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 요한의 사역
성 경: [눅 3:1-3]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3)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침례를 전파하니.
[눅 3:1]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 이 구절에 관해서는 학자들 간에 견해가 다소 다르다.
그것은 디베료 가이사의 통치 연대 때문이다.
디베료는 전임 황제이자 양아버지인 가이사 아구스도가 A.D.14년 8월 19일에 죽자 그의 뒤를 이어 황제 자리에 즉위했다.
당시 근동 지방에서는 왕위에 즉위한 때부터 연대를 계산하지 않고, 통치한 햇수에 의해서 연대를 계산했다.
율리우스력에 의하면 디베료는 A.D.28년 8월 19일에서 12월 사이에 즉위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열 다섯 해'는 로마의 일반적인 연대계산법으로 계산할 때, A.D.28년 8월에서 A.D.29년 8월까지가 된다.
그러나 안디옥 태생인 누가가 시리아의 연대 계산법을
(군주의 통치 연대를 셀루시드(Seleucid)시대부터 사용해온 방법에 따라 계산하는 법, 통치의 기원을 9, 10월로 잡음)을 따랐다면 '열 다섯 해'는 A.D.27년 9월 21일부터 A.D.28년 10월 8일까지가 된다.
그렇지만 저자 누가 자신이 속해 있는 문화적 배경이나 이 책의 독자들을 고려하건대 로마의 계산법을 따랐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 본디오 빌리도 - 이 빌라도는 A.D.26-36까지 유대의 제5대 총독으로 있었다.
이 '총독'(헤게모뉴온토스)은 고대의 로마 지방 장관(procurator)을 가리킨다.
▶ 헤롯 - 이 헤롯은 보통 헤롯 안디바스(Herod Antipas)로 알려졌다.
그는 아켈라오의 친형제이며 헤롯 대제의 아들이다.
헤롯 안디바스는 아켈라오의 유언에 의해 갈릴리와 베레아 지방의 분봉왕으로 지내다가(B.C.4-A.D.39) 고울 지방의 리용으로 추방당하여 폐위된다(Hendriksen).
사복음서 상에 나타나는 헤롯은 대부분 안디바스를 가리킨다.
▶ 빌립 - 빌립 역시 헤롯대제의 아들이다.
그의 어머니는 예루살렘의 클레오파트라이다(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가 아님).
그는 팔레스틴의 북서부 지방 이두래(Iturea)와 드라고닛(Traconitis ; 바위돌로 된 마당이라는 뜻)을 B.C.4 - A.D.33/34까지 통치했다.
요세푸스(Josephus)에 의하면 빌립은 훌륭한 인격자이고 선정(善政)을 베풀었던 왕이라고 한다.
그는 바네아스를 고쳐 가이사랴 빌립보라 명명하고, 벳새다를 고쳐 벳새다 쥴리아스로 명명했다.
[눅 3: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 안나스와 가야바 - 안나스는 A.D.6년 로마 황제 구레뇨에 의해 대제사장에 임명되어 활동하다가 A.D.15년 로마 황제 발레리우스그라투스(Valerius Gratus)에 의해 해임되었다.
안나스가 해임되고 파비(Pabi)의 아들 이스마엘과 엘르아살(Eleazar)과 가미데스(Gamithes)의 아들 시몬(Simon)이 A.D.18-19년 사이와 A.D.25-26년 사이에 그 뒤를 바로 계승했다.
그리고 그 후 안나스의 조카 요셉이 그 뒤를 계승했는데 이 대제사장이 바로 가야바(Caiaphas)이다(Jos. Antiq. 20, 198). 가야바는 A.D.18-36년까지 대제사장직에 있었다.
이스라엘에서는 원래 대제사장직이 종신직이었으나,
(민 35:25 피를 보복하는 자의 손에서 살인자를 건져내어 그가 피하였던 도피성으로 돌려보낼 것이요 그는 거룩한 기름 부음을 받은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거기 거주할 것이니라)
로마인들에 의해서 정치적 목적에 맞게 통제되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율법에 따라 대제사장직을 계속해서 종신직으로 여겼다.
따라서 유대의 최고기관인 산헤드린에서는 로마정부에 의해 해임되었지만, 유대인에게는 여전히 대제사장으로 추앙(推仰)되는 대제사장과 로마정부에 의해 새로 임명된 대제사장이 함께 남아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대제사장들'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Jeremias, Jerusalem, 157).
안나스는 봉직 기간이 길었고 권력과 영향력이 산헤드린에 강력하게 미쳐, 그는 이스라엘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가야바는 또한 안나스의 사위이기도 하였다.
이런 여러 이유로 공식적으로는 가야바가 대제사장이었지만, 실질적인 영향력은 안나스가 행사했다.
