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거듭난 삶 2024. 10. 8. 00:07
728x90

 

바울의 선교관 2

 

성 경: [15:16-17]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무를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그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심직하게 하려 하심이라

17)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자랑하는 것이 있거니와

18)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을 순종케 하기 위하여 나로 말미암아 말과 일이며 표적과 기사의 능력이며 성령의 능력으로 역사하신 것 외에는 내가 감히 말하지 아니하노라.

 

 

[15:16]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무를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그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심직하게 하려 하심이라

 

바울은 그에게 허락된 하나님의 은혜를 본절에서 구체적으로 약술하고 있다.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 바울은 대제사장의 명을 받아 기독교도들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기 위해 다메섹으로 가던 중,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고 나서 이방인을 위한 복음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게 되었다.

 

(9:15 주께서 가라사대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26:14-19 우리가 다 땅에 엎드러지매 내가 소리를 들으니 히브리 방언으로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

15) 내가 대답하되 주여 뉘시니이까 주께서 가라사대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16) 일어나 네 발로 서라 내가 네게 나타난 것은 곧 네가 나를 본 일과 장차 내가 네게 나타날 일에 너로 사환과 증인을 삼으려 함이니

17)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서 내가 너를 구원하여 저희에게 보내어

18) 그 눈을 뜨게 하여 어두움에서 빛으로, 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고 죄사함과 나를 믿어 거룩케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리라 하더이다

19) 아그립바 왕이여 그러므로 하늘에서 보이신 것을 내가 거스리지 아니하고).

 

즉 사도직의 은혜가, 이방인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숭고한 사역의 성취를 위해 바울에게 주어진 것이다(Godet).

 

그 후에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온 생애를 이에 전략(戰略)하였다.

 

'일꾼'에 해당하는 헬라어 '레이투르곤''레이토스'('백성')'에르곤'('')이 합성된 단어로

공직자 곧, 공적인 관리를 뜻한다(Godet).

 

종종 '군대의 종이나, 왕의 신하''성소에 부리는 자'(8:2)에 대해서도 사용된다.

 

(8:2 성소와 참 장막에 부리는 자라 이 장막은 주께서 베푸신 것이요 사람이 한 것이 아니니라)

 

그러나 특히 신약에서는 하나님에 의하여 임명된 일꾼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라는 것은 그리스도에 의해서 임명받은 일꾼을 말한다(Meyer).

 

바울은 이 단어를 그리스도의 일꾼 된 자신에게도 사용하지만, 또한 바울 자신의 일꾼 된 에바브로 디도에 대해서도 사용하고 있다.

 

(2:25 그러나 에바브로디도를 너희에게 보내는 것이 필요한 줄로 생각하노니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 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나의 쓸 것을 돕는 자라)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무를 하게 하사 -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바울에게 맡기신 사도직은 범세계적인 직무로서 복음 전파의 직무는 물론 제사장적 성격을 띤 직무였다.

즉 바울의 사명은 이방 세계를 하나님이 받으심 직한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일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제사장 직무를 하게 하사'(히에루르군타)란 단어가 명백히 보여준다.

 

신약에서 본절에서만 사용된 '히에루르군타'란 단어는 '히에로스'('거룩한')'에르고'('')의 합성동사 '히에루르고스'에서 파생한 동사로서 '거룩한 사명을 수행하다', '제사장으로 봉사하다'의 뜻을 가진다.

 

이러한 사명을 받은 바울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1) 제사장 직무를 맡은 바울의 역할은 언제나 자기 자신의 인격은 물론 모든 청중, 곧 이방인의 인격을 하나님께 바치는 구원의 메신저(messenger)로서의 봉헌(奉獻) 행위였다.

 

(2) 모든 교회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본서는 물론(1:8-10) 모든 바울 서신의 첫머리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1:8-10 첫째는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을 인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9) 내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 되시거니와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

10) 어떠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

 

(3) 구체적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행위를 포함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무를 하게 하사'란 표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이 바울의 사도직은 제사장적 직무를 수행하는 기능이 있었다(Godet).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그것이 - 이것은 신약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비유적 표현으로서 아마도 사 66:20로 부터 발전된 개념일 가능성이 높다(Murray).

 

(66:20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스라엘 자손이 예물을 깨끗한 그릇에 담아 여호와의 집에 드림 같이 그들이 너희 모든 형제를 열방에서 나의 성산 예루살렘으로 말과 수레와 교자와 노새와 약대에 태워다가 여호와께 예물로 드릴 것이요)

 

바울은 여기서 '이방인'(톤 에드논)'제물'(헤 프로스포라)을 동격으로 취급하여 복음에 의하여 얻어진 이방인을 사도가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 즉 영적인 희생 제물이라고 말하고 있다(Godet, Meyer).

 

'제물'이란 제사 의식에서 마지막으로 바쳐지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받으심 직한 것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 비유적인 표현에서 우리는 복음 전파자의 사역의 목표를 보게 된다.

그것은 이방인들에게 단순히 복음을 전파할 뿐만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복음을 순종케 함으로 하나님께서 받으심 직한 제물이 되도록 그들의 영혼을 성결케 해야 한다는 사명인 것이다.

