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강 도하를 위한 최종 준비
성 경: [수 3:1-6]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이스라엘 사람들로 더불어 싯딤에서 떠나 요단에 이르러서는 건너지 아니하고 거기서 유숙하니라
2) 삼 일 후에 유사들이 진중으로 두루 다니며
3) 백성에게 명하여 가로되 너희는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 곳을 떠나 그 뒤를 좇으라
4) 그러나 너희와 그 사이 상거가 이천 규빗쯤 되게 하고 그것에 가까이 하지는 말라 그리하면 너희 행할 길을 알리니 너희가 이전에 이 길을 지나보지 못하였음이니라
5) 여호수아가 또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스스로 성결케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 기사를 행하시리라
6) 여호수아가 또 제사장들에게 일러 가로되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서 건너라 하매 곧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서 나아가니라.
[수 3:1]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이스라엘 사람들로 더불어 싯딤에서 떠나 요단에 이르러서는 건너지 아니하고 거기서 유숙하니라
▶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서 - '일찌기 일어나다'의 히브리어 '솨캄'은 그 자체로서 아침 일찍이 일어나는 것을 뜻하지만, 본절에서처럼 '아침에'(밥보케르)라는 수식어와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여호수아는 여리고 성과
(6:12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니라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궤를 메고),
아이 성을 정복하기 위해서도 아침에 일찍이 일어났는데,
(8:10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백성을 점고하고 이스라엘 장로들로 더불어 백성 앞서 아이로 올라가매)
이는 대사(大事)를 앞두고 여호수아가 항상 영적으로 먼저 무장했음을 보여준다.
▶ 싯딤에서 떠나 요단에 이르러서는 건너지 아니하고 거기서 유숙하니라 - '싯딤'과 '요단'에 관해서는 각각 1:2과 2:1주석을 참조하라.
한편 '떠나다'의 히브리어 '나사'는 '천막 말뚝을 뽑다', '출발하다', '여행하다'를 뜻하는 말로서, 천막 생활을 하며 유랑하였던 초기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적 생활 무대와 잘 어울리는 말이다.
즉 그들은 다음 여행지로 갈 때 천막 말뚝을 뽑아 천막을 걷은 다음 출발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유숙하다'의 히브리어 '룬'은 대개 어떤 장소에서 밤을 보내려고 숙박하는 것과 관련하여 사용된다.
[수 3:2] 삼 일 후에 유사들이 진중으로 두루 다니며
▶ 삼일 후 - 즉 싯딤(Shittim)에서 요단 강둑에 이른 지 3일이 지난 때이다.
이처럼 요단 강둑에 이르러 3일을 유숙한 이유는 요단 강 도하(渡河)직전 최종 마무리 준비를 해야 했고, 또한 여호와의 지시를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Loen Wood, C.F. Keil).
▶ 유사 - 1:10 이에 여호수아가 백성의 유사들에게 명하여 가로되.
[수 3:3] 백성에게 명하여 가로되 너희는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 곳을 떠나 그 뒤를 좇으라
▶ 레위 사람 제사장들 - 레위 지파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제사장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제사장은 그 가운데서 오직 아론의 자손에만 국한되었다.
(민 3:1-4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서 모세와 말씀하실 때에 아론과 모세의 낳은 자가 이러하니라
2) 아론의 아들들의 이름은 장자는 나답이요 다음은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이니
3) 이는 아론의 아들들의 이름이며 그들은 기름을 발리우고 거룩히 구별되어 제사장 직분을 위임받은 제사장들이라
4) 나답과 아비후는 시내 광야에서 다른 불을 여호와 앞에 드리다가 여호와 앞에서 죽었고 무자하였고 엘리아살과 이다말이 그 아비 아론 앞에서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였더라).
