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3사, 앞다퉈 개방형서비스 도입
KT, 오늘 설명회..SKB `하반기 일반인 개방`
IPTV 3사가 본격적인 개방형 IPTV 서비스를 선보임에 따라 IPTV 업계 내의 상생형 생태계 창출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고 있다.개방형 IPTV 서비스란 사업자와 단체, 나아가 개인에 이르기까지 IPTV 플랫폼을 통해 원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공급하고 유통을 통해 생기는 이익을 플랫폼 업자와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공생의 생태계 구조를 지향하는 서비스다.
공생의 생태계 구조는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상의 프로그램 공급자와 이익배분을 통해 상생의 선순환구조를 이루고 시장 규모를 비약적으로 키운 데서 입증했듯 '전범'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는 23일 설명회를 통해 본격적인 개방형 IPTV 서비스 구조와 콘텐츠 제공자 사이의 이익배분 구조 등 운영방안을 밝힌다.
이석채 회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신업계의 컨버전스 실천 계획을 설명하면서 '개방형 IPTV 서비스' 추진의지를 밝힌 바 있다.
KT는 참여하는 사업자의 기본 자격 요건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참여를 희망하는 누구에게든 자유롭게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22일 기업이나 기관 등 단체에 제공해온 오픈 IPTV 방식의 CUG(폐쇄이용자그룹)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기업 및 소호(SOHO)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K브로드밴드는 강서구청과 새마을금고 등 기관과 단체가 사내방송 등 목적으로 활용중인 CUG 서비스를 상반기 중 개인 전문가들에게, 하반기 중 일반인에게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모기업인 SK텔레콤이 독자 개발한 미들웨어 'SKAF'를 이용하면, 어떠한 방식의 동영상이든 변환 없이 IPTV상에서 구현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TV를 시청하면서 지인들과 원거리로 채팅을 나눌 수 있는 IPTV 상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통합LG텔레콤은 이미 사실상 개방형 IPTV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LG텔레콤의 '마이LGtv'는 일정 사용료만 내면 누구나 채널을 받아 콘텐츠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다. 현재 CUG 형태 3개 채널과 8개 콘텐츠 사업자를 포함, 총 17개의 개방형 콘텐츠 채널이 존재한다.
IPTV 각 사의 이 같은 움직임은 그간의 주요 채널 서비스를 통해 얻은 서비스 안정성 및 망투자 확대 등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차별화 전략을 펼쳐나가려는 의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IPTV 업계 관계자는 "개방형서비스의 출현은 그간 뚜렷한 수익성을 담보하지 못한 IPTV 업계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통해 자립형 생태계를 창출하겠다는 도전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