(요 18:13-29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가니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라
14) 가야바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권고하던 자러라
15)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한 사람이 예수를 따르니 이 제자는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이라 예수와 함께 대제사장의 집 뜰에 들어가고
16) 베드로는 문 밖에 서 있는지라 대제사장을 아는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문 지키는 여자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오니
17) 문 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하니 그가 말하되 나는 아니라 하고
18) 그 때가 추운 고로 종과 아랫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서서 쬐니 베드로도 함께 서서 쬐더라
19) 대제사장이 예수에게 그의 제자들과 그의 교훈에 대하여 물으니
20)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드러내 놓고 세상에 말하였노라 모든 유대인들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항상 가르쳤고 은밀하게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아니하였거늘
21)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 들은 자들에게 물어 보라 그들이 내가 하던 말을 아느니라
22) 이 말씀을 하시매 곁에 섰던 아랫사람 하나가 손으로 예수를 쳐 이르되 네가 대제사장에게 이같이 대답하느냐 하니
2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말을 잘못하였으면 그 잘못한 것을 증언하라 바른 말을 하였으면 네가 어찌하여 나를 치느냐 하시더라
24) 안나스가 예수를 결박한 그대로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보내니라
25) 시몬 베드로가 서서 불을 쬐더니 사람들이 묻되 너도 그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아니라 하니
26) 대제사장의 종 하나는 베드로에게 귀를 잘린 사람의 친척이라 이르되 네가 그 사람과 함께 동산에 있는 것을 내가 보지 아니하였느냐
27) 이에 베드로가 또 부인하니 곧 닭이 울더라
28)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29)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발하느냐).
▶ 빈 들 - 침례 요한은 황량하고 거친 빈 들에서 기거했다.
(1:80 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며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빈 들에 있으니라).
'빈 들'은 유대의 황무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서쪽의 유대산지와 동쪽의 사해, 그리고 요단 저지대 사이에 있는 기복이 심한 지형을 일컫는다.
이 지형은 석회질로 이루어져 땅의 굴곡이 심하고 자갈과 암석 조각이 많이 있다.
특히 이곳은 광야 특유의 잡목들이 많고 독사들도 많이 있다.
이 '빈 들' 북쪽으로 길게 뻗으면 요단강과 합류하게 된다(Hendriksen).
'빈 들'이란 유대인들에게는 애굽을 탈출하여 이스라엘 민족이 방랑했던 장소로 연상되는 곳이다.
또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빈 들'(광야)이라는 말을 들을 때, 종말과 연관된 것을 연상하기도 한다.
(사 40:3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호 2:14 그러므로 보라 내가 그를 타일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말씀'을 나타내는 헬라어 '레마'는 실제로 말하여진 말씀(the actual words spoken)을 의미하는 바, 침례 요한이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임함으로'써 였다.
결국 이 '하나님의 말씀'은 그의 사역을 시작하게도 하셨지만, 사역을 끝마치게도 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것의 시작이며 모든 것의 끝이다.
(계 22:13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
[눅 3:3]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침례를 전파하니
▶ 요단 강 부근 - 하나님은 수세기 동안의 침묵을 깨시고 요한에게 임하여 당신의 말씀을 대언케 하셨다.
그런데 요한이 주로 요단 강변에서 복음을 전파한 것은 '빈 들'의 특성상 땅이 메마르고 바위가 많으며 물이 귀하였으므로 침례를 베풀기에 적합한 물을 찾아 요단강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요 3:22 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유대 땅으로 가서 거기 함께 유하시며 침례를 베푸시더라).
한편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요한은 한 곳에서만 머물러 전도하지않고 각 처를 두루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파했다는 것이다.
저자 누가 역시 다른 복음서 저자보다 요한이 순회 전도자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강하게 시사한다.
▶ 회개(悔改)의 침례 - 침례요한이 베풀었던 침례는 회개의 침례였다.
'회개'를 뜻하는 헬라어 '메타노이아'의 동사형 '메타노에오'는 '마음을 바꾸다', '회개하다'라는 뜻이다.
'회개'는 요한이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으로서 모든 죄악을 사하시는 그리스도의 불침례로 인도하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
부언컨대, '회개의 침례'란 진정으로 회개하는 자가 죄 사함을 얻는다는 약속의 구체적인 표시였다.
왜냐하면 그 침례는 바로 메시야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예표하기 때문이다.
(3:1-20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3)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침례를 전파하니
4)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5)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6)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
7) 요한이 침례 받으러 나아오는 무리에게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일러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8)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9)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10) 무리가 물어 이르되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11) 대답하여 이르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
12) 세리들도 침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13) 이르되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
14) 군인들도 물어 이르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
15) 백성들이 바라고 기다리므로 모든 사람들이 요한을 혹 그리스도신가 심중에 생각하니
16) 요한이 모든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물로 너희에게 침례를 베풀거니와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침례를 베푸실 것이요
17)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18) 또 그밖에 여러 가지로 권하여 백성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였으나
19) 분봉 왕 헤롯은 그의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과 또 자기가 행한 모든 악한 일로 말미암아 요한에게 책망을 받고
20) 그 위에 한 가지 악을 더하여 요한을 옥에 가두니라).
그는 심판이 임박했음을 선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므로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할 것을 요구한다. 그의 권고는 종말론적 계시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긴박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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