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 요한의 사역 2
성 경: [눅 3:4-6]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5)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6)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
[눅 3:4]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바 - 침례 요한의 출현과 그의 사역은 사 40:3 말씀의 예언 성취이다. 이 이사야서의 인용은 사복음서가 모두 공통적이다.
그러나 누가만이 사 40:3-5 전체를 인용하고 있다.
(사 40:3-5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4)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5)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
그런데 쿰란 공동체에 속했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광야에서 격리된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한 이론적인 근거로서 사 40:3을 제시했다.
그들은 광야에 격리되어 율법을 계속해서 연구함으로써 주의 길을 예비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마태와 마가와 마찬가지로 누가는 사 4:3이 분명히 침례요한의 사역을 언급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한편 '책'을 나타내는 헬라어 '비블로스'는 구약의 개별적인 낱권의 책들을 가리키는 것이며
'비볼리온'은 '두루마리'를 나타내는 것이다.
▶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 이 인용 구절은 바벨론의 포로 생활을 끝내고 기쁜 마음으로 고국 유대 땅으로 돌아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와께서 주실 구속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부분이다.
바벨론과 유대 땅 사이에는 시리아 사막이 있다.
이 사막을 통과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귀환하게 된다.
따라서 여호와의 구속의 행차를 맞이하기 위해 그 곳에 길이 닦여져야 한다.
그러므로 이 일을 전담할 하나님의 사자가 행차를 위한 준비를 외치게 된다.
따라서 '∽ 준비하라 ∽ 곧게 하라 평탄케 하'라는 이 말은
좀 더 정확한 의미에서 위대한 자유와 평강의 시대를 도래케 할 그리스도의 앞길을 예비하는 침례 요한의 출현에 대한 예언인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게 될 때, 침례 요한은 당연히 외치는 자의 소리이다.
하나님은 요한을 통하여 말씀하시며 메시야의 오심을 위해 모든 백성들을 준비시키고 그를 맞을 채비를 갖추도록 촉구하신다.
이사야는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했다'고 외쳤다(사 59:1, 2).
그렇다면 주의 오심을 예비하고 평탄하게 하기 위해 제거되어야 할 것은 바로 죄이다.
왕의 행차를 위해 왕의 사자가 먼저 길을 예비하고 평탄(平坦)하게 하듯이 침례 요한은 그리스도의 오심을 위해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돌이켜 회개하게 하고 그를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했다.
[눅 3:5]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
은유적 표현으로, 누가는 침례 요한과 메시야 예수를 잘 대비해 메시야의 탁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고대에 왕의 행차가 골짜기나 높은 산, 굽고 험한 길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행로를 평탄하게 만들었던 것은 흔한 일이었다.
마샬(Marshall)은 '평탄하여지다'는 말이 교만한 이들의 낮아짐을 암시하며
'굽은'이라는 말은 비뚤어진 인간들을 나타내는 은유적 표현이라고 이야기한다.
한편 렌스키(Lenski)는 '굽은'과 '험한'이라는 말에는 도덕적이고 영적인 의미가 비유적으로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즉 '굽은'은 히브리적 표현으로는 '속이는'(아크자브)을 뜻하고, 이것을 곧게 하는 표현의 히브리어는 '정의'와 '공정'(미쇼르)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리고 '험한 곳'은 모든 종류의 악이 모여 있는 곳(르카심)을 의미한다고 한다.
또한 풀핏(Pulpit) 주석에서는 낮추어야 할 산을 바리새인들의 교만으로 비유하고 있고
메워야 될 골짜기들을 사두개인들의 도덕적. 종교적 무관심(無關心)으로 비유한다.
결국 이 비유들을 종합해 보면 이 구절은 인간의 죄 된 심성의 교만과 거짓과 불의와 불신 등을 회개하고 정의롭고 순결한 심성으로 구속의 메시야를 맞이해야 함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눅 3:6]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
▶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 누가는 이 부분을 70인역(LXX) 사 40:5 에서 인용하였는데, 그 전반부에는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란 구절이 수록되어 있다.
(사 40:5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
위에서 모든 육체(즉 유대인들만이 아닌 세계 만민)가 하나님의 구원을 본다는 것은 메시야로 인한 세계적 구원의 토대가 마련되었음을 뜻한다.
이는 하나님의 아들의 성육신(incarnation)사건, 및 공생애로써 구체화되며, 사도시대 이후 오늘날까지 온 세상의 모든 육체를 향해 그 복음의 소식이 계속 전파되고 있고, 궁극적으로 마지막 날 큰 구원에서 그 절정을 맞이할 것이다(Lenski).
이는 이방인에 대한 관심을 현저히 드러내 보이는 본서의 신학적 특징과도 그 맥을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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