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회개
성 경: [삼하 24:10-14] 다윗이 인구 수를 조사한 후에 그 마음에 자책하고 여호와께 아뢰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 하니라
11) 다윗이 아침에 일어날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다윗의 선견자 된 선지자 갓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12) 가서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네게 세 가지를 보이노니 너는 그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 내가 그것을 네게 행하리라 하셨다 하라
13)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고하여 가로되 왕의 땅에 칠 년 기근이 있을 것이니이까 혹시 왕이 왕의 대적에게 쫓겨 석 달을 그 앞에서 도망하실 것이니이까 혹시 왕의 땅에 삼 일 동안 온역이 있을 것이니이까 왕은 생각하여 보고 나를 보내신 이에게 대답하게 하소서
14) 다윗이 갓에게 이르되 내가 곤경에 있도다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크시니 우리가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 내가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않기를 원하노라.
[삼하 24:10] 다윗이 인구 수를 조사한 후에 그 마음에 자책하고 여호와께 아뢰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 하니라
▶ 다윗이 인구 수를 조사한 후에 그 마음에 그 마음에 자책하고 - 다윗의 만족은
얼마 가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그는 곧 양심의 가책을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책하다'(나카)란 말은 '때리다', '치다'란 의미로서,
곧 신앙 양심이 무디어진 마음을 쿵쿵 치는 상태를 가리킨다.
▶ 여호와께 아뢰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 자신의 행위를
깨닫고 여호와께 진심으로 회개하는 다윗의 겸손한 모습이다.
여기서 '큰 죄'라 함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의 군사력(힘)을 의지한
그의 자고하고 교만한 생각과 행동이었다.
▶ 여호와여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 사울과는 달리
다윗을 다윗되게 한 가장 큰 요인은
다윗의 솔직하고도 겸허한 '회개'에 있었다.
즉 다윗도 간음, 살인, 교만 등 온갖 죄악을 저질렀으나,
그는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지체하지 않고
무릎을 꿇고 회개의 눈물을 흘린 것이다.
여기서도 다윗은 요압의 보고를 접한 직후에 무디어졌던 양심의 기능이
회복되어 자신의 허물을 발견하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참회의 눈물을 흘렸던 것이다.
그러나 다윗이 자신의 죄를 발견하기까지는 약 10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8절 이처럼 그들이 온 땅을 두루 다니고 아홉 달 스무 날 만에 예루살렘에 이르니라).
그는 그 동안 이생의 자랑이라는 편협한 사고에 의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유지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그가 스스로 깨우칠 때까지
길이 참으시는 사랑을 보이셨던 것이다.
(눅 15:17-24 그제야 그가 정신을 차리고 이르되, 내 아버지께는 빵이 풍족하여 나누어 줄 수 있는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나는 굶어 죽는구나.
18) 내가 일어나 내 아버지께 가서 그분께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을 대적하여 죄를 짓고 아버지 앞에 죄를 지었사오니
19) 더 이상 아버지의 아들이라 불릴 자격이 없나이다. 나를 아버지의 품꾼 중 하나로 삼아 주소서, 하리라, 하고
20) 일어나서 자기 아버지께로 가니라. 그러나 그가 아직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그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달려가 그의 목을 껴안고 그에게 입을 맞추매
21) 아들이 그에게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을 대적하여 죄를 짓고 아버지의 눈앞에서 죄를 지었사오니 더 이상 아버지의 아들이라 불릴 자격이 없나이다, 하나
22) 아버지가 자기 종들에게 이르되,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가 그에게 입히고 그의 손에 반지를 끼우고 그의 발에 신을 신기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여기로 끌어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24)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그를 잃어버렸다가 찾았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기 시작하더라).
한편 다윗의 회개는
자신의 실수에 따르는 책임(형벌)을 회피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손길에 자신을 전폭적으로 맡김으로써
이후에 진행되는 모든 일들에 대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신앙적 태도였다.
