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지파의 완악함
성 경: [삿 20:12-16] 이스라엘 지파들이 베냐민 온 지파에 사람들을 보내어 두루 행하며 이르기를 너희 중에서 생긴 이 악이 어찜이뇨
13) 그런즉 이제 기브아 사람 곧 그 비류를 우리에게 붙여서 우리로 죽여 이스라엘 중에 악을 제하여 버리게 하라 하나 베냐민 자손이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14) 도리어 각 성읍에서 기브아에 모이고 나가서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고자 하니
15) 그 때에 성읍들에서 나온 베냐민 자손의 수는 칼을 빼는 자가 모두 이만 육천이요 그 외에 기브아 거민 중 택한 자가 칠백인데
16) 이 모든 백성 중에서 택한 칠백 명은 다 왼손잡이라 물매로 돌을 던지면 호리도 틀림이 없는 자더라.
[삿 20:12] 이스라엘 지파들이 베냐민 온 지파에 사람들을 보내어 두루 행하며 이르기를 너희 중에서 생긴 이 악이 어찜이뇨
▶ 베냐민 온 지파에 사람들을 보내어 - 여기서 '온 지파'라고 한 것은
아마 베냐민 지파에 속한 '온 가족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
이처럼 '가족'을 '지파'라고 기록한 것은
베냐민 지파 내에서도 여러 가족들이
개별로 가문을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Goslinga).
(민 26:38-41 베냐민 자손들은 그 종족대로 이러하니 벨라에게서 난 벨라 가족과 아스벨에게서 난 아스벨 가족과 아히람에게서 난 아히람 가족과
39) 스부밤에게서 난 스부밤 가족과 후밤에게서 난 후밤 가족이며
40) 벨라의 아들은 아릇과 나아만이라 아릇에게서 아릇 가족과 나아만에게서 나아만 가족이 났으니
41) 이는 그들의 종족을 따른 베냐민 자손이라 계수함을 입은 자가 사만 오천육백 명이었더라)
한편 이스라엘 백성들이 베냐민의 온 가족들에게
이같이 공식적인 전갈을 보낸 것은
베냐민 지파 중에서 한 가족이라도 회개하고 구원을 얻도록 하기 위함이었다(Cundall).
이로 볼 때,
이스라엘의 열 한 지파는 처음부터 베냐민 모든 지파를
36-48절에 나타난 바와 같이 완전히 진멸할 작정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36-48 이에 베냐민 자손이 자기가 패한 것을 깨달았으니 이는 이스라엘 사람이 기브아에 매복한 군사를 믿고 잠간 베냐민 사람 앞을 피하매
37) 복병이 급히 나와 기브아에 돌입하고 나아가며 칼날로 온 성읍을 쳤음이더라
38) 처음에 이스라엘 사람과 복병 사이에 상약하기를 성읍에서 큰 연기가 치미는 것으로 군호를 삼자 하고
39) 이스라엘 사람은 싸우다가 물러가고 베냐민 사람은 이스라엘 사람 삼십 명 가량을 쳐 죽이기를 시작하며 이르기를 이들이 정녕 처음 싸움 같이 우리에게 패한다 하다가
40) 연기 구름이 기둥 같이 성읍 가운데서 일어날 때에 베냐민 사람이 돌아보매 온 성읍에 연기가 하늘에 닿았고
41) 이스라엘 사람은 돌이키는지라 베냐민 사람이 화가 자기에게 미친 것을 보고 심히 놀라
42) 이스라엘 사람 앞에서 몸을 돌이켜 광야 길로 향하였으나 군사가 급히 추격하며 각 성읍에서 나온 자를 그 가운데서 진멸하니라
43) 그들이 베냐민 사람을 에워쌌더니 기브아 앞 동편까지 쫓으며 그 쉬는 곳에서 짓밟으매
44) 베냐민 중에서 엎드러진 자가 일만 팔천이니 다 용사더라
45) 그들이 몸을 돌이켜 광야로 도망하여 림몬 바위에 이르는 큰 길에서 이스라엘이 또 오천 명을 이삭 줍듯 하고 또 급히 따라 기돔에 이르러 또 이천 명을 죽였으니
46) 이 날에 베냐민의 칼을 빼는 자의 엎드러진 것이 모두 이만 오천이니 다 용사더라
47) 베냐민 육백 명이 돌이켜 광야로 도망하여 림몬 바위에 이르러 거기서 넉 달을 지내었더라
48) 이스라엘 사람이 베냐민 자손에게로 돌아와서 온 성읍과 가축과 만나는 자를 다 칼날로 치고 닥치는 성읍마다 다 불살랐더라)
[삿 20:13] 그런즉 이제 기브아 사람 곧 그 비류를 우리에게 붙여서 우리로 죽여 이스라엘 중에 악을 제하여 버리게 하라 하나 베냐민 자손이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본 구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베냐민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기브아의 비류들을 징벌하여 이스라엘이
도덕적 순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그들을 인도해 달라고 요청한다.
