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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국 기업, '사드 보복 역공' 나섰다

거듭난 삶 2017. 3. 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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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품 수입 안해"해외 한국 기업, '사드 보복 역공' 나섰다

 

한상혁 기자

조선일보

입력 : 2017.03.06 17:27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역공에 국내가 아닌 해외 한국 기업이 먼저 나서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 한국 기업이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에 맞서 중국 업체와의 거래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소재 한국 기업인 F사의 박상천(52) 대표는 지난 1일 자카르타에서 중국의 창고용 이동장비 제조업체 E사와 올해 100대 분량 장비를 계약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닷새 뒤인 6E사에 올해 구매 합의한 내용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 중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를 문제 삼아 롯데 등 한국 기업에 보복 조치를 시작했기 때문에, 한국 기업으로서 중국의 물건을 수입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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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이 제조하는 창고용 이동장비 '스태커'(stacker)/박상천 대표 제공

 

박 대표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비록 개인 기업 입장이지만 너희 정부가 하는 것과 같은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그쪽에 통보했다중국 업체 측은 놀랐지만 별 다른 말 없이 수긍했다고 말했다.

 

F사는 지게차와 비슷한 창고용 이동장비인 스태커(stacker), 토잉(towing) 트럭 등을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로 연 매출 약 300만 달러를 내는 기업이다. 중국기업인 E사로부터 수입, 판매하기로 했던 100대 분량의 스태커는 총 판매가 100만 달러 정도로 전체 매출 규모의 3분의 1 정도다.

 

 

박 대표는 중국산 대신, 좀 더 비싼 한국 중소기업이 제조하는 장비를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국에서 IT 장비 제조 업체를 운영하다가 6년 전 인도네시아로 진출한 인물이다.

 

그는 중국 업체 사람들을 만나 사업 이야기를 하는데, 그들은 물건을 팔러 온 입장이면서도 한국의 사드 배치가 잘못이다라는 이야기를 당당하게 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별 거 아니지만 국민의 한 사람, 또 한국의 기업인으로서 중국이 하는 행동이 부당하다는 걸 주장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06/201703060218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