[삼하 24:11] 다윗이 아침에 일어날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다윗의 선견자 된 선지자 갓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 다윗이 아침에 일어날 때에 - 이는 다윗이 습관적으로 평소와 같이
일찍 일어났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특별히 다윗이 양심의 가책을 받고 밤새도록
침대 안에서 뜬 눈으로 뒤척이다가 일어났거나(Keil),
또는 밤새 하나님 앞에서 눈물로 회개한 사실(Lange)을 말해 준다.
따라서 여호와의 선지자 갓(Gad)의 방문은
다윗의 회개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자애로운 응답이었다(Smith).
▶ 다윗의 선견자 된 선지자 갓 - 여기서 '선견자'(先見者)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호제'는
'이상을 보다'는 의미의 동사 '하자'에서 파생된 말로서,
이는 하나님의 이상 또는 계시를 받은 자를 의미한다.
(단 2:26 왕이 벨드사살이라는 이름을 가진 다니엘에게 응답하여 이르되, 내가 본 꿈과 그것의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려 줄 수 있겠느냐? 하니,
41 왕께서 그 두 발과 발가락들이 얼마는 토기장이의 진흙이요, 얼마는 쇠인 것을 보신 것 같이 그 왕국이 나누일 것이로되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신 것 같이 그 왕국에 쇠의 강함이 있으리이다,
43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신 것 같이 그들이 자신을 사람들의 씨와 섞을 터이나 쇠와 진흙이 섞이지 아니함같이 그들이 서로에게 달라붙지 못하리이다,
45 손을 대지 아니하고 산에서 깎아 낸 돌이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산산조각 낸 것을 왕께서 보셨사온즉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이후에 있을 일을 왕에게 알리셨나이다. 그 꿈은 확실하며 그것의 해석은 분명하나이다, 하니라;
4:20 왕이 보신 나무는 자라서 강하게 되어 그것의 높이가 하늘에까지 닿아 그것의 모습이 온 땅에 이르렀으며;
7:2 다니엘이 말하여 이르되, 내가 밤의 환상 속에서 보는데, 보라, 하늘의 네 바람이 대해 위에서 다투며 불더라).
이러한 선지자 갓은 다윗의 망명 시절에
모압 땅을 떠나 유다 땅으로 들어갈 것을 다윗에게 권면하기도 하였다.
(삼상 22:5 대언자 갓이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요새에 머무르지 말고 떠나서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 하니 이에 다윗이 떠나서 하렛 숲에 이르니라).
[삼하 24:12] 가서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네게 세 가지를 보이노니 너는 그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 내가 그것을 네게 행하리라 하셨다 하라
▶ 내가 네게 세 가지를 보이노니 - 이 구절의 정확한 의미는
'내가 네 위에 세 가지를 두노니'이다.
즉 '보이노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탈 알'은
'~위에 짐을 지우다', '위에 올려놓다'는 뜻으로,
(애 3:8 또한 내가 부르짖으며 소리를 질러도 내 기도를 물리치시고),
이는 다윗에게 임한 하나님의 무거운 형벌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삼하 24:13]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고하여 가로되 왕의 땅에 칠 년 기근이 있을 것이니이까 혹시 왕이 왕의 대적에게 쫓겨 석 달을 그 앞에서 도망하실 것이니이까 혹시 왕의 땅에 삼 일 동안 온역이 있을 것이니이까 왕은 생각하여 보고 나를 보내신 이에게 대답하게 하소서
▶ 칠년 기근 - 병행 구절인 대상 21:12에서는 7년이 3년으로 기록되어 있다.
(대상 21:12 삼 년 동안 기근이 들게 할 것인지 혹은 석 달 동안 네 원수들의 칼이 너를 따라잡아 네가 네 원수들 앞에서 패하게 될 것인지 혹은 주의 칼 곧 역병이 사흘 동안 이 땅에 있어 주의 천사가 이스라엘 온 지역을 두루 멸하게 할 것인지 택하라, 하시나니 그러므로 이제 나를 보내신 분에게 내가 무슨 말을 다시 전해야 할지 친히 알려 주소서, 하매)
아마도 3년이 보다 정확한 기록인 것 같다(Smith, Fay).
