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적인 성전 예배에 대한 책망
성 경: [렘 7:1-5] 여호와께로서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가라사대
2) 너는 여호와의 집 문에 서서 이 말을 선포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경배하러 이 문으로 들어가는 유다인아 다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3)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로 이곳에 거하게 하리라
4) 너희는 이것이 여호와의 전이라, 여호와의 전이라, 여호와의 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
5) 너희가 만일 길과 행위를 참으로 바르게 하여 이웃들 사이에 공의를 행하며,
[렘 7:1] 여호와께로서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가라사대
▶ 말씀이 임하니라 - 본절부터는 성전에서의 설교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그 형식은 긴 산문체의 연설문 형식을 띠고 있으며,
다소 공식문적인 냄새를 풍기고 있다.
또한 여기에는 두드러진 패턴이 엿보이고 있는데,
다른 설교에서도 나타난다.
이 패턴은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여호와의 말씀과 율법의 선언,
민족의 배도에 대한 묘사,
심판의 공표(公表)가 그것이다.
[렘 7:2] 너는 여호와의 집 문에 서서 이 말을 선포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경배하러 이 문으로 들어가는 유다인아 다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 여호와의 집 문에 서서 - 이 말씀은 여호야김이
왕이 된 직후에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주어진 것 같다.
그는 '여호와께 경배하러 들어가는' 유다인에게 말씀을 선포하는데,
여기서 '경배하다'란 말의 원어는 '솨하'로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원래 이 말은
높은 신분에 있는 자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부복하여 엎드린다는 의미를 가졌다.
따라서 유다인들이 하나님께 경배하러 왔다면,
그것은 그에게 충성과 언약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이 행동으로 그것을 뒷바침하고 있지 않다는 데 있었다.
[렘 7:3]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로 이곳에 거하게 하리라
▶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로 이곳에 거하게 하리라 -
5~7절에서 보다 상세히 부연 설명되고 있는 본문은,
성전에 들어가는 자의 합당한 조건을 제시하는 입당송(入堂頌)과 같은 인상을 준다.
* 참조 : (시151:1 (다윗의 시) 주여, 누가 주의 장막에 머무르리이까? 누가 주의 거룩한 산에 거하리이까?
2) 곧바르게 걷고 의를 행하며 마음속으로 진리를 말하는 자,
3) 혀로 헐뜯지 아니하며 자기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고 자기 이웃을 모욕하지 아니하며
4) 자기 눈으로 비열한 자를 멸시하되 주를 두려워하는 자들을 존경하는 자, 맹세한 것은 자기에게 해로울지라도 바꾸지 아니하는 자,
5) 이자를 받으려고 자기 돈을 내주지 아니하며 죄 없는 자를 쳐서 대가를 받지 아니하는 자이오니 이런 일들을 행하는 자는 결코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24:1) (다윗의 시) 땅과 거기의 충만한 것이 주의 것이요, 세상과 그 안에 거하는 자들도 그러하니
2) 그분께서 바다들 위에 그것을 세우시고 큰물들 위에 그것을 굳게 세우셨도다.
3) 누가 주의 산에 오르리요? 누가 그분의 거룩한 곳에 서리요?
4) 깨끗한 손과 순수한 마음을 가진 자 곧 헛된 것을 향해 자기 혼을 들지 아니하고 속임수로 맹세하지 아니한 자로다.
5) 그가 주께 복을 받고 자기의 구원의 하나님께 의를 받으리니
6) 이것이 그를 찾는 자들의 세대요, 오 야곱아, 네 얼굴을 찾는 자들의 세대로다. 셀라.
7) 오 너희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너희 영존하는 문들아, 너희는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께서 들어가시리로다.
8) 누가 영광의 왕이시냐? 강하고 능하신 주시요, 전투에 능하신 주시로다.
9) 오 너희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너희 영존하는 문들아, 곧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광의 왕께서 들어가시리로다.
10) 누가 영광의 왕이시냐? 만군의 주 곧 그분께서 영광의 왕이시로다. 셀라;
사 1:16-17 너희를 씻고 너희를 깨끗하게 하라. 내 눈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위를 버리고 악을 행하기를 그치며
17) 선을 행하기를 배우고 공의를 추구하며 학대받는 자들을 구제하고 아버지 없는 자들을 위해 재판하며 과부를 위해 변호하라;
미 6:6-8 내가 무엇을 가지고 주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 앞에서 절을 할까? 내가 번제 헌물과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분 앞에 나아갈까?