이러한 요청은 신13:12-16에 기록된 율법에 근거한 것으로,
(신 13:12-16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거하게 하시는 한 성읍에 대하여 네게 소문이 들리기를
13) 너희 중 어떤 잡류가 일어나서 그 성읍 거민을 유혹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가서 섬기자 한다 하거든
14) 너는 자세히 묻고 살펴보아서 이런 가증한 일이 참 사실로 너희 중에 있으면
15) 너는 마땅히 그 성읍 거민을 칼날로 죽이고 그 성읍과 그 중에 거하는 모든 것과 그 생축을 칼날로 진멸하고
16) 또 그 속에서 빼앗아 얻은 물건을 다 거리에 모아 놓고 그 성읍과 그 탈취물 전부를 불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 드릴지니 그 성읍은 영영히 무더기가 되어 다시는 건축됨이 없을 것이니라)
그 율법에는 가증한 일을 행한 성읍만을 징벌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베냐민 지파는 자기 지파 내에
가증한 일을 행한 성읍이 있다는 사실 조차도 인정치 않았다.
아마도 이는 그들이 미스바에 모인 40만 대군을 보고서
분개하였거나
(2절 온 백성의 어른 곧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어른들은 하나님 백성의 총회에 섰고 칼을 빼는 보병은 사십만이었으며),
아니면 지파적 자존심과 배타심에 깊이 젖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 이스라엘 중에 악을 제하여 버리게 하라 - 여기서 '제하다'에 해당하는
'바아르'는 '불로 소멸시키다', '없애다'는 뜻이다.
이는 곧 불로 태워 없애듯
이스라엘 가운데서 죄악을
철저히 근절시켜 버리는 것을 가리킨다.
사실 기브아 비류들의 범죄는 십계명 중 6,7,10 계명을 범한 것으로,
사형의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였다.
(출 20:13 살인하지 말지니라,
14 간음하지 말지니라,
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
레 20:13 누구든지 여인과 교합하둣 남자와 교합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신 22:22 남자가 유부녀와 통간함을 보거든 그 통간한 남자와 그 여자를 둘 다 죽여 이스라엘 중에 악을 제할지니라).
만일 그 죄인들의 행위가 묵과되면 율법의 권위가 실추되어
백성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공동체가
내부의 죄악을 스스로 제거하지 않을 시에는
공동체 전체에 대해
하나님의 질책이 불가피하게 임하게 되는 것이다.
(레 18:26-28 그러므로 너희 곧 너희의 동족이나 혹시 너희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이나 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고 이런 가증한 일의 하나도 행하지 말라
27) 너희의 전에 있던 그 땅 거민이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였고 그 땅도 더러워졌느니라
28) 너희도 더럽히면 그 땅이 너희 있기 전 거민을 토함 같이 너희를 토할까 하노라).
▶ 베냐민 자손이이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
완악해진 인간의 마음은
사형에 해당하는 죄악들을 용납할 뿐만 아니라
그 일을 행하는 자를 옳다고 부추기기까지 한다.
(롬 1:32 저희가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하다고 하나님의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 일을 행하는 자를 옳다 하느니라).
[삿 20:14] 도리어 각 성읍에서 기브아에 모이고 나가서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고자 하니
▶ 도리어 각 성읍에서 기브아에 모이고 - 수 18:21-28에 따르면
베냐민 지파의 성읍은 모두 26개였다.