▶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 '법궤’
(레 16: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형 아론에게 이르라 성소의 장안 법궤 위 속죄소 앞에 무시로 들어오지 말아서 사망을 면하라 내가 구름 가운데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
'증거궤’
(출 30:6 그 단을 증거궤 위 속죄소 맞은편 곧 증거궤 앞에 있는 장 밖에 두라 그 속죄소는 내가 너와 만날 곳이며),
'여호와의 궤’
(수 4:11 모든 백성이 건너기를 마친 후에 여호와의 궤와 제사장들이 백성의 목전에서 건넜으며),
'하나님의 궤’
(삼상 3:3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
'주의 능력의 궤’
(대하 6:41 여호와 하나님이여 일어나 들어가사 주의 능력의 궤와 함께 주의 평안한 처소에 계시옵소서 여호와 하나님이여 원컨대 주의 제사장으로 구원을 입게 하시고 또 주의 성도로 은혜를 기뻐하게 하옵소서)
등의 명칭으로 불리워 지기도 하는 언약궤는
출 25:10-22에 그 규모가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출 25:10-22 그들은 조각목으로 궤를 짓되 장이 이 규빗 반, 광이 일 규빗 반, 고가 일 규빗 반이 되게 하고
11) 너는 정금으로 그것을 싸되 그 안팎을 싸고 윗가로 돌아가며 금테를 두르고
12) 금고리 넷을 부어 만들어 그 네 발에 달되 이편에 두 고리요 저편에 두 고리며
13) 조각목으로 채를 만들고 금으로 싸고
14) 그 채를 궤 양편 고리에 꿰어서 궤를 메게 하며
15) 채를 궤의 고리에 꿴 대로 두고 빼어내지 말지며
16)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둘지며
17) 정금으로 속죄소를 만들되 장이 이 규빗 반, 광이 일 규빗 반이 되게 하고
18) 금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두 끝에 쳐서 만들되
19) 한 그룹은 이 끝에, 한 그룹은 저 끝에 곧 속죄소 두 끝에 속죄소와 한 덩이로 연하게 할지며
20) 그룹들은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게 하고
21)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
22)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이 궤 속에는 십계명 두 돌판과 만나 항아리, 그리고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담겨져 있었다.
(히 9:4 금향로와 사면을 금으로 싼 언약궤가 있고 그 안에 만나를 담은 금항아리와 아론의 싹 난 지팡이와 언약의 비석들이 있고;
왕상 8:9 궤 안에는 두 돌판 외에 아무 것도 없으니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여호와께서 저희와 언약을 세우실 때에 모세가 호렙에서 그 안에 넣은 것이더라).
한편 이 언약궤를 운반할 경우,
규정상으로는 레위 지파의 고핫 자손들이 어깨에 메어 운반하도록 되어 있었지만
(민 4:4-15 고핫 자손의 회막 안 지성물에 대하여 할 일은 이러하니라
5) 행진할 때에 아론과 그 아들들이 들어가서 간 막는 장을 걷어 증거궤를 덮고
6) 그 위에 해달의 가죽으로 덮고 그 위에 순청색 보자기를 덮은 후에 그 채를 꿰고
7) 또 진설병의 상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대접들과 숟가락들과 주발들과 붓는 잔들을 그 위에 두고 또 항상 진설하는 떡을 그 위에 두고
8) 홍색 보자기를 그 위에 펴고 그것을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은후에 그 채를 꿰고
9) 또 청색 보자기를 취하여 등대와 그 등잔들과 그 불집게들과 불똥 그릇들과 그 쓰는바 모든 기름 그릇을 덮고
10) 등대와 그 모든 기구를 해달의 가죽 덮개 안에 넣어 메는 틀위에 두고
11) 또 금단 위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고 그 채를 꿰고
12) 또 성소에서 봉사하는데 쓰는 모든 기명을 취하여 청색 보자기에 싸서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어 메는 틀 위에 두고
13) 또 단의 재를 버리고 그 단 위에 자색 보자기를 펴고
14) 봉사하는 데 쓰는 모든 기구 곧 불 옮기는 그릇들과 고기 갈고리들과 부삽들과 대야들과 단의 모든 기구를 두고 해달의 가죽 덮개를 그 위에 덮고 그 채를 꿸 것이며
15) 행진할 때에 아론과 그 아들들이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구 덮기를 필하거든 고핫 자손이 와서 멜 것이니라 그러나 성물은 만지지 말지니 죽을까 하노라 회막 물건 중에서 이것들은 고핫 자손이 멜 것이며),
특별히 중요한 경우에는 제사장들이 직접 운반하기도 했다.
(신 31:9 모세가 이 율법을 써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자손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에게 주고;
왕상 8:3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이르매 제사장들이 궤를 메니라,
6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그 처소로 메어 들였으니 곧 내전 지성소 그룹들의 날개 아래라).
▶ 그 뒤를 좇으라 - 광야 생활 동안에도 줄곧 언약궤가 앞서 가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뒤를 따라 행진하였다.
(민 10:33-36 그들이 여호와의 산에서 떠나 삼 일 길을 행할 때에 여호와의 언약궤가 그 삼 일 길에 앞서 행하며 그들의 쉴 곳을 찾았고
34) 그들이 행진할 때에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그 위에 덮였었더라
35) 궤가 떠날 때에는 모세가 가로되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대적들을 흩으시고 주를 미워하는 자로 주의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 하였고
36) 궤가 쉴 때에는 가로되 여호와여 이스라엘 천만 인에게로 돌아오소서 하였더라).
여기서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바, 이를 뒤따르는 것은 곧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따르는 것을 뜻한다(Matthew Henry).
