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gol 2

내 백성이 굵은 베를 두르고 재에서 굴며 독자를 잃음 같이 슬퍼하며 통곡할지어다

거듭난 삶 2022. 9. 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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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날의 참상

 

성 경: [6:22-30]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한 민족이 북방에서 오며 큰 나라가 땅 끝에서부터 떨쳐 일어나나니

23) 그들은 활과 창을 잡았고 잔인하여 자비가 없으며 그 목소리는 바다가 흉용함 같은 자라 그들이 말을 타고 전사 같이 다 항오를 벌이고 딸 시온 너를 치려하느니라 하시도다

24) 우리가 그 소문을 들었으므로 손이 약하여졌고 고통이 우리를 잡았으므로 아픔이 해산하는 여인 같도다

25) 너희는 밭에도 나가지 말라 길로도 행치 말라 대적의 칼이 있고 사방에 두려움이 있음이니라

26) 딸 내 백성이 굵은 베를 두르고 재에서 굴며 독자를 잃음 같이 슬퍼하며 통곡할지어다 멸망시킬 자가 홀연히 우리에게 올 것임이니라

27) 주께서 가라사대 내가 이미 너로 내 백성 중에 살피는 자와 요새를 삼아 그들의 길을 알고 살피게 하였노라

28) 그들은 다 심히 패역한 자며 다니며 비방하는 자며 그들은 놋과 철이며 다 사악한 자라

29) 풀무를 맹렬히 불면 그 불에 납이 살라져서 단련하는 자의 일이 헛되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악한 자가 제하여지지 아니하나니

30) 사람들이 그들을 내어버린 은이라 칭하게 될 것은 나 여호와가 그들을 버렸음이니라.

 

 

 

[6:22]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한 민족이 북방에서 오며 큰 나라가 땅 끝에서부터 떨쳐 일어나나니

 

한 민족이 북방에서 오며 큰 나라가 땅 끝에서부터 떨쳐 일어나나니 -

본절에서부터 26절까지는

북방에서 침략해 들어올 적에 대한 묘사가 다시 언급되고 있다.

 

이 부분은 운문체로 기록되고 있는데,

본절과 23절의 내용이 50:41,42에서 다시 언급된다.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밝혀져 있지 않지만, 바벨론을 가리킨다고 봄이 무난하다.

혹자는 이어지는 '땅 끝에서부터'라는 말에 근거하여

이 민족을 스구디아인으로 본다(Hitzig).

 

그러나 '땅 끝'이라는 말은 북방의 특정한 나라를 가리키는

지리적 언급이라기보다는 단지 매우 먼 거리를 나타내는 표현일 따름이다(Delitzsch).

 

 

 

[6:23] 그들은 활과 창을 잡았고 잔인하여 자비가 없으며 그 목소리는 바다가 흉용함 같은 자라 그들이 말을 타고 전사 같이 다 항오를 벌이고 딸 시온 너를 치려하느니라 하시도다

-

 

그들이 진군해 들어오는 소리를 흉흉거리는 바다와 같다고 묘사하고 있다.

이는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적의 군사 배치 목적은 시온을 멸망시키기 위함이었다.

 

 

 

[6:24] 우리가 그 소문을 들었으므로 손이 약하여졌고 고통이 우리를 잡았으므로 아픔이 해산하는 여인 같도다

 

손이 약하여졌고 고통이 우리를 잡았으므로 아픔이 해산하는 여인 같도다 -

 

적의 침략으로 인한 백성들의 공포와 두려움을 묘사하는 말이다.

이어서 그들의 정신적 불안이

아이를 낳는 여인의 고통에 비유되었다.

완전 무장한 군인 앞에 아무런 저항의 수단이 없는 여인이 서 있다는 것은

참으로 처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23절의 '딸 시온'이라는 익숙한 용어도 이와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겠다.

 

 

 

[6:25] 너희는 밭에도 나가지 말라 길로도 행치 말라 대적의 칼이 있고 사방에 두려움이 있음이니라

 

너희는 밭에도 나가지 말라 길로도 행치 말라 - 유다에 임할 심판에는

아무런 보호 수단이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밭이나 길로 달아난다는 것조차 무모한 도피가 될 것이다.

 

한편 사방에 두려움이 있음이니라는 말의 원어는 '마고르 밋사빕'으로서

급박한 위기 상황을 시사하는 암호와 같은 표현이다.

 

(20:10 많은 사람이 중상 모략하는 것과 사방에서 두렵게 함을 내가 들었나이다. 그들이 말하기를, 전하라. 우리도 그것을 전하리라, 하오며 나의 친한 이들도 다 내가 그만두기를 기다리면서 말하기를, 혹시라도 그가 유혹을 받게 되면 우리가 그를 이겨 그에게 우리의 원수를 갚으리라, 하나이다;

 

46:5 주가 말하노라. 그들이 놀라서 뒤로 물러가는 것을 내가 봄은 어찌된 까닭이냐? 그들의 용사들이 패하여 급히 도망하며 뒤를 돌아보지도 아니함은 사방에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

 

49:29 그들이 저들의 장막과 양 떼를 빼앗으며 저들의 휘장과 모든 기구와 낙타를 취하여 자기 소유로 삼고 저들에게 외치기를, 두려움이 사방에 있다, 하리라).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핍박했던 바스훌에게 이 말로 이름을 지어주셨다.