그리고 각 성읍들은 한 가족이 하나씩 차지하고 있었다.
(수 18:21-28 베냐민 자손의 지파가 그 가족대로 얻은 성읍들은 여리고와 벧 호글라와 에멕 그시스와
22) 벧 아라바와 스마라임과 벧엘과
23) 아윔과 바라와 오브라와
24) 그발 암모니와 오브니와 게바니 십 이 성읍이요 또 그 촌락이며
25) 기브온과 라마와 브에롯과
26) 미스베와 그비라와 모사와
27) 레겜과 이르브엘과 다랄라와
28) 셀라와 엘렙과 여부스 곧 예루살렘과 기부앗과 기럇이니 십사 성읍이요 또 그 촌락이라 이는 베냐민 자손이 그 가족대로 얻은 기업이었더라)
▶ 기브아 - 기브아(Gibeah)는 예루살렴 북쪽 약6.4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베냐민 지파의 지경이다.
(수 18:28 셀라와 엘렙과 여부스 곧 예루살렘과 기부앗과 기럇이니 십사 성읍이요 또 그 촌락이라 이는 베냐민 자손이 그 가족대로 얻은 기업이었더라).
또한 이곳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의 고향이기도 하다.
(삼상 10:26 사울도 기브아 자기 집으로 갈 때에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은 그와 함께 갔어도)
[삿 20:15-16] 그 때에 성읍들에서 나온 베냐민 자손의 수는 칼을 빼는 자가 모두 이만 육천이요 그 외에 기브아 거민 중 택한 자가 칠백인데
16) 이 모든 백성 중에서 택한 칠백 명은 다 왼손잡이라 물매로 돌을 던지면 호리도 틀림이 없는 자더라.
본 구절에서는 기므아 성읍에 모인
베냐민 지파의 군사들의 수효를 기록하고 있다.
기브아 외의 다른 성읍에서 모인 병력은 26,000명이고
기브아 성읍의 병력은 700명이다. 이 수효는 26,700명이다.
이 수효는 광야에서의 1차 계수 때 35,400명,
(민 1:36-37 베냐민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가족과 종족을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37) 베냐민 지파의 계수함을 입은 자가 삼만 오천사백 명이었더라),
2차 계수 때 45,6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상당히 줄어든 수이다.
(26:41 이는 그들의 종족을 따른 베냐민 자손이라 계수함을 입은 자가 사만 오천육백 명이었더라)
▶ 택한 칠백 명은 다 왼손잡이라 - 여기서 따로 700명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기브아 성읍의 군대가 가장 막강함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Cassel).
한편 이들 700명은 모두 왼손잡이로서 물매를 사용하는데 명수였다.
이는 '오른손의 아들'이라는 뜻의 '베냐민'이라는
지파 명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아이러니컬(ironical)하다.
사실 대상12:2에 따르면 이들은
왼손뿐만 아니라 오른 손도 잘 쓰는 양손잡이들이었으며
싸움에 있어서 매우 용맹했다.
(대상 12:2 저희는 활을 가지며 좌우 손을 놀려 물매도 던지며 살도 발하는 자요 베냐민 지파 사울의 동족인데 그 이름은 이러하니라)
사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약 15배에 가까운 이스라엘 연맹군에 대항하여
과감히 전쟁을 일으킨 것은 타고난 그들의 용맹성에 기인한 것으로,
이미 야곱의 예언에도 나타나 있다.
(창 49:27 베냐민은 물어 뜯는 이리라 아침에는 빼앗은 것을 먹고 저녁에는 움킨 것을 나누리로다).
▶ 물매 - 조그만 가죽이나 천 따위로 만들어 그 속에 돌이나 자갈을
끼운 후에 휘들러 던질 수 있도록 고안된 무기의 일종이다.
일개 목동에 불과하였던 다윗이 이 물매로써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쳐 죽인 일은 우리가 익히 아는 사실이다.
(삼상 17:49 손을 주머니에 넣어 돌을 취하여 물매로 던져 블레셋 사람의 이마를 치매 돌이 그 이마에 박히니 땅에 엎드러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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