[수 3:4] 그러나 너희와 그 사이 상거가 이천 규빗쯤 되게 하고 그것에 가까이 하지는 말라 그리하면 너희 행할 길을 알리니 너희가 이전에 이 길을 지나보지 못하였음이니라
▶ 그 사이 상거가 이천 규빗쯤 되게 하고 - 여기서 '상거'(相距)는 '멀리 나가다'(라하크)에서 파생한 형용사로 여기서 '...만큼의 거리가 떨어진'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규빗(Cubit)은 통상 손가락 끝에서 팔꿈치 까지의 거리고 약 45cm이다.
그러므로 2000 규빗은 약 900m 정도의 거리인데,
이 거리는 요단 강의 바깥 둑, 곧 엘그호르(el-Ghor)에서 강바닥,
곧 에즈 조르(ez-Jor)에 이르는 거리고, 이는 제사장들의 발이 강가에 닿았을 때,
(8절 너는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요단 물 가에 이르거든 요단에 들어서라 하라)
백성들은 여전히 바깥 강둑에 머물러 있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처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언약궤를 따라가게 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에 대해 경외심을 심어 주기 위함이었다(Calvin,Matthew Henry).
(2) 온 백성으로 하여금 언약궤를 충분히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Keil, Woudstra).
한편 후일 유대 랍비들은 본절에 언급된 바 백성들과 언약궤 사이의 거리를 근거로 안식일에 걸을 수 있는 허용 거리를 산출하기도 했다.
▶ 가까이 하지는 말라 - '가까이 하다'의 히브리어 '카라브'는 '끌어당기다', '접근하다'를 뜻한다.
후일 법궤 운반시 웃사(Uzzah)가 무분별하게 법궤에 손을 댔다가 죽임을 당한 사건으로 미루어 볼 때,
(삼하 6:6-7 애굽인과 바로가 그 마음을 강퍅케 한 것 같이 어찌하여 너희가 너희 마음을 강퍅케 하겠느냐 그가 그들 중에서 기이하게 행한 후에 그들이 백성을 가게 하므로 백성이 떠나지 아니하였느냐
7) 그러므로 새 수레를 만들고 멍에 메어 보지 아니한 젖 나는 소 둘을 끌어다가 수레를 소에
메우고 그 송아지들은 떼어 집으로 돌려 보내고)
이 명령은 언약궤가 하나님의 거룩성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수 3:5] 여호수아가 또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스스로 성결케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 기사를 행하시리라
▶ 스스로 성결케 하라 - 요단 강 도하를 앞두고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결'(코데쉬)을 명하였다.
그런데 여기서는 성결의 구체적인 행위로 의복을 빤다든가,
(출 19:10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백성에게로 가서 오늘과 내일 그들을 성결케 하며 그들로 옷을 빨고,
14 모세가 산에서 내려 백성에게 이르러 백성으로 성결케 하니 그들이 자기 옷을 빨더라),
옷을 갈아 입는다든가,
(창 35:2 야곱이 이에 자기 집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의 이방 신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케 하고 의복을 바꾸라),
또는 여인을 멀리하는 것,
(출 35:2 엿새 동안은 일하고 제칠일은 너희에게 성일이니 여호와께 특별한 안식일이라 무릇 이날에 일하는 자를 죽일지니)
등과 같은 외부적 성결 행위를 의미하는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당시로서는 그러한 준비를 할 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서 여호수아가 명령한 성결(聖潔)은 심령의 성결, 곧 영적 성결의 자세를 삼가 가다듬으라는 의미로 봄이 좋다(Keil & Delitzsch, Vol. ?. p. 41).
▶ 기사(팔라) - 하나님의 권능이 역사 속에 개입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출 34:10에서도 가나안 정복과 관련하여 이 단어가 사용되었다.
(출 34:10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가 언약을 세우나니 곧 내가 아직 온 땅 아무 국민에게도 행치 아니한 이적을 너희 전체 백성 앞에 행할 것이라 너의 머무는 나라 백성이 다 여호와의 소위를 보리니 내가 너를 위하여 행할 일이 두려운 것임이니라)
[수 3:6] 여호수아가 또 제사장들에게 일러 가로되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서 건너라 하매 곧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서 나아가니라.
▶ 앞서 건너라 - 여기서 '앞서'의 히브리어 '리프네'는 단순히 '앞에서'(before ; KJV, RSV)라는 뜻보다는 '선두에서'(ahead of ; NTV)라는 뜻이 더 강하다.
실로 넘실대는 요단 강물에 발을 내디딘다는 것은 큰 믿음과 용기가 요구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의 상징인 언약궤가 함께 하였으므로
오직 믿음으로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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