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중인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폴 앨런
1975년 빌 게이츠와 함께 MS를 창업한 앨런은 첫 번째로 걸린 암을 극복하고 83년 MS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세계 부호랭킹 37위에 올라 있다.
그는 성명에서 얼마나 많은 재산을 자선활동에 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시애틀에서 태어나고 자란 앨런은 프로미식축구팀 시애틀 시호크스 구단주이며 프로축구단 시애틀 사운더스의 지분을 갖고 있다.
앨런은 지난 20년 동안 주로 본인이 설립한 ‘폴 G 앨런 가족 재단’을 통해 미국에서 자선활동을 펼치며 10억 달러를 쾌척했다. 시애틀에 ‘익스피어리언스 뮤직 프로젝트 팝 박물관’을 설립했고 시애틀 레이크 유니언 부근 낙후지역을 바이오테크 연구센터로 재개발하는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비호지킨 림프종에 걸린 사실을 공표했다. 앨런의 대변인은 그가 화학요법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지금은 건강상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림프종은 인체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림프 조직에 생기는 종양이다. 종양이 각종 장기에까지 침투하는 비호지킨 림프종은 특정 부위에만 종양이 생기는 호지킨 림프종보다 치료가 어려운 편이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