 

이런 뜻에서 사도직의 기능을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함으로 묘사했고, 사역의 대상인 이방인을 구약의 제사에서 제사장이 드리는 제물로 비유하여 나타낸 것이다(Calvin).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심직하게 하려하심이라 - 당시 복음을 통해 회개한 이방인 신자들이 할례를 받지 않았다고 하여 불결하다고 주장하는 유대인 신자들이 있었기에, 여기에 대한 대답으로 바울은 이방인 신자들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고 깨끗게 되어 하나님께서 받으심 직하게 된다고 말한 것이다(Blaiklock).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의 헬라어 '헤기아스메네 엔 프뉴마티 하기오'는 완료형 수동태 분사 구문을 취하고 있어, 성화(聖化)가 성령의 내주하시는 역사로 칭의와 최종적인 구원 사이에서 이루어져 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여기서 우리는 또한 성령께서 신자를 하나님이 받으심 직한 상태로 창조해 가시는 주체임을 보게 된다(Harrison).

 

거룩한 삶은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만 가능한 것이다.

 

(8: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4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15:17]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자랑하는 것이 있거니와

 

그러므로 - 앞절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사도직과 이방인을 위한 임무를 말한 바울은 이제 그 사역의 구체적인 결과를 진술하기 위해 15절과 16절의 내용을 받는 접속사를 쓴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엔 크리스토 예수) - 이 어구는 바울의 애용구로서 바울 신학의 기본어(key word)이다.

 

본문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1)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란 말은 그리스도를 통하여(through Chirst Jesus)란 말로서 '자랑한다'는 용어가 시사 할 수 있는 지나친 자기 자랑적인 태도를 부드럽게 유화시켜 준다(Godet).

 

(2) 바울의 자랑은 오직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는 것으로, 자랑의 근거를 강조하는 것이다. 즉 그의 자랑은 자기 자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을 높이는 것임을 말한다(Meyer).

 

(3) 사도가 여기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란 말을 첨부한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랑이 아니고는 모든 자랑이 제거되어야 할 것임을 나타낸 말이다. (J. Murray).

 

(고전 1:29-30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30) 너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으니;

 

고후 10:17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할지니라)

 

위의 세 견해는 유사한 것으로서 본문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란 어구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덧붙여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헬라어 원문에 나타난 강조점의 문제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란 어구는 '자랑하는 것'(카우케신)이란 말을 직접 수식하고 있다기 보다는 오히려 부사구로서 '내가 가졌다''에코'라는 동사를 수식하고 있다.

 

따라서 본문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란 말은 위의 세 가지 해석을 취하면서도 자랑 그 자체를 강조한다기보다는 오히려 바울이 자랑할 수 있다고 말하는 그 모든 것의 근거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다는 것을 한층 강조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라는 말은 사도의 모든 사역의 근거요 내용과 목표였다.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 이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1)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하나님께 관한 것'이다(Godet).

(2) 일종의 부사적 대격으로서 '하나님께 대하여'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Dunn).

 

두 가지 해석을 다 취할 수 있다.

 

이 표현은 어떤 특정한 것을 가리킨다기보다는 하나님께의 섬김을 가리키는 것으로, '하나님의 일'에 관련된 것에 있어서만 자랑한다는 자랑의 범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용어는 예배 직무를 수행하는 유대인의 예배 의식적 표현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전문 술어로서,

 

(2:17 그러므로 저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구속하려 하심이라;

 

5:1 대제사장마다 사람 가운데서 취한 자이므로 하나님께 속한 일에 사람을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게 하나니)

 

앞절(16)'제사장 직무'(히에루르게인)'일군'(헤기아스메네)과 일맥상통 한다(Godet).

 

자랑하는 것이 있거니와 - 여기서 자랑의 구체적 내용은 16절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이방인들이 복음을 순종함으로 하나님께 드려진 것을 말한다.

 

여기서 바울이 유달리 자랑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도구로서의 축복을 받은 사실이다.

 

(고전 15:31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후 1:12-14 우리가 세상에서 특별히 너희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써 하되 육체의 지혜로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행함은 우리 양심의 증거하는 바니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라

13) 오직 너희가 읽고 아는 것 외에 우리가 다른 것을 쓰지 아니하노니 너희가 끝까지 알기를 내가 바라는 것은

14) 너희가 대강 우리를 아는 것 같이 우리 주 예수의 날에 너희가 우리의 자랑이 되고 우리가 너희의 자랑이 되는 것이라;

 

7:4 내가 너희를 향하여 하는 말이 담대한 것도 많고 너희를 위하여 자랑하는 것도 많으니 내가 우리의 모든 환난 가운데서도 위로가 가득하고 기쁨이 넘치는도다,

14 내가 그에게 너희를 위하여 자랑한 것이 있더라도 부끄럽지 아니하니 우리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다 참된 것 같이 디도 앞에서 우리의 자랑한 것도 참되게 되었도다;

 

8:24 그러므로 너희는 여러 교회 앞에서 너희의 사랑과 너희를 대한 우리 자랑의 증거를 저희에게 보이라).

 

이것을 바울은 자기의 면류관이요 기쁨이라고 했다.

 

(살전 2:19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의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