)
여리고 성의 기생 라합등의 고백을 통해 볼 때
(수 2:9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백성이 다 너희 앞에 간담이 녹나니,
11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의 연고로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상천 하지에 하나님이시니라)
그대로 성취되었음을 알 수 있다.
▶ 너를 등지게 할 것이며 - 직역하면 '(네 원수의)목을 네게 줄 것이며'이다. 이것은 목 뒷부분, 즉 목덜미를 뜻한다. 따라서 목덜미를 준다는 것은 곧 등을 보인다는 의미이며 결국 원수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등을 돌려 도망할 것'을 뜻한다.
[출 23:28] 내가 왕벌을 네 앞에 보내리니 그 벌이 히위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을 네 앞에서 쫓아내리라
▶ 내가 왕벌을 네 앞에 보내리니 - 여기서 '왕벌'이 무엇을 가리키는지에 대하여서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혹자는 왕벌을 개구리나 쥐, 악충과 같은 자연적 재해로 보며(Bochart) 또 다른 이들은 이스라엘 광야 체재시 가나안을 침략하였던 애굽의 라암세스 3세(Ramses )로 이해하기도 했다(Pulpit Commentary).
그 외에도 팔레스틴에 자생하던 독한 말벌떼,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재해, 가나안인들의 마음속에 찾아든 극심한 공포 등등을 가리킨다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반드시 어느 한가지 견해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가나안 정복 전쟁의 승리에 직접 혹은 간접으로 영향을 끼쳤던 하나님의 모든 자연적 혹은 초자연적 도움을 총칭하는 표현으로 이해함이 가장 무난할 것 같다.
[출 23:29-30] 그러나 그 땅이 황무하게 되어 들짐승이 번성하여 너희를 해할까 하여 일년 안에는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고
30) 네가 번성하여 그 땅을 기업으로 얻을 때까지 내가 그들을 네 앞에서 조금씩 쫓아내리라
▶ 조금씩 쫓아내리라 - 하나님께서 이처럼 가나안 족속을 점진적으로 쫓아내시겠다고 하신 데에는 사려깊은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즉
(1) 단기 전쟁으로 인한 일시적인 전국토의 폐허화로 백성들이 생활에 곤경을 당하는 것을 방지하고
(2) 또한 우상 숭배자들인 가나안 족속을 남겨 놓아 이스라엘 백성의 여호와 유일신 신앙을 시험하고, 또한 교훈을 주시기 위함이었다. 참조 : (삿 2:20-3:4).
▶ 들짐승이 번성하여 너희를 해할까 하여 - 이러한 실제적인 예는 훗날 이스라엘(북왕국)이 앗수르에 포로로 잡혀가서 인구가 격감하자 팔레스틴에 남아 있던 사마리아 사람들이 사자에 의해 피해를 본 사실을 들 수 있다.
(왕하 17:25 저희가 처음으로 거기 거할 때에 여호와를 경외치 아니한고로 여호와께서 사자들을 그 가운데 보내시매 몇 사람을 죽인지라).
또한 2차대전 직후 말레이지아에서도 어떤 지역에서는 호랑이에 의한 인명 피해가 늘어난 사실이 있다 한다.
[출 23:31] 너의 지경을 홍해에서부터 블레셋 바다까지 광야에서부터 하수까지 정하고 그 땅의 거민을 네 앞에서 쫓아낼지라
▶ 너의 지경을 홍해에서부터 블레셋 바다까지 광야에서부터 하수까지 정하고 - 장차 이스라엘 백성이 차지하게 될 가나안 땅의 경계로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주어졌던 약속이다.
(창 15:18 그 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워 가라사대 내가 이 땅을 애굽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
이는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부분적으로 성취되었다.
* 참조 : (삼하 8장; 왕상 4:21, 24; 대하 9:26).
? 홍해... 블레셋 바다 - 여기서 홍해는 아카바 만을, 블레셋 바다는 지중해를 가리키는데 이것은 곧 당시의 동쪽과 서쪽 경계를 의미한다.
▶ 광야에서부터 하수 - 여기서 광야는 수르(Shur) 광야를 뜻하고 하수(강)는 유프라테스 강을 가리키는데, 이것은 곧 남쪽과 북쪽 경계를 의미한다.
한편 이러한 땅에 대한 약속은 희망을 잃고 살던 이사야 시대에 다시 주어졌다.
(사 54:2-3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
3)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로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니라).
아울러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하나님 나라가 약속되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마 5:10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요14:2-3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3)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출 23:32] 너는 그들과 그들의 신과 언약하지 말라
▶ 그들과 그들의 신과 언약하지 말라 - 당시 가나안 지역의 조약 방법은 서로의 신을 인정하고 그 신들에게 경배하는 의식이 포함되어 있었다. 따라서 '그들과 언약하지 말라'는 명령은 곧 우상 숭배의 금지 명령이기도 하다.
한편 20:22-23:33은 일반적으로 '언약의 책'(세페르 하베리트)이라 불리우는데 이 책의 말미에까지 이러한 명령이 첨부되어 있음은 이 책이 우상 숭배에 대한 경고로 시작해서 또한 동일한 경고로 끝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이것은 당시 언약 당사자들 간에는 언약의 조건과 약속 및 위반 시의 처벌을 분명히 했는데 '언약의 책'도 이런 형식을 갖춤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하나님과 실제적인 언약을 맺었음을 분명히 깨닫게 했던 것이다.
[출 23:33] 그들이 네 땅에 머무르지 못할 것은 그들이 너로 내게 범죄케 할까 두려움이라 네가 그 신을 섬기면 그것이 너의 올무가 되리라.
▶ 범죄 - 기본 개념은 '과녁을 빗나가다', '잘못 디뎌 넘어지다'는 의미로
(삿 20:16 이 모든 백성 중에서 택한 칠백 명은 다 왼손잡이라 물매로 돌을 던지면 호리도 틀림이 없는 자더라;
잠 19:2 지식 없는 소원은 선치 못하고 발이 급한 사람은 그릇하느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거민과 언약함으로써 죄를 짓는 것은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려는
(19: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
레 19:2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신 7:6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
'하나님의 목표(과녁)로부터 빗나가는' 행위임을 뜻하고 있다.
▶ 올무 - 문자적으로는 짐승을 잡기 위한 덫이나 갈고리 혹은 함정을 뜻한다. 그러나 히브리어에서 '모케쉬'는 그러한 도구나 함정 뿐 아니라 그러한 것들에 빠져 멸망하는 것까지를 의미하고 있다.
따라서 본절은 단순한 화근(禍根)이 아닌 멸망을 경고하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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