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거듭난 삶 2024. 11. 1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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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찬가 2

 

성 경: [1:52-56]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53)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54)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55)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56) 마리아가 석 달쯤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니라.

 

 

[1:52]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

 

원어상 '권세 있는 자''주권자', '통치자'를 뜻하며 ''()'왕좌', '보좌'를 뜻한다.

 

따라서 본절은 '압제자들을 그들의 보좌에서 쫓아내셨으며'라고 옮겨질 수 있다.

 

마리아는 본절과 다음 절에서 약자와 강자 사이에 행하시는 하나님의 공변된 보응을 대조시키고 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징계하신 사건이 많이 기록되어 있다.

 

예컨대 바로 - (5:1-11),

고라와 그의 동료 - (16),

하만 - (6:6-14),

느부갓네살 - (4:24-37),

벧사살 - (5),

아마샤 - (왕하 14:1)

그리고 웃시야 - (대하 26:16) 등의 경우가 그러하다.

 

물론 성경은 권세나 부() 자체를 나쁜 것이라 규정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그것들을 하나님의 축복의 산물로 간주한다.

 

그러나 여기서 거론된 것은 하나님을 떠난 잘못된 권력과 부의 행사를 말한다.

 

교만하고 강한 자는 낮아지고, 비천한 자가 높아지며 굶주린 자가 배부르게 되리라는 이 사상은 예수의 산상 수훈 가운데 표출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다.

 

(5:3-6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1:53]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 누가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자들과 멸시받는 자들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었으며,

 

(15:1-32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

2)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원망하여 가로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더라

3)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

4) 너희 중에 어느 사람이 양 일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도록 찾아 다니지 아니하느냐

5) 또 찾은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6)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았노라 하리라

7)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8) 어느 여자가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도록 부지런히 찾지 아니하겠느냐

9) 또 찾은즉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잃은 드라크마를 찾았노라 하리라

10)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

11) 또 가라사대 어떤 사람이 두 아들이 있는데

12) 그 둘째가 아비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비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13) 그 후 며칠이 못되어 둘째 아들이 재산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허비하더니

14) 다 없이한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저가 비로소 궁핍한지라

15)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하나에게 붙여 사니 그가 저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16) 저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17) 이에 스스로 돌이켜 가로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고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18)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19)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 돌아 가니라 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21) 아들이 가로되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하나

22)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24)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저희가 즐거워하더라

25) 맏아들은 밭에 있다가 돌아와 집에 가까웠을 때에 풍류와 춤추는 소리를 듣고

26) 한 종을 불러 이 무슨 일인가 물은대

27) 대답하되 당신의 동생이 돌아왔으매 당신의 아버지가 그의 건강한 몸을 다시 맞아 들이게 됨을 인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았나이다 하니

28) 저가 노하여 들어가기를 즐겨 아니하거늘 아버지가 나와서 권한대

29) 아버지께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30) 아버지의 살림을 창기와 함께 먹어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31)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32)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았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당시의 특권층과 기득권자들에로의 부의 집중으로 인해 빈민층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던 다수 백성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하였다. 예컨대,

 

가난한 자에게 임할 축복과 부자들에게 미칠 화에 관한 설교,

 

(6:20-26 예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고 가라사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

21) 이제 주린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배부름을 얻을 것임이요 이제 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웃을 것임이요

22) 인자를 인하여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며 멀리하고 욕하고 너희 이름을 악하다 하여 버릴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도다

23) 그 날에 기뻐하고 뛰놀라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큼이라 저희 조상들이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24) 그러나 화 있을진저 너희 부요한 자여 너희는 너희의 위로를 이미 받았도다

25) 화 있을진저 너희 이제 배부른 자여 너희는 주리리로다 화 있을진저 너희 이제 웃는 자여 너희가 애통하며 울리로다

26) 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도다 저희 조상들이 거짓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등이 그러하며,

 

(12:13-21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업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하니

14)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15) 저희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16) 또 비유로 저희에게 일러 가라사대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17) 심중에 생각하여 가로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꼬 하고

18) 또 가로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본절(53) 또한 그 중 한 예에 속한다.

 

53)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배불리셨으며'에는 '가득 채우다', '만족케 하다'는 뜻이다.

 

이 동사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을 만큼 폭 넒은 용어이며 그릇에 더 이상 담을 수 없을 만큼 가득 채웠음을 의미한다.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 본문에서 부자는 자기중심적이며 자신들의 이익과 결부된 데에만 관심을 가지는 자들을 일컫는다.