7) 주께서 수천의 숫양이나 수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가 내 범죄로 인하여 내 맏아들을, 내 혼의 죄로 인하여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8) 오 사람아, 그분께서 선한 것을 네게 보이셨나니 주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은 오직 의롭게 행하고 긍휼을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걷는 것이 아니냐?).
이런 맥락에서 벌게이트역(Vulgate)은 본문 후반부를
'그리하면 내가 이곳에서 너희와 함께 거할 것이다'라고 번역했다.
이 번역은 '이곳'에 해당하는 '마콤'을 '성전'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7절의 '이곳'이
가나안 땅을 명백히 가리킨다는 점에서 다소 애매한 감을 준다.
어떤 해석을 따르든 간에 여기서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는 분명하다.
여호와께서는 백성들이 그의 주권과 언약 요구 사항을 거부하고 있는 이상,
앞으로는 결코 성전과 예루살렘의 보호자가 되지 않겠다는 것이다.
여호와의 축복과 보호의 약속은
오직 그의 언약과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유효한 것이다.
(신 7:12-15 그런즉 너희가 이 법도에 귀를 기울여 그것을 지키고 행하면 주 네 하나님께서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지키시고 네게 긍휼을 베푸시리라.
13) 그분께서 너를 사랑하시고 네게 복을 주사 너를 번성하게 하시며 또 네게 주리라고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서 네 태의 열매에게 복을 주시고 네 땅의 열매와 곡식과 포도즙과 기름에 복을 주시며 네 암소의 번식과 네 양 떼에도 복을 주시리니
14) 네가 모든 백성들보다 더 많이 복을 받아 너희 가운데 남자와 여자와 너희 가축의 수컷과 암컷 중에 수태하지 못하는 것이 없을 것이며
15) 또 주께서 모든 병을 네게서 제거하사 네가 알고 있는 이집트의 어떤 악한 질병도 네게 두지 아니하시고 너를 미워하는 모든 자에게 그것들을 두시리라).
그러나 그 당시 대부분의 종교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한
하나님의 보호가 보장되므로 유다는 멸망되지 않는다고 역설하였으며,
또한 모든 백성이 이를 환영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지 않고
성전 자체에 의존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우상 숭배일 뿐이다.
예레미야 역시 성전 예배를 무시한 적은 없다.
(31:6 파수꾼들이 에브라임 산 위에서 외칠 날이 이르리라. 이르되, 너희는 일어나라. 우리가 시온에 올라가서 주 우리 하나님께 나아가자, 하리라;
33:11 기쁨의 소리와 즐거움의 소리와 신랑의 소리와 신부의 소리와 또, 만군의 주를 찬양하라. 주께서 선하시며 그분의 긍휼이 영원하도다, 하는 자들의 소리와 주의 집으로 찬양의 희생을 가져오는 자들의 소리가 다시 들리리니 이는 내가 그 땅의 포로들을 처음과 같이 돌아오게 할 것이기 때문이니라. 주가 말하노라).
[렘 7:4] 너희는 이것이 여호와의 전이라, 여호와의 전이라, 여호와의 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
탈굼역(Targum)은 본절을 이렇게 번역하고 있다:
'너희는 여호와의 전에서 경배할지어다.
너희는 여호와의 전에서 제사할지어다.
너희는 여호와의 전에서 찬양할지어다.
그리고 일 년에 세번 그 앞에 나아올지어다 라고 말하는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믿지 말라.'.
여기에 근거하면, '여호와의 전'이라는 말이
삼중적으로 반복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백성들은 거짓 선지자들의 말에 미혹되어,
성전 예배가 계속되는 한 안전할 것으로 보았다.
즉 하나님께서 어찌 당신을 예배하는 이런 제도를
이방인들의 손에 내맡겨버리겠느냐 하는 것이었다(Clarke).
[렘 7:5] 너희가 만일 길과 행위를 참으로 바르게 하여 이웃들 사이에 공의를 행하며
▶ 이웃들 사이에 공의를 행하며 -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계속 살 수 있는 조건들이 지적된다.
그리고 다음절에도 이어서 세 개의 조건문들이 제시된다.
여호와께서 요구하시는 첫째 조건은 공의를 행하라는 것이다.
십계명 중 제1-4계명은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지켜야 할 의무 사항들이고
제5-10계명은 이웃간에 지켜야 할 의무 사항들인 바,
그들은 이미 첫 번째 언약 조항들(제1-4계명)을 파기한 결과
이제는 필연적으로 두 번째 의무 조항들(제5-10계명)을
어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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