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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美 우주인, 존 글렌 별세

거듭난 삶 2016. 12. 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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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세에 우주선 탄 최고령 美 우주인…한국전쟁 참전용사 존 글렌 별세

입력 : 2016-12-09 20:42

 한국전쟁 참전용사이자 미국인 최초로 지구 궤도를 비행한 우주인 출신인 존 글렌 전 연방 상원의원이 별세했다.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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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글렌 전 연방 상원의원


 글렌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제임스 암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8(현지시간) 타계했다고 오하이오주립대 존 글렌 공공정책대학이 밝혔다.

 

 그는 2014년 심장판막수술을 받았으며 뇌졸중을 겪는 등 최근 몇 년 새 건강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1921년 콜럼버스에서 태어난 글렌은 머스킹엄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하면서 비행 수업을 받았으며, 1943년 해병대에 들어가 전투기 조종사가 됐다.

 그는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투 임무를 총 149회 수행했으며, 한국전쟁 마지막 9일간 압록강에서 전투기 3개를 격추했다.

 1957년에는 처음으로 로스앤젤레스부터 뉴욕까지 3시간 23 8.4초간 초음속 비행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글렌은 1959년 미 정부가 야심 차게 시작한 우주 진출 프로그램 ‘머큐리 7’의 우주비행사 7명 중 한 명으로 선발되면서 우주인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머큐리 7 프로젝트를 통해 그는 1962 2 20일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주선을 타고 4시간 55 23초간 지구를 세 바퀴 도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후 1974년 정치에 입문해 1997년까지 24년간 고향인 오하이오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4선을 헸다. 1984년과 1988년에는 당 대선 후보 경선에도 나섰다.

 

 그는 정계를 은퇴한 뒤 77세의 나이에 다시 우주로 돌아가 1998년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올라 최고령 우주인으로 등극했다.

 

 그는 언제든지 우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건강을 유지했으며, 90세까지 개인 비행기를 조종했다.

 

 상원의원 시절 비행기를 몰고 의사당이 있는 워싱턴에서 오하이오까지 36분에 주파하기도 했다


 그는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영예 훈장인 ‘대통령 자유메달’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존의 타계로 우상을 잃었다”며 “그는 우리를 화성과 그 너머 우주로 이끌 과학자, 엔지니어, 비행사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추모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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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