 

(20:3 다음 날 바스훌이 예레미야를 차꼬에서 풀어 주매 이에 예레미야가 그에게 이르되, 주께서 네 이름을 바스훌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마골밋사빕이라 하셨느니라,

 

10 많은 사람이 중상 모략하는 것과 사방에서 두렵게 함을 내가 들었나이다. 그들이 말하기를, 전하라. 우리도 그것을 전하리라, 하오며 나의 친한 이들도 다 내가 그만두기를 기다리면서 말하기를, 혹시라도 그가 유혹을 받게 되면 우리가 그를 이겨 그에게 우리의 원수를 갚으리라, 하나이다).

 

 

 

[6:26] 딸 내 백성이 굵은 베를 두르고 재에서 굴며 독자를 잃음 같이 슬퍼하며 통곡할지어다 멸망시킬 자가 홀연히 우리에게 올 것임이니라

 

굵은 베 베를 두르고 재에서 굴며 독자를 잃음 같이 슬퍼하며 - 유다가 할 일은

이제 굵은 베를 두르고 제를 뒤집어 쓰는 일뿐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독자를 잃음같이 슬퍼하고 애통하게 될 것이다.

 

독자의 죽음은 후손이 끊겨버리는 것을 뜻하였기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를 엄청난 재난으로 여겼다.

 

이제 한 개인에게만이 아니라

국가 전체에 걸쳐 이런 재앙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6:27] 주께서 가라사대 내가 이미 너로 내 백성 중에 살피는 자와 요새를 삼아 그들의 길을 알고 살피게 하였노라

 

그들의 길을 알고 살피게 하였노라 - 여기서부터 30절까지는

하나님의 호된 징계에도 불구하고 정화되지 않은

유다 백성들의 패역함이 금속의 제련 과정에 비유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금속을 제련할 때는,

먼저 제련하고자 하는 금속을

납과 함께 풀무나 용광로에 넣은 후 뜨겁게 불을 지핀다.

그러면 납은 금속의 이물질을 품은 채 밑으로 가라앉는다.

 

한편, 여기서 여호와는 예레미야를 '살피는 자'로 임명하셨다.

따라서 예레미야는 백성들의 행위를 검토하고 감독하는 위치에 있었던 것이다.

 

본서 초반부의 내용을 참고한다면,

그는 열방들에 대한 '감독관'(1:10)이었을 뿐만 아니라

자기 백성의 도덕성을 평가하는 감정가이기도 하였던 것이다.

 

 

 

[6:28] 그들은 다 심히 패역한 자며 다니며 비방하는 자며 그들은 놋과 철이며 다 사악한 자라

 

그들은 놋과 철이며 - 본절에서 30절까지는

예레미야가 살피는 자로서 여호와께 보고하는 내용으로 이해되기도 하고,

이와는 달리 27절에 계속 이어지는 여호와의 말씀으로 보기도 한다.

 

여기서는 27,30절 등의 문맥을 고려할 때 후자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어쨌든 본절은 유다인들을 가리켜 '심히 패역한 자'라고 말하고 있는데,

문자적으로는 '패역한 자 중에 패역한 자'라는 뜻이다.

 

앞서 예레미야는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

한 사람도 볼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는데(5:1),

그것과 잘 어울리는 말이다.

 

그리고 유다 백성들을 가리켜 '놋과 철'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그의 임무가 은을 정제하는 것이었음을 암시한다.

 

예언의 불로써 은을 정제하려고 하였으나

그들에게서 나오는 것은 불순물과 찌꺼기뿐이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6:29] 풀무를 맹렬히 불면 그 불에 납이 살라져서 단련하는 자의 일이 헛되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악한 자가 제하여지지 아니하나니

 

단련하는 자의 일이 헛되게 되느니라 - 광석의 성분이 워낙 불순하였기 때문에,

광석속의 비()금속들이 제거되지 않아

결국 제련 과정이 무위로 끝났다는 것이다(J.Bright).

 

이는 유다의 죄악이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져 있었음을 시사한다.

 

 

 

[6:30] 사람들이 그들을 내어버린 은이라 칭하게 될 것은 나 여호와가 그들을 버렸음이니라.

 

내어버린 은이라 - 제련 관정은 바르게 진행되었지만,

상습적인 언약 파기자들은

앞에서는 이런 정제 과정이 아무런 효과를 낼 수가 없어,

결국 내버릴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제련 과정이 실패했다는 이 말 속에서

심판이 불가피해진 상황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