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에서 푸대접 받은 한국정부

거듭난 삶 2017. 12. 1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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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 대통령 취재 한국 기자 둘러싸고 구둣발 집단폭행

 

박정엽 조선비즈 기자

입력 : 2017.12.14 15:47

 

문 대통령 접근 취재 차단에 항의하는 기자 집단 폭행

말리던 청와대 춘추관 간부까지 넘어뜨려

    



 

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의 한 사진기자가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중국 측 경호 관계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해 쓰러져 있다. '·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에서 스타트업관 이동 중에 폭행당했다./한국사진기자협회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취재하던 한국 기자가 14일 중국 측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무차별 집단 구타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 중국 경호원들은 이를 뜯어말리던 청와대 춘추관 간부까지 넘어뜨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50분쯤 개막식장에서 연설과 타징 행사를 마치고 식장 뒤편에 있는 한국 기업부스 2~3곳을 돌아본 뒤 맞은편 홀로 이동했다. 한중 스타트업 기업 부스들이 있는 곳이다.

 

 

 

현장 취재 기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개막식장을 빠져나와 중앙 복도를 통해 이동했다. 중국측 경호원들이 문 대통령을 따라 이동하던 한국 기자들을 제지하면서 문 대통령과 경호원들만 빠져나갔다. 수행 취재를 제지당한 기자들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중국 경호원들이 H일보 고모 사진 기자의 멱살을 잡고 뒤로 넘어뜨렸다. 중국 경호원들은 이 장면을 촬영하려는 연합뉴스 사진기자에게 달려들어 카메라를 뺏어 던지려고 했다.

 

한차례 소동이 있은 뒤 오전 11시쯤 한국 기자들이 맞은편 스타트업 홀 입구에 도착하자 중국 경호원들이 또다시 막았다. 기자들이 문 대통령을 수행 취재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비표를 보여줘도 소용없었다.

 

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의 한 사진기자가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중국 측 경호 관계자에게 폭행 당하고 있다. '·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에서 스타트업관 이동 중에 폭행당했다.

 

취재기자들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M경제신문 이모 사진기자와 중국 경호원들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중국 경호원들은 이 기자를 복도로 끌고 나간 뒤 무차별 폭행했다. 청와대 춘추관 간부들과 다른 기자들이 말렸으나 15명이 넘는 경호원들이 뿌리치며 이 기자를 둘러싸고 주먹질을 시작했다. 이 기자가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자 한 경호원은 엎어져 있는 그의 얼굴을 구둣발로 강타하기도 했다. 중국 경호원은 이를 뜯어말리던 춘추관 이주용 국장의 뒷덜미를 잡고 뒤로 쓰러뜨리기까지 했다. 집단 폭행을 당한 이 기자는 오른쪽 눈두덩이가 심하게 붓고 양쪽 코피가 심하게 났다.

 

 

심하게 다친 이 기자와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고 기자는 이후 우리 측 수행원들에 의해 조어대의 우리 측 의료진에게 긴급 후송됐다. 이 기자는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았으나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진료한 청와대 의무대장은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할 정도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기자의 상태에 대해 안구에 출혈이 있고 구토를 하고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다“MRICT를 찍기 위해 대통령 전용으로만 예약되는 병원에 후송해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두 기자를 폭행한 경호원들이 중국 공안(경찰) 소속 경호원인지 이번 행사를 위해 고용된 사설 경호업체 소속 경호원들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파악을 하고 있는 과정이지만 코트라와 계약이 돼 있는 보안업체 소속일 가능성이 많다는 보고를 코트라 측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현장 경호의 지휘는 중국 공안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력 사건이 알려진 후 문 대통령을 수행하던 안보실장과 경호처장, 정책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들은 조어대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 측은 우리 외교라인을 통해 중국 측에 강력 항의하고 신속한 진상파악과 책임자 규명을 요구하기로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14/201712140206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