하나님은 사리사욕에만 급급하는 자들에게는 결코 은혜를 내리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그들이 자랑하는 부를 많이 가질수록 그들의 속은 그 만큼 텅 비게 된다.

더욱이 그들의 부가 완전한 절망으로 바뀔 수도 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어느 누구도 부유해질 수 없다는 사실은 육체적이고 물질적인 면뿐만 아니라 영적인 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편, 이 모든 공의의 실현이 앞으로 오실 메시야를 통해 실현되리라는 것이 절대적으로 확실하기에 마리아는 이 찬송시(讚頌詩)에서 계속 과거 시상을 사용하고 있다.

 

 

[1:54]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 ''에 해당하는 '파이도스'의 원형 '파이스''어린아이'(소년, 소녀)란 뜻이며 혈통과 관련하여서는 '아들', 사회적 신분과 관련하여서는 ''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유일하고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도록 택하심 받은 언약 공동체이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만 그 존재 의의를 지닐 수 있었으며, 이방인들은 이러한 언약 공동체에 속함으로써 비로소 하나님과의 신령한 관계에 들어갈 수 있었다.

 

구약 시대에는 '긍휼''도움'이 원칙적으로는 이스라엘에게 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말라기 이후 400년 동안 이스라엘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할 선지자가 끊김으로써 소위 암혹기가 진행되었다.

그러던 중 이 암흑을 뚫고서 구원의 새로운 빛이 임하고, 조상에게 약속하신 바를 이루실 메시야가 마침내 도래하셨다.

 

그리고 이 약속의 대상은 이제 민족과 혈통의 구별을 초월한 영적 이스라엘로 확대된 것이다.

 

(9:6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폐하여진 것 같지 않도다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

 

3:16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한 사람을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

 

6:16 무릇 이 규례를 행하는 자에게와 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 평강과 긍휼이 있을지어다).

 

사실상 이방인 구원은 구약 속에 이미 태동되어 있던 구속사의 한 주제였다.

 

(43:5-6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네 자손을 동쪽에서부터 오게 하며 서쪽에서부터 너를 모을 것이며

6) 내가 북쪽에게 이르기를 내놓으라 남쪽에게 이르기를 가두어 두지 말라 내 아들들을 먼 곳에서 이끌며 내 딸들을 땅 끝에서 오게 하며;

 

49:12 어떤 사람은 먼 곳에서, 어떤 사람은 북쪽과 서쪽에서, 어떤 사람은 시님 땅에서 오리라;

 

59:19 서쪽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두려워하겠고 해 돋는 쪽에서 그의 영광을 두려워할 것은 여호와께서 그 기운에 몰려 급히 흐르는 강물 같이 오실 것임이로다;

 

1:1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해 뜨는 곳에서부터 해 지는 곳까지의 이방 민족 중에서 내 이름이 크게 될 것이라 각처에서 내 이름을 위하여 분향하며 깨끗한 제물을 드리리니 이는 내 이름이 이방 민족 중에서 크게 될 것임이니라).

 

기억하시되 - 이 말의 헬라어 원형 '밈네스코''기억하다', '마음에 간직하다' 등의 뜻으로서 언약하신 바를 반드시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신실성과 관련하여 주로 언급된다.

 

(9:15이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2:24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1:55]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

 

마리아의 찬양은 선민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감사하는 내용으로 끝을 맺는다.

 

그녀는,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들 곧 아브라함과,

 

(12: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이삭과,

 

(26:3-4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4)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야곱에게 맺으신 약속대로,

 

(28:14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언약 백성을 도우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들어 장래에도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가 함께 하시리라는 강한 확신(確信)을 표명하고 있다.

 

 

[1:56] 마리아가 석 달쯤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니라. -

 

36절에 의하면 엘리사벳은 이미 임신 6개월의 몸이었다.

이 이후에 마리아가 방문하여 3개월을 함께 보내었으니 엘리사벳은 임신 9개월이 되어 해산할 시기가 임박하였다.

 

마리아가 3개월이나 함께 있다가 엘리사벳의 해산을 보지 않고 돌연 집으로 돌아간 것인지 아니면 해산을 보고 돌아갔는지에 관해서는 분명하지 않다.

 

그리고 엘리사벳의 해산 이전에 돌아갔을 경우, 그 이유 또한 확실히 제시할 수 없다.

 

여하튼 마리아는 집으로 돌아간 이후에 가이사 아구스도의 호적 명령으로 요셉과 함께

나사렛에서 베들레헴까지 여행하게 된다.

 

(2:4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이므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