왜냐하면 본 구절에서 갓 선지자를 통해 제시된 재앙들이
모두 3이란 숫자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70인경(LXX)도 이를 3년 기근이라고 기록해 놓았다.
한편, 여기에 제시된 세가지 재앙은
하나님의 네 가지 중한 벌(罰)에 속하는 것들이다.
그 네 가지는
기근, 전쟁(칼), 온역, 그리고 사나운 짐승이다.
(겔 14:21 주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나의 네 가지 혹독한 심판 곧 칼과 기근과 해로운 짐승과 역병을 예루살렘에 보내어 사람과 짐승을 그곳에서 끊을 때에는 얼마나 더 그러하겠느냐?).
이중 두 가지(칼과 기근)는 이미 다윗이 당한 바 있다.
[삼하 24:14] 다윗이 갓에게 이르되 내가 곤경에 있도다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크시니 우리가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 내가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않기를 원하노라.
▶ 내가 곤경에 있도다 - 여기서 '곤경'에 해당하는 '차라르'는
사방에서 짓누르는 압박감을 뜻한다.
결국 하나님께서 선지자 갓을 통해
다윗에게 제시한 3가지 징벌은 하나 같이 다윗이 자랑하던
이스라엘의 명예와 힘을 꺽어 놓기에 충분한 것들이었다.
따라서 하나님으로부터 징벌의 선택을 위임받았던 다윗은
결국 하나님의 품보다 더 나은 피난처가 없음을 깨닫고,
(시 46: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참으로 고난 중에 즉시 만날 도움이시라;
90:1 주여, 주는 모든 세대에서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하나님의 직접적인 간섭에 의해 시행되는 징벌인
'3일 동안의 온역'을 택하였다.
결국 그는 위임받은 선택권을 하나님께 되돌려 드렸던 것이다.
다윗의 이러한 태도는,
(1) 의로우신 재판관이신 하나님께 자신을 낮추는 겸손이며,
(시 131편 (다윗이 지은 시, 위로 올라가는 노래) 주여, 내 마음이 거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일들과 감당하기에 너무 높은 일들을 행하지 아니하나이다.
2) 참으로 내가 바르게 처신하고 어머니의 젖을 뗀 아이와 같이 내 자신을 평온하게 하였사오니 내 혼이 마치 젖 뗀 아이와 같나이다.
3) 이스라엘은 지금부터 영원토록 주께 소망을 둘지어다),
(2)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역사가 궁극적으로는
은혜로 귀착된다는 사실을 안 올바른 신지식(新知識)에 따른 결정이었으며,
(민 6:24-26 주께서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25) 주께서 자신의 얼굴로 네게 빛을 비추사 네게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고
26) 주께서 자신의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네게 평강을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3) 모든 문제의 원천적 해결자가 바로 하나님이심을 알았기 때문에
취할 수 있었던 행동이었다.
(마 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모든 자들아, 너희는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리라).
▶ 우리가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 - '전쟁의 재앙'은 대적의 손에 죽는 것이며,
'기근의 재앙'은 흉작을 유발하여 사회를 피폐시킨다.
반면, '온역'(데베르)은 '불치의 전염병'으로서
고대인들은 이를 하나님의 직접적인 형벌로 생각하였다.
(The Interpreter's Bible, Wycliffe Bible Commentary).
다윗은 이 중 하나님의 직접적인 형벌로 생각된 온역의 재앙을 택하였다.
이러한 다윗의 선택은 기왕이면 하나님께 직접 매를 맞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취해진 것 같다.
즉, 다윗은 사악한 인간이나 피폐된 사회에 붙여지기 보다는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형벌을 받는 것이
긍휼하신 여호와의 위로와 자비를 얻을 수 있는 길이라고 내다보았던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재앙을 지혜롭게 받아들이는
다윗의 신앙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사무엘하서를 마치면 이사야서 공부로 이어질 것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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